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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이여 안녕
소소담담 | 부모님 | 202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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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65년 동안 한 사람의 삶을 품어준 뭍. 그곳에는 태어나 자란 시간과 생계를 이어온 일터,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 미안함과 고마움이 켜켜이 쌓여 있다. 굴곡진 세월을 지나온 저자는 이제 익숙한 삶의 자리를 뒤로하고 사계절이 온화한 작은 섬으로 향한다.

이 책은 오랜 세월 살아온 땅에 건네는 작별 인사이자, 바다와 수평선을 바라보며 시작하는 새로운 삶의 기록이다. 갈매기 노랫소리를 벗 삼아 지난날을 돌아보고, 삶에서 만난 인연과 자연, 노동과 세월의 의미를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떠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잊는 일이 아니라, 소중했던 시간을 마음 깊이 품고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미안했고, 고마웠고, 사랑했던 모든 이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인사. 이 책은 한 사람의 이별을 넘어, 우리 모두가 언젠가 마주하게 될 떠남과 새로운 시작에 대해 조용히 말을 건넨다.앞산 너머로 아스라이 기적 소리가 들려오면 산골 소년은 보이지 않는 그 세계가 궁금했다. 발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내달려 산등성이에 오르면 이미 기적 소리는 멀어져 간 뒤였고, 늘 아쉬움만 가슴에 안고 돌아오고는 했다. 그곳은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고, 또 어떤 세상이 펼쳐져 있을까 하는 생각은 그 후로 가슴속에만 간직한 그리움이었다.그 후 50년이 넘게 흘러도 그 시절의 아쉬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고향 마을을 찾을 때마다 그 산등성이에 오르리라, 그래서 그 기적 소리를 다시 한 번 들어보리라 했지만 끝내 그곳에 오르지 못했다. 아니 오르지 않았다. 이미 그곳에는 내가 기억하는 그 기적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상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하였다. 무지개를 잡으려던 아산 산골 소년은 잊혀가는 어머니의 기억을 다잡기 위해 장편소설 《미류나무》를 썼다. 그 후 남겨진 기억들을 모아 산문집 《그리움》에 담아내었다. 이제 초로가 되어 남해 외딴섬으로 향하는 길에 수필집 《뭍이여 안녕》과 동행하려 한다.

  목차

프롤로그

<봄>
그리움
무지개를 잡으러 간 소년
그곳에 꾀꼬리가 산다
포구浦口의 석양
울림
잡초
어린 왕의 마지막 외침
노잣돈
봄을 기다리는 마음
망부望夫 묘
산성 길을 걸으며

<여름>

사랑의 변화
자귀나무 꽃
장마
어머니에 대한 기억
어머니와의 만남
의상실의 그녀
포옹
노가리와 생맥주
씨앗을 품은 열매
동네 미용실의 사람들

<가을>
폭염 속 가을바람
가을을 찾아서
저 잎이 지고 나면
각자쟁이의 눈물
장인 장모
비에 젖은 나팔꽃
열매와 쭉정이
곡률반경曲率半徑
발우공양
들밥
죽단화竹丹花

<겨울>
파빙破氷
서릿발
한겨울 새벽길
봄꽃 아쉬움
단기출가
속도 불만족
쥔장
아스팔트 길 위 플라타너스 이파리
엄마, 가지마요
내 어린 시절의 아버지
요령?鈴 소리

<그리고 다시 봄>
하얀 민들레
조춘早春
기대의 마음
작은 섬
작은 섬의 오후 4시 반
생명의 소리, 그 너머에
칠곡, 잊혀 가는 소리를 찾아서
용이와 월선의 섬진강 연가
가지 않은 길
수세水洗미, 수세미
뭍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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