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무수하게 세계 지도를 펼치고 세상의 경계를 걸어온 여행작가 유철상이 서른네 번의 깊은 사색과 구도의 여정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았다. 신간 『잠시 시간이 멈추는 곳으로 가겠습니다』는 단순한 관광지의 나열이나 친절한 길 안내서가 아니다. 이 책은 세상의 끝, 혹은 사람과 사람, 문명과 자연, 지나간 역사와 오늘이 만나는 서늘하고도 따스한 '경계' 위에서 건네는 묵직한 영혼의 자서전이자 단단한 위로다.
선운사가 있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시와 소설을 썼고, 중앙일보 'FRIDAY' 여행 전문 기자와 월간 'AB-ROAD' 편집장을 거쳐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을 지낸 저자는 온몸을 던져 문장을 내려놓는 문학적 깊이를 지닌 길 위의 소설가이다. 세상을 관통하는 그의 섬세한 시선은 경험이 쌓여도 결코 방심하지 않으며, 낯선 골목에서 마주친 풍경과 사람들의 심연을 관통하듯 깊이 들여다본다.
출판사 리뷰
시간이 멈추는 경계마다 피어난 위로,
세상 끝에서 건네는 서른네 번의 안부
문학적 깊이와 여행 전문가의 시선이 빚어낸 깊은 심연의 문장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경계를 떠올려 볼 수 있는 초대장
★길 끝에서 당신에게도 저마다의 꽃 한송이가 피어나기를
# 문학적 깊이와 여행 전문가의 시선이 빚어낸 깊은 심연의 문장인생의 어느 순간, 우리는 길을 잃거나 삶의 거센 속도에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순간을 맞이한다. 빠르게 내달리는 문명의 톱니바퀴 속에서 마음의 서랍은 텅 비어가고, 눈앞의 풍경은 그저 무미건조한 무채색으로 바래간다. 그럴 때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나지막이 고개를 드는 원초적인 열망이 있다. 지금 서 있는 곳의 경계를 슬몃 넘어, 잠시 시간이 멈추는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아득한 열망.
2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무수하게 세계 지도를 펼치고 세상의 경계를 걸어온 여행작가 유철상이 서른네 번의 깊은 사색과 구도의 여정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았다. 신간 『잠시 시간이 멈추는 곳으로 가겠습니다』(상상출판)는 단순한 관광지의 나열이나 친절한 길 안내서가 아니다. 이 책은 세상의 끝, 혹은 사람과 사람, 문명과 자연, 지나간 역사와 오늘이 만나는 서늘하고도 따스한 '경계' 위에서 건네는 묵직한 영혼의 자서전이자 단단한 위로다.
선운사가 있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시와 소설을 썼고, 중앙일보 'FRIDAY' 여행 전문 기자와 월간 'AB-ROAD' 편집장을 거쳐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을 지낸 저자는 온몸을 던져 문장을 내려놓는 문학적 깊이를 지닌 길 위의 소설가이다. 세상을 관통하는 그의 섬세한 시선은 경험이 쌓여도 결코 방심하지 않으며, 낯선 골목에서 마주친 풍경과 사람들의 심연을 관통하듯 깊이 들여다본다.
책의 문장들은 유철상 특유의 다정하고도 깊이 있는 문체로 일관되어 있다. 거창한 수식어나 가식적인 분칠을 털어낸 그의 글은, 마치 늦은 밤 다다미방에서 온기를 머금은 말차 한 잔을 머금듯 가슴속 깊숙이 은은하게 퍼져나간다. "비행기 티켓을 끊을 때마다 경계를 넘어보고 싶어서 떠난다"는 저자의 고백처럼, 책에 담긴 서른네 개의 장소는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하나의 명확한 진리를 향해 수렴한다. 걸음을 멈추고 오래 바라보면, 시간이 멈춘 모든 경계에는 반드시 저마다의 꽃 한 송이가 피어난다는 사실이다.
# 시간이 멈추는 경계마다 피어난 위로, 세상 끝에서 건네는 서른네 번의 안부1부 '일생에 한 번은 파라다이스'에서는 해발 2미터 남짓의 낮은 땅에서 파도 한 번이면 사라질지 모를 위태로운 낙원 몰디브의 옥색 해원부터, 황금과 순백의 빛을 품은 브루나이의 경건한 모스크, 시간이 멈춘 듯 원시로 향하는 꼬사무이, 그리고 남태평양의 보석 타히티 보라보라와 괌, 하와이 와이키키에 이르기까지 지상에 남아있는 낙원들의 숨결을 담아낸다. 저자는 화려한 리조트 너머 피시 마켓 어부의 땀 냄새와 순수한 미소에서 삶의 진짜 얼굴을 발견하고,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맨발을 딛는 경건함 속에서 내 안의 굳은 편견을 깨트리는 고상한 일탈을 감행한다.
2부 '죽기 전에 꼭 원더풀 월드'와 3부 '전설을 품은 사연 있는 여행'으로 넘어가면 여정은 한층 더 깊은 시간의 태엽을 거슬러 올라간다. 부처의 마음을 닮은 정갈한 눈빛들이 등불처럼 길을 밝히는 미얀마 양곤과 천년의 세월을 버텨낸 2,400여 개의 사원이 붉은 흙길 위로 점점이 들어선 바간, 외발로 노를 저으며 호수의 물빛을 닮아가는 인타족의 인레 호수는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이어 동쪽 산하이관의 바다에서 서쪽 자위관의 고비사막으로 스러져가는 만리장성의 거대한 용의 궤적을 따라 걸으며, 승자의 공적 뒤에 억울하게 스러져간 민초들의 서글픈 눈물방울을 읽어낸다. 붉은 벽과 노란 지붕으로 천자의 위엄을 증언하는 자금성, 그리고 모래시계에 갇힌 전설의 공간 실크로드와 사막의 꽃 둔황, 가장 낮은 오아시스 도시 투루판,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경계 카스, 가깝고도 머나먼 연주의 블라디보스톡까지, 저자의 발걸음은 역사와 문명이 부딪히는 거친 경계선 위에서 피어난 숭고한 생명력을 놓치지 않는다.
4부 '다시 나를 위한 여행'에서는 시코쿠의 고토히라, 나오시마, 리츠린 공원, 교토의 골목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고쿠라성 등 일본의 고즈넉한 풍경 속으로 들어선다. 특히 736개의 계단을 오르고 내려온 새벽, 오래된 유곽의 다다미방에서 잠 못 들며 "당신이 아니면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서"라는 한 구절을 마주하고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독자의 영혼을 깊게 흔든다. 비틀거리며 자전거 페달을 밟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에서 완벽한 균형보다는 흔들림 속에 진짜 삶이 있음을 깨닫는 저자의 사색은, 사누끼 우동 한 그릇에 담긴 소박한 진심과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긴다.
마지막 5부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는 스위스 알프스와 레만호 자락으로 향한다. IOC 본부가 들어앉은 로잔과 시옹성의 슬픈 역사를 문학으로 치환한 몽트뢰, 가슴을 쥐어짜듯 숭고한 탄성을 자아내는 체르마트의 마테호른, 그리고 티틀리스의 만년설과 루가노의 온화한 햇살에 이르기까지, 대자연의 위엄 앞에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작고 보잘것없는지를 겸허히 고백한다. 그러나 그 깨달음은 초라함이 아닌, 거대한 품에 안겼을 때 느낄 수 있는 온전한 평온으로 돌아온다.
유철상 작가는 책의 서두에서 "이 책의 문장들은 두 번의 시차를 건너온 늦게 도착한 마음의 기록"이라고 말한다. 낯선 골목에서 발이 먼저 멈추면 마음은 뒤늦게 그 자리를 붙잡으려 애썼고, 노트를 펼 겨를이 없을 때는 냄새와 빛깔을 기억 속에 접어두었다가 밤이 되어서야 조심스럽게 펼쳐 옮겼다는 그의 글은 지독할 정도로 단단하고 정직하다.
#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경계를 떠올려 볼 수 있는 초대장삶이 번잡해지고 마음이 쓸쓸해질 때, 혹은 서둘러 어디론가 떠나야 할 이유를 잃어버렸을 때 이 책은 다정한 초대장이 되어준다. 짐 가방 안에 들어가지 않는 '낯선 것을 낯선 채로 받아들이는 마음' 하나만을 챙겨 들고 책장을 넘기다 보면, 몰디브의 바다 냄새부터 취리히의 종소리까지 서른네 개의 경계를 함께 건너게 된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서, 문득 깨닫게 될 것이다. 거창한 여행지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거니는 일상과 익숙함의 경계 위에도 이미 어여쁜 꽃 한 송이가 피어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단단한 문장으로 전해준다.
감성적인 국경지대의 사진과 단정한 편집 디테일도 이책의 장점이다. 저자가 전 세계 경계 위에서 직접 카메라 렌즈에 담아낸 찰나의 순간들이 책 곳곳에 펼쳐진다. 몰디브 바다, 실크로드 사막, 카파토키아의 산맥, 일본의 가을 풍경, 스위스의 호수 등 강렬한 사진이 더해져 문장이 주는 감동을 시각적으로 한층 더 풍성하게 채워준다.

지도를 펴 놓고 손끝으로 국경을 짚어 본 적이 있다. 가느다란 선 하나가 나라와 나라를 갈라놓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 선 위에 서 보면, 선 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대신 풀이 자라고, 새가 울고, 어김없이 무언가 피어 있었다. 그때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떠올렸다.
'잠시 시간이 멈추는 곳으로 가겠습니다.'
― '프롤로그’
낙원이라 불리는 섬들을 지날 때는 시간이 얼마나 다르게 흐르는지를 배웠다. 오래된 문명의 폐허 앞에서는 인간이 얼마나 작고도 끈질긴 존재인지를 배웠다. 전설이 서린 땅에서는 이야기가 풍경보다 오래 남는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나를 위한 여행에서는 걷는 일 자체가 이미 충분한 위로라는 것을 배웠다. 어디에서든, 걸음을 멈추고 오래 바라보면 반드시 무언가 피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산호든, 벚꽃이든, 낯선 이의 미소든 상관없었다. 결국 여행이란 그 핀 것들을 알아보는 눈을 기르는 일이었다.
― '프롤로그'
작가 소개
지은이 : 유철상
선운사가 있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시와 소설을 썼고, [광주매일]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중앙일보 레저주간지 [FRIDAY]에서 여행 전문 기자로 활동했고, 월간 [AB-ROAD]에서 편집장으로 일했다. 여행 전문 기자의 노하우를 살려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여행출판팀 편집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인터넷신문 <뉴스콘텐츠> 발행인과 상상콘텐츠그룹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현재 (사)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이며 신문과 잡지, 사보에 여행 칼럼을 쓰고 여행기를 연재했다. KBS, EBS, YTN 등에서 패널로 참여해 구석구석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했고, [경인일보] 레저 전문 위원을 지냈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저서로는 『아름다운 사찰여행』, 『전국일주 가이드북』, 『우리나라 가족여행 바이블 100』, 『천국보다 멋진 럭셔리 여행』, 『주말엔 서울여행』, 『나를 위한 사찰여행 55』, 『사이판 셀프트래블』, 『대한민국 럭셔리 여행지 50』, 『행복한 가족여행 만들기』, 『내 마음속 꼭꼭 숨겨둔 여행지』, 『감성여행』 등이 있다. 공저로는 『전국 맛집 체크인』, 『대한민국 걷기 좋은 길 111』, 『호젓한 여행지』 외 26권을 펴냈다.
목차
프롤로그: 시간이 멈춘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1부: 일생에 한 번은 파라다이스
#1.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낙원, 몰디브
#2. 황금과 순백의 빛을 품은, 브루나이
#3. 시간이 멈춘 듯 원시로 향하는 섬, 꼬 사무이
#4. 상어와 함께 수영하는 짜릿함, 타히티 보라보라섬
#5. 푸른 낙원을 품은 사랑의 절벽, 괌
#6. 한 번 가면 평생 찾아가게 되는 중독, 하와이
2부: 죽기 전에 꼭 원더풀 월드
#1. 세상 밖으로 나온 부처의 나라, 미얀마
#2. 천년의 시간을 품은 왕국, 바간
#3. 시공을 초월한 세계, 인레 호수
#4. 대지의 등뼈를 따라 걷는 영원의 길, 만리장성
#5. 붉은색 천자의 나라, 자금성
#6. 모래시계에 갇힌 전설의 공간, 실크로드
#7. 사막에서 피어난 실크로드의 꽃, 둔황
#8. 세상에서 가장 낮은 오아시스 도시, 투루판
#9.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경계, 카스
#10. 가깝고도 머나먼 대륙의 입술, 블라디보스톡
3부: 전설을 품은 사연 있는 여행
#1. 입이 쫙 벌어지는 요정의 굴뚝, 카파도키아
#2. 유럽풍의 휴양지 같은 공원 도시, 마카오
#3. 베트남의 세계문화유산 올드타운, 호이안
#4. 태국 최초의 국립공원, 카오야이 국립공원
#5. 지루할 틈이 없는 다채로운 휴양지, 나트랑
#6. 섬 전체가 원더풀 파라다이스, 보라카이
4부: 다시 나를 위한 여행
#1. 잠이 오지 않는 오래된 유곽에서, 고토히라
#2. 느리게 걷기 느리게 생각하기, 시코쿠
#3. 이제는 미술관을 순례하지 않는다, 나오시마
#4. 신선이 홀연히 내려와 노니는 곳, 리츠린 공원
#5. 교토의 골목들,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6. 벚꽃 향연 속으로 들어가는, 고쿠라성
5부: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1.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로잔
#2. 가슴을 쥐어짜듯 숭고한 탄성, 체르마트
#3. 투명한 호수가 귓가를 간질이는, 루체른
#4. 사방이 하얗게 하늘과 맞닿은, 티틀리스 빙하
#5. 스위스의 다양한 햇살, 루가노
#6. 강물이 유리처럼 맑은, 취리히
에필로그: 어쩌면 길 위에서 피어날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