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박광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갇힌 새의 디딤돌』이 출간됐다. 일상의 소소한 풍경에서 시작해 가족과 사람 사이의 관계, 나이 들어가는 삶, 병상에서 겪은 고통과 재활의 시간까지 시인의 삶 가까이에서 길어 올린 작품들을 담고 있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과 재활을 직접 겪으면서 새롭게 깨달은 ‘걷는다는 것의 소중함’이 깊게 배어 있다.
시집 제목에 들어간 ‘갇힌 새’는 단조로운 일상과 단절 속의 자신을 “집안에 갇힌 새”에 비유한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마음에 묶여 있던 무거운 ‘돌덩이’는 낯선 풍경과 사람들의 정, 시장의 활기와 작은 미소를 만나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된다. 삶에 우리를 가두는 아픔조차 다시 일어서게 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1부 ‘변화’, 2부 ‘길’, 3부 ‘세상을 향하여’, 4부 ‘삶의 언저리’, 5부 ‘사랑해’로 구성되며, 마지막 5부에는 「병상일지 1」부터 「병상일지 13」까지 연작이 실렸다. 해설을 쓴 이오장 시인·문학평론가는 박광아 시의 특징을 삶의 실제 경험을 이미지로 확장해 의미를 찾아가는 데서 발견한다. 아픔을 지나 다시 걸어가는 삶과 그 속의 작은 기쁨과 사랑을 놓치지 않는 시집이다.
출판사 리뷰
갇힌 시간도 삶을 딛고 일어서는 디딤돌이 된다
박광아 세 번째 시집 『갇힌 새의 디딤돌』 출간
박광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갇힌 새의 디딤돌』**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일상의 소소한 풍경에서 시작해 가족과 사람 사이의 관계, 나이 들어가는 삶, 병상에서 겪은 고통과 재활의 시간까지 시인의 삶 가까이에서 길어 올린 작품들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는 인공관절 수술과 재활을 직접 겪으면서 새롭게 깨달은 ‘걷는다는 것의 소중함’이 깊게 배어 있다. 박광아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서야 걷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걸음마다 새기게 되었다며, 가슴앓이로 써 내려간 시를 통해 사랑을 치유하는 소소한 행복을 담았다고 밝힌다.
시집 제목에 들어간 ‘갇힌 새’는 이러한 삶의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표제의 한 축을 이루는 시 「갇힌 새」에서 시인은 단조로운 일상과 단절 속의 자신을 “집안에 갇힌 새”에 비유한다. 그러나 그 답답함 속에서도 몸을 움직이며 활기를 되찾고, 시간이 다시 삶을 채워주기를 기다린다.
반면 「디딤돌」에서는 삶의 무게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전환된다. 마음에 묶여 있던 무거운 ‘돌덩이’는 낯선 풍경과 사람들의 정, 시장의 활기와 작은 미소를 만나면서 마침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 된다. 시집 제목 『갇힌 새의 디딤돌』은 결국 삶에 우리를 가두는 아픔조차 다시 일어서게 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시집은 1부 ‘변화’, 2부 ‘길’, 3부 ‘세상을 향하여’, 4부 ‘삶의 언저리’, 5부 ‘사랑해’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과 계절, 문학과 사회, 가족과 부부, 손주에 대한 사랑에서 병상과 재활의 기록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시선은 삶의 여러 층위를 두루 통과한다. 특히 마지막 5부에는 「병상일지 1」부터 「병상일지 13」까지 연작이 실려 있어 수술과 회복의 시간이 한 사람의 내면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병상일지」 연작에서 병원은 단순히 고통을 견디는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수술을 앞둔 두려움, 움직이지 못하는 답답함, 반복되는 재활의 고통을 지나 다시 걸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병상일지 11」에서는 뼈마디가 으스러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면서도 재활을 계속하는 의지를 그리며, 「병상일지 12」에서는 마침내 퇴원해 집으로 돌아와 밥 냄새와 된장찌개 냄새 속에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는다.
박광아의 시는 거창한 사건보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생활의 순간에 오래 머문다.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고도 다른 사람의 행운을 위해 그대로 두고 돌아서는 마음, 계절이 바뀌는 텃밭의 풍경, 가족이 둘러앉은 밥상, 손주의 웃음, 늙어가는 몸과 다시 걷기 위한 한 걸음 등이 그의 시 안에서는 삶을 견디게 하는 작은 빛이 된다. 「네잎클로버」에서 행운을 발견한 화자는 그것을 꺾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해 모른 척 돌아선다.” 이러한 소박한 배려와 따뜻한 시선이 박광아 시의 한 특징이다.
시집 해설을 쓴 이오장 시인·문학평론가는 「삶의 한계를 인식시키는 진솔한 의미 찾기」에서 박광아 시의 특징을 삶의 실제 경험을 이미지로 확장해 의미를 찾아가는 데서 발견한다. 특히 박광아 시인의 특수성을 ‘심상의 청명성’에서 찾으며, 삶의 무게 속에서도 행복하고 평화로운 심리 상태를 그려나간다고 평가한다.
『갇힌 새의 디딤돌』은 결국 아프지 않은 삶을 이야기하는 시집이 아니라, 아픔을 지나 다시 걸어가는 삶을 이야기하는 시집이다.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순간에도, 관계의 상처 앞에서도, 늙음과 외로움 속에서도 시인은 작은 기쁨과 사랑을 놓치지 않는다.
갇힌 새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날개가 아닐지도 모른다. 오늘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해주는 작은 돌 하나. 박광아 시인에게 시는 바로 그 ‘디딤돌’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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