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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계절을 지나고 있다
지식과감성# | 부모님 | 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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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사라지는 것들의 아름다움과 늦게 피어나는 마음의 깊이를 담은 시집으로 문턱과 여백, 빛과 침묵 사이에서 길어 올린 시들이 당신의 계절 곁에 오래 머물며 서로의 풍경이 되고, 한 사람의 언어가 된다.

  출판사 리뷰

사라지는 것들의 아름다움과 늦게 피어나는 마음의 깊이를 담은 시집으로 문턱과 여백, 빛과 침묵 사이에서 길어 올린 시들이 당신의 계절 곁에 오래 머물며 서로의 풍경이 되고, 한 사람의 언어가 됩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계절을 지나며 한 편의 시가 됩니다.
일상의 문턱에서 시작된 마음은 기다림을 지나고, 빛을 견디며, 마침내 자기만의 빛과 언어를 얻습니다. 그렇게 흘러온 시간은 지나간 계절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풍경이 됩니다.

숨겨 둔 꿈을
파도가 다시 깨운다

수평선 너머 노을이 번지고
어제와 오늘의 경계에서
바다는 조용히 숨을 고른다

가두어 둔 마음을
모래 위에 내려놓는 순간
밀려왔다 돌아가는 물결이
발등을 적신다

아직 남아 있는 계절 하나
바다처럼 천천히 흘러온다

바람은 낯선 이야기를 싣고 와
멈추었던 발걸음을 일으켜 세운다

비릿한 바다 내음이
오래 곁에 머물고
물결 지난 자리에
길 하나가 열린다

그 길을 따라
처음처럼
너의 계절이 시작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지은희
상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및 동 일반대학원 경영학 석사사회복지유공 대통령상 수상원주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원주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원주 YWCA 회장2022 문학고을 시 부문 신인상 등단제12회 원주여성문학상 수상시집『흙의 문법』『카페거리에 그녀는 없다』개인전마음을 쓰고, 빛을 그리다활동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 회원 원주여성문학인회 회원 그림연구회 라온누리 회원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오래된 문장 ― 반계리 은행나무
남이섬
너는 나의 기후
문턱
둥근 저녁
장칼국수
빨래하는 날
먼저 와 앉아 있다

무명 한 조각
문고리
고양이 눈
호야 철물점
서로의 조건
돌계단의 기도
물잠자리
선짓국

제2부

봄을 우려내다
천지, 고인 숨결
달빛의 자리
계절보다 늦게
겨울을 쓴다
낙숫물
치악산 아래
겨울의 기척
노란 숨결
틈새
말이 돋는 자리
금계국
있는 그대로
접힌 자리에서
부리
돌아오는 길

제3부

푸른 별
생일
밤나무골
베르테르의 회상 ― 늦게 도착하는 마음
베르테르의 회상 ― 같은 지점
문턱의 계절
빛을 견디는 일
접힌 문장
빛바랜 필름
대충
통증
열대야
수평의 숨
초승의 언어
호흡의 자리
이슬 속의 빛

제4부

이제 시작이야
일요일, 시간의 바깥에서
수요일의 음표
줄타기
돌아가는 섬
해파리의 춤
불맛 볶음면
바람 속의 나
기다림의 맥박
황금빛 함정을 짜는 자
수액
한 줌의 바다

포장
수거되지 않는 하루
오래된 오후
서로의 계절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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