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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6.9
Vol.147, 영크크
작가 | 부모님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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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쿨투라 9월호 테마는 ‘영크크’이다. ‘영크크’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아니, 어쩌면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의 청년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지도 모른다. 세대와 취향은 잘게 나뉘고, 유행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며, 그것을 만들고 향유하는 사람들의 경계마저 흐려졌다. 이번 호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기 어려워진 오늘의 젊음과 그 문화가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따라가 본다.

  출판사 리뷰

마음을 돌보고 자신을 표현하는 힐링 소비

■ 쿨투라 9월호 테마는 ‘영크크’이다. ‘영크크’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아니, 어쩌면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의 청년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지도 모른다. 세대와 취향은 잘게 나뉘고, 유행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며, 그것을 만들고 향유하는 사람들의 경계마저 흐려졌다. 이번 호는 하나의 이름으로 묶기 어려워진 오늘의 젊음과 그 문화가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따라가 본다.

■ 임희윤 평론가는 “쎄시봉에서 코르티스까지, 한국 청년문화 60년”을 영크크의 역사로 읽어내고, 임수연 기자는 올해 최고의 유행어 중 하나인 ‘영크크’를 통해 “파편화된 청년문화”와 “떠도는 젊음”을 논한다. 한유희 평론가는 “덕질하는 우리는 모두 영크리에이터”가 되는 새로운 팬덤 문화를 짚어내며, 함은세 작가는 요즘 세대가 애정하는 ‘명확히 정의할 수 없는’ 문화를 이야기하고, 한마음은 늙크크와 영크크에 대한 일화를 말한다.

■ 제4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자는 “문학 장르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국문학에 새로운 상상력을 도입한” 정세랑 작가이다. 매체와 장르의 위계와 순결성에 갇혀 있지 않는 작업은 최인호가 개척한 것이지만, 정세랑은 자기 세대의 문법으로 이를 다시 시작한다. 최인호의 청춘이 억압적 시대의 미지의 ‘고래’를 찾아다니는 무모한 낭만성을 선택했다면, 정세랑의 젊음은 비현실적인 ‘젤리 괴물’과 싸우는 방식으로 디스토피아와 같은 당대의 삶을 감당한다. 최인호청년문화상은 이런 동시대의 또 다른 청춘의 퍼포먼스에 주목하고자 한다.

■ 강수미 평론가는 “거장 이대원의 ‘자연’과 젊은 이근민의 ‘육체’”를 논하고, 박예진 기자와 설재원 편집장은 서도호와 송민규의 개인전을 소개한다. 김종회 평론가는 신애라 시인의 「사마귀」가 포착한 부부 사이의 관계와 정서를 평하고, 김민정 평론가는 드라마 〈김부장〉과 〈유부녀 킬러〉를 통해 “가정이 영웅을 구원할 때”를 다루며, 정새별 평론가는 영화 〈오디세이〉의 책임론을 이야기한다.

■ 설재원 편집장은 “영화의 오래된 미래”를 발견할 수 있는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주목하고, 박예진 기자는 “영화와 음악이 만나는”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소개하며, 김진우 기자는 “침묵을 깨고 평화를 기록하”는 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전한다. 안효빈 기자는 세대교체를 완료한 뮤지컬 〈엘리자벳〉을 조명하며, 해나 에디터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코레오 커넥션〉을 통해 “고정된 몸의 바깥에서” 만들어지는 동시대의 몸과 움직임을 살펴본다.

누군가 이대원은 당연히 비중을 두고 논할 작가이지만, 이제 한창 작업하는 사십 대 초반 작가를 어떻게 같은 선상에서 다루냐고 비판할 것이다. 물론 나도 작가 고유의 예술세계가 완성되었는가를 따진다면, 또 경력을 비교할 만한가 묻는다면 이대원 옆에 이근민을 세우기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맥락으로 두 작가의 미술을 같이 논할 수 있다. 요컨대 서두에 소개한 것처럼 ‘미적인 뇌의 진화’라는 관점으로 볼 때, 둘은 인간 공동체의 원초적 조건에 해당하는 테제를 탐구한 공통성이 있다. 이대원에게는 ‘자연’, 이근민에게는 ‘육체’가 그것이다.
- 「강수미와 ‘함께 보는 미술’ | 한국 현대회화의 (역)진화: 거장 이대원의 ‘자연’과 젊은 이근민의 ‘육체’」(강수미 평론가, 동덕여대 교수) 중에서

서도호의 작업을 오래 따라다닌 단어는 ‘집’이다. 서울에서 자라 미국과 유럽의 여러 도시를 오가며 살아온 그는 자신이 머물렀던 방을 천으로 다시 만들고, 떠나온 집의 벽과 문을 한지 위에 문질러 옮겼다. 서울과 뉴욕, 런던, 베를린의 복도와 계단은 한 공간 안에서 이어지기도 한다. 한 곳을 떠난 뒤에도 장소가 몸과 기억에 남는 방식, 그리고 그 기억이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가 지난 30여 년 동안 그의 작업을 움직여 왔다
- 「전시 | 떠난 집은 어디에 남는가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도호》」(박예진 기자) 중에서

2008년 갤러리 소소에서 열린 그의 첫 개인전 제목은 《Level 1; 미술은 내공의 문제이다》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에 재학 중이던 작가는 당시 존재하지 않는 생물의 도감을 만들고, 군대의 기억과 자화상을 그리고, 자유로운 드로잉에서 기하학적 형식에 이르는 여러 조형언어를 한꺼번에 펼쳐놓았다. 말하자면 무엇을 그릴 수 있는지, 어떻게 그릴 수 있는지를 가능한 한 넓게 늘어뜨리던 시기였다. 그로부터 18년이 흐른 2026년, 작가는 다시 갤러리 소소와 만나 첫 개인전의 다음 단계에 해당하는 ‘Level 2’를 선보인다.
- 「전시 | 지나간 날들을 그리는 기계 - 송민규 《Level 2; 지나간 날들에》」(설재원 편집장)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작가 편집부
<2005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

  목차

갤러리
10 강수미와 ‘함께 보는 미술’ | 강수미와 ‘함께 보는 미술 ’한국 현대회화의 (역)진화: 거장 이대원의 ‘자연’과 젊은 이근민의 ‘육체_강수미
20 전시 | 떠난 집은 어디에 남는가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도호》_박예진
28 전시 | 지나간 날들을 그리는 기계 - 송민규 《Level 2; 지나간 날들에》_설재원

제4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자 정세랑
34 심사평 | 또 다른 퍼포먼스의 청춘 _이광호, 유성호, 김태훈
36 수상소감 | 제4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자 정세랑
38 인터뷰 | 명확히 발화된 적 없는 말이 발화되어야 그 다음이 있으니까요. 살아내는 삶을 그리고 싶습니다 _이제야

테마 〈영크크〉
48 영크크에도 역사가 있다_임희윤
52 파편화된 청년문화, 떠도는 젊음_임수연
56 덕질하는 우리는 모두 영크리에이터_한유희
60 영크크를 아십니까_함은세
64 누군가의 늙크크, 누군가의 영크크 _한마음

문학
68 새 시집 속의 詩 | 이재무 정끝별 김행숙 에밀리 정민 윤 곽종희 류미월
74 디카시 안테나 | 사마귀, 웃음으로 피어나는 생활의 시 ? 신애라의 시 「사마귀」 _김종회

영화·드라마
76 드라마월평 | 가정이 영웅을 구원할 때 ? 〈김부장〉 〈유부녀 킬러〉_김민정
82 영화월평 | 영화월평 〈오디세이〉의 책임론, 속죄인가 면죄인가_정새별
88 베니스국제영화제 | 영화의 오래된 미래를 찾아서_설재원
98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음악과 영화, 그리고 음악영화_박예진
104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침묵을 깨고 평화를 기록하다_김진우

리뷰
110 뮤지컬 | 세대교체 완료, 뮤지컬 〈엘리자벳〉 새로운 모습으로 개막_안효빈
115 무용 | 고정된 몸의 바깥에서 ? 국립현대무용단 〈코레오 커넥션〉_해나
120 북리뷰 | 김정훈 『해협 사이에 서서』 주영하 『굴과 모래』 박동수 『쿠소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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