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내 눈을 끝까지 바라봐 줘.” 작품의 초반과 후반에 등장해 마치 시작과 종결을 암시하는 듯한 대사이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쨌든 ‘동반자 마녀’ 릴리는 이렇게 말하며 히스클리프의 눈을 바라보다가 숨을 거둔다. 그러자 두 사람은 하루 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몰락 귀족 브래드베리가의 장남 히스클리프는 3년 만에 생가인 영겁관(永劫館)으로 급히 돌아가지만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장례식과 유언장 공개를 맡게 되었다. 장례식 참석자는 총 11명이다. 히스클리프, 가장 사랑하는 여동생 코디, 숙부, 사촌, 집사장, 요리사, 하녀, 목사, 어머니의 친한 친구, 명탐정, 그리고 마녀.
이들이 모인 영겁관은 거센 폭풍우로 인해 육지에서 고립되고 만다. 클로즈드 서클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사랑하는 여동생인 코디의 밀실 살인과 마녀의 연속 살인이 발생한다. 더욱이 마녀의 ‘회귀’로 살인 사건이 반복되는데…….
이 초연속 살인 사건의 수수께끼를 히스클리프는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또 진범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과연 어떤 진실에 도달하게 될까. 끝없이 되풀이되는 이 루프를 끊고 배후에 숨겨진 진상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판사 리뷰
미나미 아소부의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마녀는 x와 죽기로 했다』(이하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유키 하루오’,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은 작가의 첫 번째 본격 미스터리 도전작으로 ‘영겁관’이라는 ‘밀실’에 ‘타임루프’라는 현대 특수 설정을 결합한, ‘저택×밀실×타임루프’ 트리플 본격 미스터리다. 다른 작품으로는 『용병과 소설가』, 『농신관 쌍극자 살인 사건』 등이 있다.
1. 이 책에 대하여
“내 눈을, 마지막까지 바라봐 줘.” “내 눈을 끝까지 바라봐 줘.” 작품의 초반과 후반에 등장해 마치 시작과 종결을 암시하는 듯한 대사이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쨌든 ‘동반자 마녀’ 릴리는 이렇게 말하며 히스클리프의 눈을 바라보다가 숨을 거둔다. 그러자 두 사람은 하루 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몰락 귀족 브래드베리가의 장남 히스클리프는 3년 만에 생가인 영겁관(永劫館)으로 급히 돌아가지만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장례식과 유언장 공개를 맡게 되었다. 장례식 참석자는 총 11명이다. 히스클리프, 가장 사랑하는 여동생 코디, 숙부, 사촌, 집사장, 요리사, 하녀, 목사, 어머니의 친한 친구, 명탐정, 그리고 마녀.
이들이 모인 영겁관은 거센 폭풍우로 인해 육지에서 고립되고 만다. 클로즈드 서클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사랑하는 여동생인 코디의 밀실 살인과 마녀의 연속 살인이 발생한다. 더욱이 마녀의 ‘회귀’로 살인 사건이 반복되는데……이 초연속 살인 사건의 수수께끼를 히스클리프는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또 진범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과연 어떤 진실에 도달하게 될까. 끝없이 되풀이되는 이 루프를 끊고 배후에 숨겨진 진상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상한 저택, 고립된 사람들, 은폐된 과거, 연이어 발생하는 죽음은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이미 친숙한 설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은 여기에 ‘회귀’와 ‘동반’이라는 비현실적인 규칙을 추가한다. 작중인물인 ‘동반의 마녀’ 릴리는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눈을 마주친 상대를 ‘동반’해 하루 전으로 ‘회귀’한다. 이 루프가 반복될 때마다 사건의 인과가 뒤틀리고 살인의 주객까지 바뀌는 ‘세계선을 넘나드는 연쇄 살인’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런 설정 속에서 살인에는 끝이 없고 죽음은 사건의 종결이 아닌 출발점이 된다. 이렇게 사건이 반복됨으로써 진실에 다다르는 것일까.
이처럼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은 ‘본격’ 미스터리의 기반을 탄탄히 갖춘 데 더해 ‘타임루프’를 작품 속에 그려 넣음으로써 새로운 특수 설정 미스터리의 표본을 제시한다. 소재로 승부를 보려고 하는 특수 설정 미스터리가 흔해진 이런 상황에서 작품에 논리가 부족하면 설득력과 재미를 잃기 쉽다. 하지만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은 참신함과 창의력을 한껏 발산하면서도 ‘본격’의 맛을 견고히 고수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의 세계관을 직접 겪어보시기를 바란다.
반복되는 죽음, 뒤틀리는 세계선,
그리고 논리의 귀결 미나미 아소부는 1986년생으로 일본의 신예 미스터리 작가이다. 2018년 『용병과 소설가』로 제24회 세이카이샤 FICTIONS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25년 출간한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은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제25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올랐다. 그 외에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25』 12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2025』 11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2025』 5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활동하자마자 호평을 받는 작가 미나미 아소부는 어떤 작가관을 가지고 있을까.
미나미 아소부는 개인적으로 ‘뛰어난 소설’을 ‘같은 이야기를 두 번 읽었을 때 완전히 다른 이야기처럼 읽히는 소설’로 정의내린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자신이 창작함에 있어 꼭 지키고자 하는 원칙 중 하나라고 한다. 언뜻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여러 번 읽었을 때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될 이야기를 처음부터 집필하기란 무척 어려운 작업일 것이다. 그리고 미나미 아소부는 이런 작품은 우연히 탄생하는 것이 아니고 작가의 피나는 노력 끝에 탄생하는 것이라 말한다.
‘이야기의 재미란 본질적으로 무엇인지’, ‘작품 속 세계의 반전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치밀하게 구축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수수께끼가 풀리는 순간 독자에게 얼마나 강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늘 치열하게 고민하고 이를 추구해 온 작가의 깊은 노력이 바로 이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이라는 결실로 그대로 발현되었다.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품의 구조와 집필의 묘미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실천하려는 집념이 있었기에 비로소 독자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이 정교한 작품이 태어날 수 있었을 것이다. 저택×밀실×타임루프라는 세 가지 매혹적인 요소가 고도로 교차하는 ‘트리플 본격 미스터리’를 독창적으로 구상하고 마침내 완벽한 서사로 완성해 낸 신예 작가의 재능에 놀랄 뿐이다.
작품 속 마녀에게 걸린 세 가지 저주와 그 저주로 인해 뒤틀리는 세계선,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죽음의 굴레는 독자를 단숨에 매료시킨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단순히 파격적인 특수 설정에만 의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논리적 개연성을 중시하는 ‘본격 미스터리’로서의 탄탄한 기본기와 자질이야말로 이 작품의 진가다. 이 모든 설정과 추리적 장치들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정교하게 맞물려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기존 추리소설 지평의 한계를 뛰어넘는 또 하나의 걸작이 이 젊은 신예 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이 보여주는 끊임없는 상상력의 세계관 속에서 작가가 쏟아부은 치열한 재능과 노력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앞으로도 이 신선한 감각을 잃지 않고 왕성히 활동해 이번 작품에 필적하는 작품을 선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응원하는 바이다.

“내 눈을, 마지막까지 바라봐 줘.”
“그게 무엇보다 중요해. 마지막 순간, 그러니까 내가 죽는 순간에 반드시 내 눈을 보고 있어야 해. 그러지 않으면 모든 게 물거품으로 돌아가.”
작가 소개
지은이 : 미나미 아소부
1986년생 일본의 신예 미스터리 작가. 2018년 『용병과 소설가』로 제24회 세이카이샤 FICTIONS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25년 출간한 『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은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제25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올랐다. 그 외에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25』 12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2025』 11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2025』 5위를 기록했다.『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은 작가의 첫 번째 본격 미스터리 도전작으로 ‘영겁관’이라는 ‘밀실’에 ‘타임루프’라는 현대 특수 설정을 결합한, ‘저택×밀실×타임루프’ 트리플 본격 미스터리다. 다른 작품으로는 『용병과 소설가』, 『농신관 쌍극자 살인 사건』 등이 있다.
목차
序 마녀는 X를 방문하기로 했다
一 마녀는 X와 반복하기로 했다
二 마녀는 X와 약혼하기로 했다
三 마녀는 X와 추리하기로 했다
四 마녀는 X와 관측하기로 했다
終 마녀는 X와 죽기로 했다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