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기록은 지워지지 않고, 형태를 바꾸며 나를 만들었다. 『기록의 형태』는 삶을 지나며 마주한 감정과 시간을 담아낸 에세이다. 불안과 사랑, 관계와 상실, 성장과 일상. 지나고 나면 사라질 것 같았던 순간들을 글로 남기며, 그 안에 머물렀던 감정과 생각을 천천히 들여다본다. 그렇게 남겨진 기록들이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들어왔음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특별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지나온 시간을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는 작은 틈을 건넨다. 어쩌면 누군가의 기록을 읽는 일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하다. 기록은 사라지지 않는다. 시간에 따라 모습을 바꾸며, 결국 우리 안에 남는다.
출판사 리뷰
그림으로 시작된 마음의 기록이, 서른 편의 글이 되어 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말로 다 설명되지 않는 마음을 그림으로 먼저 꺼내고, 다시 문장으로 천천히 바라본 정윤정 작가의 내면 기록집이다. 이 책은 거창한 성공이나 극적인 변화, 명확한 결론을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한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 보고 싶어서 남겨 온 서른 편의 기록을 조심스럽게 펼쳐 보인다.
책은 1부 기록을 시작하다, 2부 나를 마주하다, 3부 흔들리며 살아가다, 4부 다시 피어나다로 이어진다. 괜찮다는 말 뒤에 숨겨둔 마음, 단단해지지 않으려는 노력, 도움을 받는 일이 어려운 마음, 침묵과 불안, 관계 속의 거리감, 상처 이후의 시간까지.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지나쳐버리는 감정의 결을 하나씩 붙잡아 기록한다.
이 책에서 기록은 정답을 찾는 일이 아니다. 글을 쓸수록 질문은 더 많아지고, 어떤 감정은 끝까지 설명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그러나 작가는 그 질문들을 피하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 마음도 그대로 남겨두는 방식을 선택한다. 그래서 기록의 형태는 감정을 정리한 책이라기보다 감정을 이해해 가는 과정에 가까운 책이다.
그림과 글이 함께 놓인 점도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이다. 그림은 감정을 먼저 보여주고, 글은 그 감정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흑백의 캔버스, 낯선 색, 클레이, 새싹과 꽃나무 같은 이미지들은 작가가 자신을 이해해 가는 또 다른 언어가 된다. 기록은 과거를 남기는 일에 머물지 않고, 지금의 자신을 조금씩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확장된다.
기록의 형태는 완성된 사람이 건네는 조언이 아니라 여전히 흔들리는 사람이 자신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남긴 기록이다. 그래서 이 책은 같은 자리에서 자꾸 멈추는 사람,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마음 한쪽이 답답한 사람,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조용히 말을 건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독자는 누군가의 사적인 기록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느 순간 자신의 마음을 떠올리게 된다. 특별하지 않은 하루도 기록이 될 수 있고, 설명되지 않는 감정도 남겨둘 수 있으며, 그렇게 남긴 문장과 그림이 결국 한 사람의 형태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이 책은 담담하게 보여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윤정
기록하고 그림을 그립니다.평범한 하루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감정과 기억을 글과 그림으로 남깁니다. 말로는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을 기록하고, 그 기록을 통해 자신과 삶을 조금 더 깊이 바라보고자 합니다.첫 에세이 『기록의 형태』에는 불안과 사랑, 관계와 성장, 그리고 일상 속에서 마주한 여러 순간들을 담았습니다.누군가의 마음에 오래 머무는 기록을 만들고 싶습니다.
목차
프롤로그. 기록을 시작하며
제1부. 기록을 시작하다
단단해지지 않기로 했다
괜찮다는 말 뒤에 숨겨둔 것들
일단 던져보는 마
색을 허락한 밤
무너지지 않기 위한 방식
나만 아는 나
도움받지 못하는 마음
제2부. 나를 마주하다
아직 결론은 없다
마치 뭐라도 건져야 할 것처럼
머물고 싶은 찰나
침묵
인간 역할
미지의 덩어리
머리를 비우자
나는 없다
제3부. 흔들리며 살아가다
미련하다
외면
떠나고 싶다
서른이 넘은 감정
그날 내가 본 것
기록의 형태
잘 살지 않기
내가 바랐던, 내가 바라는
제4부. 다시 피어나다
답답함
무지성
그 자리에 있었다
상처로부터
꽃나무
뻣뻣한 즐거움
특별하지 않은 특별함
에필로그. 기록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