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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김영국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 장교로 복무했으며, 이라크 파병을 다녀왔다.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명상학 석사를 마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한국최면치유연구소를 운영하며 20여 년간 최면과 명상 분야에서 상담과 교육 활동을 해왔고, 대기업·관공서·대학교 등에서 행복학을 강의했다. 유튜브 ‘김영국 행복TV’를 통해 마음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왔다.현재 전남 고흥에서 수행과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여는 말
1부_ 365일, 하루를 버티다
1. 감정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
거울 속에서 아버지의 눈을 보았다
언제부터 나를 미워했을까
감정이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문을 열고 마주한 아이
나와의 약속을 잊고 있었다
약속을 하나씩 지키기 시작했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100일 동안 나를 외면하지 않았다
세상은 좋아했지만 사람은 무서웠다
2. 집착 붙잡을수록 아프다
빈 의자에 앉아 줄 사람을 기다렸다
학교에서는 밝은 아이였다
친해진 뒤가 더 어려웠다
말은 대화가 아니라 생존이었다
나는 감정과 반대로 말했다
말로 이기면 안전할 줄 알았다
수화기 너머에서 우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힘이 없을 때만 착했다
사람에게서 부모를 찾고 있었다
이 사람은 엄마 아빠가 아니다
마지막 빈 의자가 남았다
3. 악연 나를 다른 길로 데려가다
‘악연’이라 부른 단 한 사람
내 마음은 그 밤에 멈춰 버렸다
악연은 나를 벼랑 끝으로 데려갔다
이렇게 무너질 줄 몰랐다
나에게 남아 있던 아버지의 그림자
내가 앉은 자리는 초라한 왕좌였다
엄마는 무너진 나를 기다려 주셨다
아빠는 내 실패의 핑계였다
그도 누군가의 아이였다 89
원망의 끝을 삶으로 보여 주고 떠났다
도망치지 않기 위해 걸었다
하루가 1년처럼 길고 무거웠다
운동장은 내 집이 아니었다
아무도 나를 데리러 오지 않았다
오래전의 나는 그 길을 알고 있었다
2부_ 36.5도의 삶을 살아내다
1. 현실 발밑에서 시작하다
땅은 나를 밀쳐내지 않았다
달리기를 멈추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SNS 속 나는 나보다 행복해 보였다
키높이 구두에서 내려온 날
세상은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몸은 가장 먼저 알고 있었다
내 현실에는 내가 없었다
2. 욕망 나를 태우고 살렸다
세상이 처음으로 내 편이 되었다
붙잡을수록 더 불안해졌다
빛이 나를 태우기 시작했다
아이가 원한 건 꼭대기가 아니었다
불안의 목소리가 나인 줄 알았다
배고픈 건 몸이 아니었다
욕망을 삼키지 않고 씹어 봤다
돈 앞에서는 멈추고 싶지 않았다
눈앞에서 10억이 사라졌다
돈이 나를 죽일 수도 있었다
숫자를 묻기 위해 땅을 팠다
나는 여전히 돈을 정의할 수 없었다
그 불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3. 관계 혼자서도 살아가다
늦은 거절은 칼이 되었다
그 사람의 숙제까지 짊어질 필요는 없었다
착한 사람도 싸움닭도 편하지 않았다
밥 한 끼로 마음까지 산 줄 알았다
저 여기서 먼저 내립니다
엄마에게도 거리가 필요했다
아이는 엄마 손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만난 인연은 나 자신이었다
3부_ 삶을 내일로 미루지 않다
1. 사랑 아픈 것들을 가까이 보다
반찬을 핑계로 엄마 얼굴을 보러 갔다
엄마가 내 손을 잡기 시작했다
엄마가 처음으로 마지막을 부탁했다
피가 나도 자식 걱정부터 하는 마음
자식 자랑은 외로움의 소리였다
타 버린 초에는 불을 붙일 수 없었다
2. 미룸 잡초처럼 자라나다
후회는 갑자기 오지 않았다
풀 속에서 아직 살아 있었다
귀찮은 일들이 나를 살렸다
꿈속에서 엄마가 죽었다
내가 가장 미루고 싶지 않은 것
3. 지혜 서두르지 않고 살피다
양파와 대파도 구분하지 못했다
텃밭에 개미 국가가 먼저 살고 있었다
오른쪽 무릎은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국 한 숟가락에도 조급함이 묻어 있었다
마음에 이름을 붙여 주었다
고요 속에서 삶이 꿈틀거렸다
스포츠카를 타고도 시속 80km로 달렸다
4. 오늘 남기지 않고 살아가다
마을에서 내가 가장 젊은 사람이었다
행복과 건강은 저장되지 않았다
나는 기쁨을 쪼개 먹기로 했다
장판 밑 3천만 원은 생명줄이었다
돈으로 행복할 시간을 샀다
한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빠는 나에게 밤을 알려 주었다
죽음 앞에서 어린 내가 떠올랐다
피해자의 왕좌에서 내려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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