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소설
기억하지 못한 슬픔 이미지

기억하지 못한 슬픔
푸른사상 | 부모님 | 2026.08.31
  • 정가
  • 25,000원
  • 판매가
  • 22,500원 (10% 할인)
  • S포인트
  • 1,250P (5% 적립)
  • 상세정보
  • 15.2x22.4 | 0.322Kg | 248p
  • ISBN
  • 9791130824390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문학평론가 방승호의 평론집 『기억하지 못한 슬픔』이 푸른사상 평론선 47번으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기억을 키워드로 김소월, 한용운, 신경림, 허수경, 김남조, 신동엽의 작품들을 읽으며 시인들의 실천적인 시도를 살펴보았다. 이진, 임경숙, 서화성, 최영정, 김민하의 작품을 통해서는 돌봄과 치유의 가치를 다루었다. 박정인, 수피아, 김미순, 전남용, 박계숙, 김정수의 작품들에서 위태로운 존재를 구현하는 시선을 찾아내었다.

  출판사 리뷰

방승호 평론집 『기억하지 못한 슬픔』의 키워드는 기억이다. 과거가 된 시인의 시를 다시 읽는 과정에서, 저자는 남겨진 것을 다시 관계 속으로 불러오는 작업을 수행한다. 1부에서는 김소월, 한용운, 신경림의 시를 기억하며 그들의 시를 다시 읽고, 허수경과 김남조 그리고 신동엽 시인의 실천적 시도를 톺아본다. 2부에서는 이진, 임경숙, 서화성, 최영정, 김민하 작가의 작품을 통해 돌봄과 치유의 가치를, 3부에서는 그밖에 위태로운 존재를 구현하는 기억과 시선들을 다뤘다.
특히, 김소월과 한용운, 신경림 등의 시를 다시 읽는 1부의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 의미의 잔여를 밝히는 새로운 시도다. 연구와 비평을 넘나드는 작업은 그 자체로 ‘기억의 고아’를 찾기 위한 탈-경계적 형식이 된다. 지나간 일을 기억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추모하고 애도하며 현재에 재생시키고자 시도하는 것, 이 평론집에서 비평은 그러한 작업이 된다. 저자는 기억되지 못한 슬픔은 없으며 기억하지 못한 슬픔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독자들은 저자의 비평을 읽어가며 한국 현대시의 가치와 새로운 의미들을 다시 톺아볼 수 있을 것이다. 비극은 시간의 탓이 아니다. 슬픔은 언제까지나 우리의 몫이다.

‘책머리에’ 중에서
서재에 책이 한 권씩 늘어나고 있다. 어릴 적에는 책이 많아질 때마다 내심 기분이 좋아지고 스스로 무엇이 된 것처럼 어깨가 으쓱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책이 보일수록 내가 작아지는 기분이다. 얼마나 더 많은 책을 서재에 들여야 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그저 방이 좁아질수록 소심해지고 세계에 대한 괜한 잣대만 생기는 듯하다. 책을 읽고 글을 쓸수록 오히려 나를 둘러싼 세계는 좁아지는 것만 같다. 그런데 여전히 책을 곁에 두는 일은 즐겁다. 특히 다른 글을 읽다가 찾은 귀한 문장의 근원이 내 서재에 있을 때, 그 책을 다시 찾아 읽는 일은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 내가 들인 책의 가치를 확인하는 것 같아서 새삼 기쁘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연구를 시작한 지 10여 년이 흘렀다. 평론가로 데뷔한 것은 2022년이니, 비평을 가까이한 지는 기껏 5년이 된 셈이다. 이 책은 연구와 비평을 넘나들며 썼던 글 중에서 이미 과거가 된 시인의 시를 다시 읽는 과정에서 모아진 글이다. 동시대에 대한 비평과 더불어 진행된 이 작업은 무엇보다 귀했다. 동시대 비평이 텍스트가 ‘지금-여기’에 말하고 있는 의미를 밝히는 일이라면, 오래된 시를 읽는다는 것은 그것이 과거로부터 지금에 이르러 다시 말해질 수 있는 의미를 밝히는 작업이었다. 말하는 것을 밝히는 게 아니라 말할 수 있는 여지를 다시 생각해 보는 노력의 결과가 이 비천한 글의 의미라면 의미일 테다.
이 책의 키워드는 기억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기억은 남겨진 것을 다시 관계 속으로 불러오는 일로서 ‘회억(Eingedenken)’을 가리킨다. 단지 인상과 경험을 간직하는 게 아니라 포기된 과거를 다시 현재에 재생시키는 시도, 이것이 이 글에서 말하는 기억이다. 이 기억의 실천적 방식이 애도가 되고 추모가 된다. 1부는 이러한 기억과 애도, 그리고 추모를 다룬 글이다. 김소월, 한용운, 신경림의 시에 대한 기억이 그들의 시를 다시 읽기 위한 시도였다면, 허수경과 김남조 그리고 신동엽 시인에 관한 글은 그들이 행한 실천적 시도를 톺아보는 작업이었다. 2부는 돌봄과 치유의 가치를, 3부에서는 위태로운 존재를 구현하는 기억과 시선들을 다뤘다.
우리 주변에는 끝내 다시 읽히지 못한 기억이 있다. 기억은 모든 과거를 보존하지 않는다. 단지 기억은 언제나 망각의 영역을 남겨둘 뿐이다. 기억과 망각은 서로를 전제한다. 망각이 도사리기에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며, 무엇인가를 기억하기 때문에 다른 무엇은 망각된다. 슬픔은 정확히 이 부분에서 파생된다. 기억과 망각이 겹쳐지고 갈라지는 부분에서 기억의 고아는 탄생한다. 기억하지만 증언되지 못하고 애도받지 못한 그 경계에서 망각은 발생하고, 다시 기억해야 할 이유 또한 생긴다. 그러므로 우리가 과거를 향해야 하는 이유는 보존을 위함이 아니다. 이 작업은 미처 기억하지 못한 슬픔을 회억하기 위함이며, 지나간 시간이 다시 질문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중략) 폭력은 타자에 의해 영원히 기억되지만, 폭력은 스스로 누군가를 기억하지는 않는다. 폭력은 도리어 누군가의 기억을 지우려 할 뿐이다. 지나간 일을 기억하지 않는 것은 폭력이다. 기억되지 못한 슬픔은 없다. 다만 기억하지 못한 슬픔만이 있을 뿐. 비극은 시간의 탓이 아니다. 슬픔은 언제까지나 우리의 몫이다.




기억을 토대 삼아 회복을 반복하는 일이 미래를 다시 읽게 하는 힘이라면, 비평의 시작은 그 ‘기억의 고아’를 찾아 읽어보려는 시도에서 비롯될 것이다. 김소월, 한용운, 김남조, 신경림, 신동엽, 허수경 시인은 다른 시대와 장소를 살아왔다. 그러나 각기 다른 시간 속에 축적된 과거의 흔적은 이제는 시의 형태로 기억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비평의 몫은 무엇인가. 그것은 그 기억된 형태 이면의 잔여들, 다시 말해 기억의 고아를 다시 읽으려는 노력이다. 역사가 기억하는 것은 연대기적 뼈대지만 문학이 기억하는 것은 뼈대를 이루는 무수한 순간의 시학이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많은 순간의 흔적들이 하나의 정체로 굳어지는 것을 지양하는 일이다. 이것은 과거를 회억하는 일이며, 기억의 고아를 찾는 일이고 텍스트에 숨겨진 의미의 여분을 다시 읽는 일이다. 기억은 과거를 포기하지 않고 고아는 부재를 탓하지 않는다. 기억은 이미 흘러간 과거를 아직 종결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며, 고아는 토대의 부재를 토대 삼아 자신이 존재함을 입증한다. 이것이 기억과 고아가 현재를 살릴 수 있는 이유다.

소월의 시는 때로 민족 정서적 고결성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시는 특정한 정서의 고유함만을 추구하지 않았다. 오히려 달콤함 몽상으로부터 각성을 도모하는 비천한 정동으로 지향을 서슴지 않았다. 소월이 꿈을 말하면서도 그곳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지 않은 이유는, 언젠가 설움을 극복하고 내면의 인간다움을 회복할 수 있다는 달콤함보다 “저무는 봄”처럼 결국 모든 것이 소멸할 것이라는 예감이 그의 언어와 더 가깝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소월의 두 가지 「꿈」이 우리에게 남긴 의미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파상의 전략으로 오히려 상실된 대상을 존재하게 만드는 상상의 힘일 테다. 기약 없는 대타자와 이를 알면서도 기다림으로써 존재하는 타자성의 주체가 만들어내는 몽상의 형식. 이것이 소월의 시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한 전통적 사랑과 열정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시 다가오는 까닭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방승호
대전 출생. 문학평론가. 문학박사. 2022년 『시작』에 「지옥에서 남겨진 시체:허수경 유고시론」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디아스포라, 정동 이론을 바탕으로 시인들의 시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서로 『김남조 시의 정동과 상상』이 있다. 현재 국제어문학회 연구이사, 한국시학회 이사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기억의 고아들

기억의 고아 ― 구제, 회억, 비평
기념이 아닌 기억 ― 김소월, 한용운, 신경림 시 다시 읽기
애도받지 못한 슬픔 ― 허수경 시 다시 읽기
기억과 증언의 시 ― 김남조의 추모시와 애도의 문제
슬픔의 아이러니와 멜랑콜리 ― 신동엽 미발표작 읽기

제2부 고통을 건너는 사랑

돌봄, 지평선 너머의 언어 ― 이 진, 『소설의 유령』
가시-언어 ― 임경숙, 『가시 많은 생이 맛있다』
사이의 언어, 언어의 사이 ― 서화성, 『미인』
별의 거처 ― 최영정, 『나의 라디오』
투명한 사랑 ― 김민하,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그 아무것들』

제3부 위태로움의 윤리

다가가는 삶 ― 박정인, 『마침내 사랑이라는 말』
먼저 은유가 되어가는 사람 ― 수피아, 『은유의 잠』
무채색, 그 따뜻함 ― 김미순,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
겹침으로 다시 피어나는 ― 전남용, 『매화꽃에 날아든 나비 당신이 보낸 봄인 줄 알겠습니다』
남아 있는 것의 윤리 ― 박계숙, 『빛이 스미는 인디고 블루』
희망, 소금이 되기까지 ― 김정수, 『안개를 헤치고』

발표지 목록
찾아보기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