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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의 다음 지붕
이든북 | 부모님 | 202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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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김은자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으로, 상상력에 따른 이상화를 거부하고 내부로 유폐된 세계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화려한 수사보다 삶의 체온이 밴 언어를 통해 인간 사회에 편재한 서러움과 분노, 죽음 등의 환부를 바라보며, 자신의 내면과 삶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시인은 “겹겹의 얼굴 속에서/한 줄기 빛을 더듬는” 상태처럼 비극을 벗어난 평정의 상태를 문제 삼는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적 활로가 막힌 하류 계층의 다양한 자유의지를 보상하려는 실천적 사유를 바탕으로, 부재하는 사랑과 한 생의 흔적을 살피며 상처 입은 존재들이 기댈 자리를 마련한다.

  출판사 리뷰

한 채의 집을 짓듯 살아온 시간 위에 다시 한 겹의 지붕을 얹는 시편들.

화려한 수사보다 삶의 체온이 밴 언어로 지은 김은자 시인의 시집 『그 집의 다음 지붕』은 독자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사색의 공간이자, 고단한 삶을 품어주는 따뜻한 안식처가 되고, 상처 입은 존재들에게 조용히 기댈 자리를 내어준다.

김은자의 다섯 번째 시집 『그 집의 다음 지붕』에는 상상력에 따른 이상화를 거부하고, 내부로 유폐된 세계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데 초점이 잡혀 있다. 넓은 의미에서 그의 시는 ‘우울증’(멜랑콜리)을 근거로 삼고 있다. 따라서 그의 시는 ‘슬픔’(애도)보다 한 단계 더 도착된 정신 현상의 일종인 인간 사회에 편재한 “몸을 이리저리 뒤틀자/검버섯 은하가 피어”(「고희의 비망록」)나는 ‘서러움, 분노, 죽음’ 등의 환부를 그리는 데 바쳐지고 있다. 그것은 어찌 보면 시인이 인지하는 인문적 관점 자체가 우울증의 형태를 띤다는 의미와 직결된다.

현대 사회에서 심리학의 기제로도 활용될 만한 김은자 식의 인간학이란 “겹겹의 얼굴 속에서/한 줄기 빛을 더듬는”(「빛을 찾는 신앙」) 상태, 즉 오로지 비극을 벗어난 평정의 상태만을 문제 삼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은자의 시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적 활로가 막힌 하류 계층의 다양한 자유의지를 보상해 주려는 실천적 사유를 토대로 이루어져 있다. 나아가 시의 화자는 멜랑콜리(우울증)란 자기 방어기제를 투사하여 심리적 아우라를 드리우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부재하는 사랑의 대상을 내세워 왜곡을 일삼는 김은자 시인의 ‘멜랑콜리’의 근원에는 “제 몸을 끝까지 내어준/한 생의 껍질”(「초록의 맛」)을 숨기기 위한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었던 셈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은자
․ 아호: 록정(鹿庭)․ 2005년 『문학저널』 시 부문으로 등단.․ 『늦가을 호수』(엠아이지, 2005)출판․ 『루오의 마을에 비가 내린다』(시에, 2009)출판․ 『둥근 몸의 거처』(미학시선, 2023)출판․ 『개미의 집』(도서출판 이든북, 2024)출판․ 2023년 예술인복지재단 창작지원금․ 2024년대전문화재단 예술지원금 수혜․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주최 주부백일장 시 부문 장원․ 2012 글벗문학상․ 2024 대전문인협회 올해의 작가상․ 2025 대전문학상 수상․ 한국서가협회 대전광역시 서예초대작가․ 한국매죽헌(성삼문)서화협회 서예초대작가․ 대한민국여성미술협회 한국화 초대작가․ 전 연기도서관 글짓기 지도사.․ 현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배달강사.․ 대전문인협회 회원 · 글벗문학회 회원

  목차

작가의 말 4

1부- 초록의 문장
초록의 맛 13
돌의 음계 14
익모초 사랑 16
애기똥풀 섶다리를 건너다 18
뒤집힌 들판 20
명자의 봄 22
질경이의 생존법 24
소금밭처럼 26
물의 언어 28
빛이 지나간 자리 29
삼지닥나무의 기억 30
시간이 피운 꽃 32
비의 혀가 숲을 씹는다 34
하늘타리 36
연어의 질문 38
이름보다 먼저 피는 꽃 40
낙엽으로 남긴 생의 고백 42
풀들이 이름을 기억하는 법 44
가을 벚꽃 피다 46
도착의 방식 48

2부- 세상의 골목
세탁관리사의 고별사 51
붉은 콜 54
타란툴라, 그 사내 56
숲을 울리는 목청 58
대마 아이스크림 60
몸 안의 세입자 62
쿠마리 64
시트볼트 66
주인을 바꾸는 해 68
갯나루 70
제3의 시간 72
정오의 창문 74
월요일 장터 76
골목 끝 어묵집 78
벚꽃 한 장 오는 날 80
한 사람의 도서관 82
모래 감옥 84
멜라닌의 자리 86
파인 다이닝 88

3부-시간의 뜨락
허공의 금 91
허공을 매만지는 손 92
우표의 시간 94
벌집 아래 96
입속의 문고리 98
과육의 시간 99
보이지 않는 발자국 100
구두의 문장 102
오독 104
빗물의 내력 106
늦게 도착한 그림자 108
밥 짓는 문장 시를 먹고 110
밤의 꽃 112
그때가 온 것인가 114
길 없는 쪽 116
파꽃 피면 117
물결 위의 수묵화 118
퇴토退土 120
계절의 문법 122

4부-그 집의 다음 지붕
모래성의 거울 125
길 없는 길 128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130
양철지붕 아래의 신앙 132
종鐘의 침묵 134
밤바다 도감 136
인터넷 창 너머 138
한 뿌리 140
말차 잔이 도공을 빚는다 142
진부령 덕장 144
빛을 끄는 시간 146
멍의 시간 148
굽은 쪽으로 150
고독, 잎을 내다 152
빈 그릇 154
혜산선생을 뵈러 안성에 갔다 156
귀뚜라미 앓이 158
고희의 비망록 160
빛의 언어 162
그 집의 다음 지붕 164

해설 강희안 (시인, 배재대 교수) 166
지붕과 살 사이, 세계로 감각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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