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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접속
좋은땅 | 부모님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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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사랑과 질문으로 쓰는 SF 인문학 소설이자 미래를 묻는 한 편의 SF 인문학. 만약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만약 질문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만들어진다면, 만약 진실이 사랑을 다치게 한다면, 그때 우리는 무엇을 지키며 살아가게 될까. 이 이야기를 쓰는 동안, 저자는 문명이 얼마나 오래 살아남는지보다, 한 사람이 얼마나 오래 질문을 놓지 않을 수 있는지를 더 자주 생각했다. 정답을 말하는 소설이 되기보다는, 끝까지 질문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기록이 되었으면 했다.

  출판사 리뷰

사진기자로 오랜 시간 현장을 기록해 온 저자는 『나는 보헤미안을 사랑한다』 이후 두 번째 장편소설 『마지막 접속』에서 더 깊고 사유적인 질문으로 독자를 우주 너머로 이끈다. 이 작품은 외계 문명과의 교신이라는 SF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지만, 결국 끝까지 붙잡고 있는 것은 인간의 사랑과 상실, 그리고 질문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이다. “사랑은 끝났지만, 슬픔은 서서히 도착한다”라는 문장처럼, 소설은 감정보다 먼저 도착한 침묵과 부재를 섬세하게 응시한다.

소설은 외계 존재 ‘노에마’와 인간 연구자 이도현의 교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작가는 단순한 외계 접촉의 스릴이나 기술 문명의 충돌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질문을 언제 멈추는가”라는 근원적인 화두를 통해, 인간 문명이 얼마나 쉽게 의미를 고정하고 가능성을 닫아 버리는지를 날카롭게 비춘다. 아르카이온이라는 미래 문명은 기술보다 질문의 태도를 더 중요하게 여기며, 독자에게 지금 우리의 삶과 사회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마지막 접속』은 차가운 SF의 외피 속에 깊은 감정의 결을 숨겨 놓은 작품이다. 사랑을 붙잡지 않는 존재와 끝까지 붙잡으려는 인간 사이의 간극, 이해할 수 없지만 끝내 이해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묵직한 여운으로 남는다. 외계 생명체를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인간을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존재와 관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조용히 던진다.

『마지막 접속』은 화려한 기술과 속도보다 침묵과 기다림, 질문과 기록의 의미를 오래 붙드는 SF 인문학 소설이다. 빠르게 답을 요구하는 시대 속에서 이 작품은 독자에게 묻는다. 우리는 아직 질문을 포기하지 않았는가.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오래 남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 끝내 사라지지 않는 하나의 질문일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성일
부산에서 2남 중 차남으로 태어나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졸업 스포츠서울을 거쳐 28년간 사진기자로 활동중. 현재는 아시아투데이 사진부 부장. 2020년 첫 번째 소설 『나는 보헤미안을 사랑한다』 출간.

  목차

프롤로그 4

1. 우주로 떠난 관 9
2. 전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19
3. 노에마 31
4. 아르카이온, 2만 년 뒤의 지구 45
5. 사랑은 영원을 약속하지 않는다 61
6. 눈이 없는 지적 생명체 77
7. 외부 세계 지구 방문 기록 91
8. 질문만 인식하는 문명 109
9. 혼자가 된 사람 125
10. 기록된 대화 135
11. 아르카이온의 윤리 147
12. 에이레논 165
13. 존재 최소화 177
14. 스스로 사라지는 인류 185
15. 지배하지 않는 지능 195
16. 질문하지 못하게 된 이후 207
17. 연인의 마지막 말 217
18. 노에마의 방문 227
19. 접속 종료 241
20. 편지 249

에필로그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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