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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빙기
시와소금 | 부모님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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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김진길 시인은 『간빙기』에서 전통의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갱신하며, 문명과 역사, 존재의 본질을 가로지르는 사유의 지형을 펼쳐 보인다. 시집 속 ‘간빙기’는 단순한 지질학적 구간이 아니라 소멸과 생성, 고립과 연대가 교차하는 인식의 자리다. 견디고 마모되며 비로소 제 형상을 얻는 삶의 풍경이 단단한 언어로 새겨진다.

김진길의 시는 후숙되는 과일과 어둠 속 양파, 길을 잃은 걸음 같은 상징을 통해 성숙과 자기 연소의 시간을 비춘다. 『간빙기』는 속도와 효율의 시대를 거슬러, 오래 견딘 시간과 적막 속에서만 도달할 수 있는 존재의 깊이를 탐색한다. 「반구대암각화」처럼 사라지는 것들을 기록하며 공동체의 기억과 인간의 존엄을 복원하려는 시적 태도도 인상적이다.

우주적 순환과 인간 문명의 균열까지 시야에 담아낸 이번 시집은, 차갑게 식어가는 세계를 깊은 사유와 느린 응시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돌을 쪼아 비문을 새기듯 축적된 문장들은 유행하는 언어의 가벼움을 걷어내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깊이와 연대의 감각을 묵직하게 일깨운다.

  출판사 리뷰

김진길의 시학은 머묾의 미학을 발판 삼아 전통의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갱신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번 시집 『간빙기』에서 그는 단순한 서정을 넘어 문명과 역사, 삶의 본질을 가로지르는 존재의 지형을 펼쳐 보인다. 시인이 그리는 ‘간빙기’는 지질학적 구간을 넘어선다. 그것은 소멸과 생성, 고립과 연대가 교차하는 인식의 전선이며 굳은 전통의 얼음을 깨 현재를 길어 올리는 사유의 자리다.
김진길의 시집에서 되풀이되는 상징들―지하 어둠을 뚫고 자라나는 생명, 단단한 껍질 속에 응축된 과육, 적막의 벽을 더듬어 나아가는 걸음은 이러한 감각을 투영한다. 그의 시에서 삶은 성취의 정점을 지나 마모와 풍화를 거치며 제 형상을 얻는다. “닿을 듯 닿지 못하는 내 신앙의 외곽에서”(빙화)의 침잠은 내면에 하나의 층위를 남긴다. 시인은 “직진의 퇴적층”(준설기)을 더듬고, “바람이 눕힌 길들을 발굽으로 일으”(하늘 우물)키며, 생이 고유한 의미를 획득해 가는 굴곡진 경로를 추적해 나간다.

한 이틀 뒀다 먹어야 제맛이 난다며
오랜 친구 민수가 준 파인애플 한 송이
봉지째 식탁에 두고 나들이를 다녀왔다

고 녀석 깜박 잊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그사이 집안에는 열대 숲이 울울창창
단단한 껍질을 뚫은 과육 향이 그득하다

뾰족한 나를 보듯 긴 창으로 무장한
저 야성의 날것에서 단물이 오르다니!
구석진 작은 방으로 나를 밀어 넣는다
―후숙 과일 전문

인간의 시야 바깥에서 이미 익어가는 것들은 얼마나 많은가. 후숙 과일은 일상의 사소한 풍경을 빌려 완성되어가는 비가시적인 흐름을 예민하게 포착한다. “한 이틀 뒀다 먹어야 제맛이 난다며” 건네진 “파인애플”은 그 자체로 ‘아직-아님(not-yet)’의 상태, 곧 가능성의 그늘에서 제 몸을 익히는 과정을 가리킨다. “단단한 껍질”이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과육”이 은밀히 향을 밀어 올리듯, 인간의 존재 또한 즉각적인 드러남이나 표면적 성취로 환원되지 않는다. 외출 후 돌아와 현관문을 여는 순간 집안을 점령한 “울울창창”한 향기는 후각적 경험을 넘어, 주체의 부재 동안 축적된 변화를 환기한다. 특히 “저 야성의 날것에서 단물이 오르다니!”라는 감탄은 삶의 역설을 함축한다. 날카로운 “긴 창”으로 자신을 “무장”하던 생이 깊어진 시간을 통과하며 타인에게 건넬 “단물”을 품게 되는 것이다. 주체는 이 지점에서 스스로를 “구석진 작은 방”으로 “밀어 넣”으며 성찰에 잠긴다. 세월의 풍화를 견디고 내면의 농도를 더해갈 때, 껍질을 뚫고 터져 나오는 본연의 향기가 마침내 자신에게 가닿는다.

저것은 빛의 행성,
흙에서 온 알전구다
태양을 향하여
푸른 푯대를 세우고
묵묵히 어둠 속에서
자전하는 집열의 구球.

바닥보다 낮아져 본
사람들은 안다
견딜수록 더 캄캄한
지하의 계界에서는
슬픔이 제 몸을 태워야
빛이 된다는 것을.

칠흑을 벗겨내는
촛대 같은 눈물의 시간,
그 아린 날들이
하얗게 곰삭으면
마침내 지상에 올라
과육의 별을 점등한다.
―양파 전문

성숙은 양파에 이르러 처절하면서도 숭고한 자기 연소(self-combustion)의 이미지로 심화된다. 시적 주체에게 양파는 “빛의 행성”이자 “흙에서 온 알전구다”. 이는 땅속 어둠에 갇힌 비천함과 내면에 빛의 씨앗을 품은 신성이 공존하는 이중적 표상이다. “묵묵히 어둠 속에서/ 자전하는 집열의 구球”라는 묘사는 외부의 조력 없이, 오직 자신의 슬픔을 동력 삼아 스스로를 단련하는 자정(自淨)의 과정을 비춘다. 그러나 이 시는 성장의 예찬에만 머물지 않는다. “바닥보다 낮아져 본/ 사람들은 안다”라는 선언은 생의 심연을 통과한 자만이 길어 올릴 수 있는 비의(秘儀)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바닥보다 낮아짐’은 삶의 처절한 국면이다. 견딜수록 더 캄캄해지는 지하에서 빛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식은 “슬픔이 제 몸을 태”우는 것뿐이다. 이때 비애는 삶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형시키는 연금술적 에너지로 작용한다. 이러한 변화는 어둠에서 빛으로, 아래에서 위로 이동하는 일종의 ‘자리옮김(dplacement)’이다. 견디며 타오른 “촛대 같은 눈물의 시간”이 하얗게 곰삭을 때, 양파는 지상으로 올라와 “과육의 별을 점등한다”. 그 눈부신 속살은 아린 시간을 통과해 얻어낸 순전하고 찬란한 훈장처럼 남는다.

아는 길, 모르는 길
번번이 허탕 친 뒤
길눈이 어둡다고 자책이라도 하는 날엔
캄캄한 적막 앞에서 나는 적막이 되지

쩡, 하고 깨질 만큼
내 슬픔이 여물기도 전
매일 뜨는 해의 길도 저녁이면 엎드린다며
축 처진 어깻죽지를 왜바람이 툭툭 치지

풀죽은 이불솜이 두드리면 일어나듯
늘어졌다 팽팽해지는
고무줄 같은 나의 길,
날렵한 학꽁치 떼가 그 길에서 캉캉 뛰놀지

비릿한 삶의 비늘,
잔뼈까지 털고 나면
허방을 연신 짚던 탁한 눈은 맑아지고
단단한 적막의 벽에 실금을 내며 나는 걷지
―길치 전문

길을 잃는다는 것은 견고한 질서 밖으로 밀려난 자신을 다시 마주하는 일이다. 길치는 방황이라는 우회가 빚어낸 굽이진 생의 거리를 보여준다. 주체는 “아는 길, 모르는 길/ 번번이 허탕 친 뒤” 스스로를 자책하며 막다른 골목에 선다. 그러나 “캄캄한 적막 앞에서 나는 적막이 되지”라는 구절에 이르면, 그는 미로를 헤매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의 적요와 한 몸이 된다. 이는 소란스러운 목적지를 지우고 존재의 민낯과 조우하게 한다. “늘어졌다 팽팽해지는/ 고무줄 같은 나의 길”은 삶의 탄성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다. 그 길은 효율을 위해 직선으로 뻗은 경로와는 거리가 멀다. 늘어났다 되돌아오기를 거듭하며 제자리로 회귀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이전과는 다른 위치에 스스로를 정박시키는 ‘재귀순환(recursion)’의 리듬이다. 이 고통스러운 탐색 위에서 “학꽁치 떼”가 뛰노는 생동이 출현한다. 주체는 “비릿한 삶의 비늘”과 고단한 “잔뼈”를 털어내고서야 맑아진 눈을 얻는다. 이제 그는 “단단한 적막의 벽에 실금을 내며” 걷는다. 단번의 돌파가 아니라 지속적인 걸음으로 미세한 잔금을 남기는 이 움직임은 끊임없이 자신을 변주하려는 의지의 발현이다.
김진길의 시에서 삶은 거창한 극복의 서사로 과장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선은 돌파를 서두르지 않는 ‘하지 않기(undoing)’의 태도, 견디고 표류하며 겪어낸 시간의 정직함을 신뢰한다. 오래 견딘 세월은 세계의 표면을 조금씩 흔들고, 그 퇴적 위에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여지를 만든다. 경계의 외곽을 등에 진 채 가느다란 틈으로 자신의 영토를 여는 것, 이 정밀한 균열이 무르익음의 도달점이다.

원에서 타원으로 타원에서 원형으로
태양을 향해 도는 원근의 공전 궤도
거대한 얼음 왕국이 얼었다 풀렸다 한다.

빙기와 간빙기의 순환설이 견고하다면
氷國의 부신 결정이 맥없이 풀릴 즈음
고위도 어디쯤으로 빙하는 퇴각한다.

영원의 상징 같은 고체의 위엄을 벗고
협곡을 흘러 닿은 푹하고 깊은 바다
화려한 이색 어종이 출몰을 거듭한다.

난개발 그 열풍이 지상에서 불 때마다
지도가 바뀐다는 고수위의 뉴스레터,
한여름 이상 기온에 도시 하나 급랭한다.
―간빙기 전문

이제 시인의 시선은 문명사의 인과를 넘어선다. 별들의 공전과 빙하의 퇴각이 이루는 우주적 순환의 회로로 진입한다. 간빙기에서 시간은 인간의 협소한 경험에 포섭되지 않는다. “원에서 타원으로 타원에서 원형으로” 이어지는 공전의 궤도는 세계가 스스로를 되풀이하며 변형하는 물리적 율동이다. “거대한 얼음 왕국이 얼었다 풀렸다 한다”라는 구절은 인간의 의지나 성취와는 무관하게 작동하는 자연의 섭리를 방증한다. 이 순환 속에서 인류 문명은 중심이 아닌 일개 양상에 불과하다. “氷國의 부신 결정이 맥없이 풀릴 즈음”이라는 대목은 견고한 구조가 얼마나 덧없이 무너지는지를 증명한다. “영원의 상징 같은 고체의 위엄을 벗고” 흘러내린 자리에서 낯선 “이색 어종”이 모습을 드러낸다. 세계는 인간의 해석 바깥에서 스스로를 이질적인 형상으로 채워간다. 그러나 주체는 이 초월적 궤도 속에 인간의 위태로운 개입을 끌어들인다. “난개발 그 열풍이 지상에서 불 때마다/ 지도가 바뀐다는” 언술은 자연의 질서 속에 인간이 불안정한 변수로 작용해 파국을 재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여름 이상 기온에 도시 하나 급랭한다”라는 마무리는 열기와 냉각의 대비로 통제가 무너진 체계의 균열을 노정한다.
시인이 감각하는 파열은 팽창한 시대의 지층을 벗어나고 있다. 그것은 진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속도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동시에, 가속 속에 유실된 존재의 본질을 되찾으려는 시적 저항이다. “겹겹의 나이테가/ 긴 잠을 터는 사이”(천마도 기행), 틈 아래 잠든 시간의 무늬가 떠올라 세계는 낮은 온도로 가라앉는다. 이 정적 속에서 시인은 역사의 강물과 집합적 유산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시의 언어는 유행하는 구호의 가벼움을 걷어내고, 지층 깊숙이 박힌 비문처럼 묵직한 하중을 감당한다.

나는 돌장이다,
하여 돌을 쫀다
정 끝에서 내는 길은 극통의 꽃이려니
짓찧어 생살 떼어 낸 돌 화판에 피가 돈다.

돌망치 해진 손을 숙명으로 받아 들면
정 끝에서 나는 길은 기백 년쯤 예사려니
한 땀씩 선사先史의 날을
사관인 듯 쪼아 문다.

사슴의 뼈를 갈아 야생을 꿰어 오고
키 작은 고깃배로 고래를 끄는 오늘
천상에 제를 올리는
그 풍광도 새겨 둔다.

문자보다 더 선명한 돌 화판의 그림 한 폭,
행여 세월 타면
여백의 편이려니
파고여, 보일 듯 말 듯 애탈 만큼만 일어라.
―반구대암각화 전문

사라짐은 역설적으로 다른 방식의 현존이다. 퇴적된 층위 아래 잠겨 있던 것들이 하나의 윤곽으로 떠오를 때, 그것은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생생한 실존으로 되살아난다. 가령 반구대암각화는 문자 이전의 기록이 어떻게 지속적인 생명력을 획득하는지를 보여준다. “나는 돌장이다,/ 하여 돌을 쫀다”라는 선언에서 주체는 단순한 석공을 넘어 생을 역사에 새기는 사관(史官)이 된다. “정 끝에서 내는 길은 극통의 꽃”으로 형상화된다. “짓찧어 생살 떼어 낸 돌 화판에 피가 돈다”라는 구절은 무기질의 바위에 인간의 살결과 세월이 새겨지는 찰나를 포착한다. 이 자국은 개인의 노동을 넘어서 지속적인 생명력을 얻는다. “돌망치 해진 손을 숙명으로 받아 들면” 주체의 행위는 고통을 지나 반복과 지속 속으로 스며든다. “기백 년쯤 예사려니”라는 대목에서는 한 생애의 한계를 넘어선 존속을 획득한다.
나아가 “한 땀씩 선사(先史)의 날을/ 사관인 듯 쪼아 문다”라는 진술은 문명 이전의 시간을 현재의 기록으로 불러오는 돌장이의 자의식을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사냥과 제의, 노동과 신앙이 한 표면 위에 중첩되어 지형을 이룬다. 그러나 이러한 각인은 완고한 붙들기나 완전한 보존만을 지향하지 않는다. “행여 세월 타면/ 여백의 편이려니”라는 인식에서 드러나듯, 주체는 남겨진 자국의 마모를 받아들인다. “보일 듯 말 듯 애탈 만큼만 일어라”라는 간구는 세월의 침식 속에서도 살아남고자 하는 단독자의 경배다.
결국 김진길 시인에게 시를 쓰는 일은 흩어진 시간의 편린을 모아 유의미한 존재의 서사로 복원하는 행위에 다름없다. 그의 시학은 사라지는 것들을 향한 애틋한 추도사이면서 지금을 호출하는 끈질긴 탐사다. 내면의 시간을 다스리고 타인의 상처에 가닿으며, 우주적 순환 속에서 인류의 오만을 직시하는 그의 시선은 정직하면서도 매섭다. 지상의 강물을 따라 흐르는 기억을 건져 공동체의 얼굴을 복원하는 일은 그 자체로 엄숙한 숨 고르기다. 시인은 “몽글몽글한/ 슬픔의 외피”(오도카니 앉아서 문득 드는 생각)를 더듬고, “걸음이 흔들릴 땐 그 바다를 물질”(아버지의 바다) 하듯 흩어진 시간의 자취를 길어 올린다. 그의 문장들은 돌을 쪼는 정 끝에서 마멸되지 않는 비명(碑銘)을 새기고, 가야금의 울음을 강물에 풀어놓으며 휘발되는 시간을 붙든다. 이러한 시적 실천은 위태로운 시대의 끝자락에 선 우리에게 속도의 질주가 아니라 깊이를, 외면이 아니라 직시를 요청한다.
그런 점에서 시집 간빙기가 건네는 전언은 명확하다. 척박한 추위가 잠시 물러난 짧은 유예 속에서 서로의 체온을 확인하며 무너진 자리를 다시 세운다. 존재는 타인의 고통과 역사의 강물에 기꺼이 합류할 때 비로소 제 빛을 얻는다. 차갑게 식어가는 세계를 단단한 사유로 데우는 시인의 시선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도래할 시간을 예비한다. 긴 잠에서 깨어난 나이테가 나무의 생을 새기듯, 김진길의 시는 우리 삶의 거칠어진 그늘을 걷어내 또렷한 눈으로 세상을 마주하게 한다. 그의 시는 ‘간빙기’를 통과하며, 얼어붙은 진실이 녹아내리는 미세한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 떨림은 이제 막 우리 생의 수면 위에서 눈부신 윤슬로 떠오를 채비를 마쳤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진길
1969년 강원도 영월에서 출생하였으며, 2006년《부산일보》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거미의 협상술』, 『화석지대』, 『밤톨줍기』, 『집시, 은하를 걷다』를 출간하였고, 아르코 창작 기금(발표 부문) 및 경기·대전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상과 단수시조대상(나래시조), 송림문학상, 나래시조문학상, 천강문학상, 전영택문학상, 리강룡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에그린 한국시화박물관·고래문화재단 아트 스테이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하였고, 동명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한 후 현재 국립 군산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목차

제1부 후숙 과일
길치__13/ 빙화__14/ 오도카니 앉아서 문득 드는 생각__15/ 양파__16/ 염전 무자위__17/ 참매 인생__18/ 후숙 과일__19/ 준설기__20/ 하늘 우물__21/ 아버지의 바다__22/ 노을 이미지__23/ 운탄고도__24/

제2부 나이스 캐치
슬도瑟島에서__27/ 스미싱주의보__28/ 나이스 캐치__29/ 맹꽁이 서식지__30/ 바벨__31/ 엠바고__32/ 홍도원추리__33/ 에코사이드__34/ 산양, 뼈의 보고서__35/ 겨울, 순천만__36/ 따개비 마을 2025__38/ 퍼스트 펭귄__39/ 악덕 사채업자__40/

제3부 취권
취권__43/ 큰 칼잡이의 노래__44/ 반구대암각화__46/ 환절기__47/ 간빙기__48/ 낙조 전망대__49/ 火의 다비__50/ 늙은 옥수수__51/ 가택연금__52/ 량이 할매__53/ 新 정읍사__54/ 공소권 없음__55/ 스틸 컷 -新 고려장에 관한__56/

제4부 독립선언문
청령포 관음송__59/ 천마도 기행__60/ 다시, 삼전도__61/ 남한강에게__62/ 탄금彈琴의 강__63/ 정전停戰, 그 후__64 그라믄 쌀 맞심니더__65/ 해조음에 대한 망상__66/ 한강__67/ 남대천 개화__68/ 꿈꾸는 석불__69/ 쉰,__70/ 호르무즈__71/ 독립선언문__72/

작품 해설 : 김보람
간빙기를 건너는 나이테__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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