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영화의 한 장면, 영화 속 한 대사를 통해 지난날의 기억을 지면 위로 옮겨 놓은 영화 산문집. 영화를 해설하기보다 영화를 매개로 삶을 바라본다.
영화 산문집을 기획하며 나는 그동안 흐린 눈으로 외면하고 비관해 온 무의식의 차원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오래도록 방치해 둔 곳이라 황량한 폐허 같을 거라 예상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묘하게 포근한 숲이 펼쳐져 있었다. 내가 나를 돌보지 못했던 세월 동안에도 그 세계는 나름의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었다. 이제는 그 기억의 잔해 속에 나를 던진다.
출판사 리뷰
영화가 끝난 뒤, 비로소 시작되는 이야기
이택민 영화 산문집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영화의 한 장면, 영화 속 한 대사를 통해 지난날의 기억을 지면 위로 옮겨 놓은 영화 산문집. 영화를 해설하기보다 영화를 매개로 삶을 바라본다.
영화 산문집을 기획하며 나는 그동안 흐린 눈으로 외면하고 비관해 온 무의식의 차원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오래도록 방치해 둔 곳이라 황량한 폐허 같을 거라 예상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묘하게 포근한 숲이 펼쳐져 있었다. 내가 나를 돌보지 못했던 세월 동안에도 그 세계는 나름의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었다. 이제는 그 기억의 잔해 속에 나를 던진다.
수록 영화:
컨택트/ 패스트 라이브즈 / 애프터 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싱 스트리트/ 8월의 크리스마스/ 찬실이는 복도 많지/ 천국보다 낯선/ 벌새/ 러브레터/ 하나 그리고 둘/ 패터슨/ 이사/ 마녀 배달부 키키/ 레옹/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어나더 라운드
1.
때때로 글을 쓰다 보면 미래의 일을 먼저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씀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씀으로써 그곳에 다다르게 되는 순간을 마주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 적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는 것을 적는다.
2.
과거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미화되고 과장된다. 기억 속의 지난 과거는 안개처럼 뿌옇게 흐려지기도 하고, 제 스스로 복잡하게 재배치되기도 한다. 한때 나의 것이었던 나의 과거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것이 된다.
미래는 담백하고 명확하다. 우리는 길의 끝에서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게 되더라도, 그 길을 나서야만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사랑을 하다가 어쩌다 이별을 겪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찾아올 이별을 알면서도 기꺼이 사랑에 빠지는 존재들이다.
3.
어쩌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저마다 매일의 패배를 안고서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지고 또 져도, 이른 아침 출근길에 오르고 저녁놀과 함께 퇴근하는 사람들. 지는 것이 뻔한 싸움일지라도 그 싸움에 기꺼이 임하며 고투하는 사람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택민
사색을 즐기지 않습니다. 매일 새벽 사색을 당합니다. 1인 출판사 ‘책편사’를 운영 중이며, 『당신은 모르실 거야』『전시된 마음』『갈 데가 있어서요』『고민 한 두름』『불안 한 톳』『공허 한 거리』『첨벙하고 고요해지면서』 등을 썼다.영화 산문집을 펴내지만 시네필은 아니며, 영화관을 삶의 도피처쯤으로 여긴다. 왓챠피디아 피셜 ‘편식 없이 골고루 보는 균형파’이지만, 실은 지독한 장르 편식가. 평소 감상의 영역으로 두었던 영화를 글의 소재로 가져온 건, 무심코 방치해 둔 한 시절의 기억을 마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돌보지 못했던 세월 동안에도 그 세계는 나름의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었다. 이제는 그 기억의 잔해 속에 나를 던진다.
목차
여는 글 - 기억의 잔해 속에
1부
컨택트/ 패스트 라이브즈 / 애프터 양/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싱 스트리트/ 8월의 크리스마스/ 찬실이는 복도 많지/ 천국보다 낯선/ 벌새
인터미션 자문자답
2부
러브레터/ 하나 그리고 둘/ 패터슨/ 이사/ 마녀 배달부 키키/ 레옹/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어나더 라운드
추천의말
영화감독 권하정 - 영화라는 통로
배우 윤상정 - 책이라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