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무엇이 사람을 용감하게 하는가?”
용기란 근육과 마찬가지로 훈련할수록 조금씩 강해진다
불안의 시대, 인생이 나아지는 변화를 위한 용기의 기술
20세기의 위대한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가 변호사였던 젊은 시절, 웅변에 미숙해 첫 재판에서 패소하고 연단에서는 자필 원고를 남에게 읽어달라고 부탁할 만큼 소심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람들은 용기가 다른 덕목과는 달리 비범한 위인이 날 때부터 가진 기질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인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따금 특정한 상황에서 놀랍도록 용감해지는 사람들을 목격한다. 시민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이나, 공공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권력 앞에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 비즈니스를 파격적으로 혁신해서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사업가 등. 이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이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
만약 용기가 선천적이라는 오랜 믿음이 틀린 것이라면, 용기가 날 때부터 유전자에 각인된 DNA가 아니라 후천적으로 학습하고 개발할 수 있는 하나의 기술이라면 어떨까? 과연 무엇이 인간을 용감하게 하고 어떤 훈련을 통해 용기를 함양할 수 있는지, 경영학 분야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싱커스50이 선정한 학자 란자이 굴라티가 용기의 기술에 대한 책을 내놓았다. 저자는 오랜 시간 조직과 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성장 지향적인 리더를 양성하고 비즈니스를 혁신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를 통해 2024년 경영학을 학문의 상아탑에 가두지 않고 실무 현장에 혁신적으로 적용한 학자에게 수여되는 C. K. 프라할라드상을 수상했다. 《용기를 찾아서》는 저자가 10년 이상 용감한 개인과 조직의 사례를 연구해 집대성한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용기의 플레이북이다.
이 책의 효용에 대한 세계 석학과 명사들의 극찬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는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불확실성에 맞서 지혜로 행동하는 능력이며 이 책이 그 용기를 기르는 법을 알려준다고 극찬했다. 다니엘 핑크는 “용기를 생애 처음 진정으로 숙달할 수 있는 무언가로 바꿔놓은 책”이라는 평을 남겼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은 “내 경력을 통틀어 가장 훌륭한 의사결정은 가장 용감한 의사결정이었다”며 이 책이 제시한 대담한 리더의 길에 공감을 표했다.
용기의 원리와 두려움을 다루는 법을 파악하면 우리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용기를 낼 수 있다. 인생과 커리어에 변화가 필요할 때, 앞날이 불안하고 도전 과제를 이룰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을 때, 두려움을 극복할 힘을 어디서 얻어야 할지 모를 때, 이 책이 등대처럼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불안과 공포가 당신의 생산성을 잠식하는 데 지쳤다면,
인생의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휘하는 용기 사용법
용기라는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개념에 앞서, 저자는 먼저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한 ‘비겁함’의 개념을 탐구한다. 수 세기 동안 사회는 비겁한 사람을 거부했고, 오늘날 ‘비겁하다’는 말은 타인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모욕적인 표현 중 하나다. 그런데 놀랍게도 비겁함은 나쁘다고만 할 수 없다. 사람이 위협이나 스트레스를 느낄 때면 두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되며 신체 다른 부위에 신호를 보내 투쟁, 도피, 얼어붙음 같은 반응을 촉발함으로써 생존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억누르고 위험에 용감하게 뛰어드는 것은 사실상 생존 본능에 반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위다. 이처럼 비겁함은 마냥 비난하기에는 복잡한 문제다. 중국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학생들을 버리고 가장 먼저 도망쳤던 고등학교 교사가 훗날 자신의 과오를 스스로 밝혀 전국민적인 비난을 사고 교사직을 박탈당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신체적인 위협 앞에서 비겁했음을 반성하며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위험 앞에 스스로를 노출했다. 인간은 본래 겁 많게 태어나 본능과 씨름하는 불완전한 존재다. 저자는 미국 남북전쟁 참전 용사의 사례를 소개하며, 첫 전투에서 공포에 사로잡혀 도망쳤던 그가 부끄럽지 않은 군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이야말로 진정한 용기임을 시사한다. 선량한 겁쟁이인 우리는 보다 나은 겁쟁이가 되어야 하며, 누구나 용기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이 책은 그 첫발을 내딛는 방법을 알려준다.
선량한 겁쟁이, 좀 더 나은 겁쟁이,
세 번째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발을 내딛는 사람이다
이 책은 당신이 세 번째 사람이 되도록 도울 것이다
저자는 원론적인 ‘용기를 내라’는 격려를 넘어 실질적으로 용기를 주는 9가지 대비책으로 이루어진 C 전략을 제시한다. 1부는 개인이 용감한 삶을 살고 도전 과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전략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대응(coping)은, 이미 알려진 위험 요소부터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불확실성까지 모든 종류의 리스크를 추적하고 이에 대비하는 행위다. 자신감(Confidence)은 단계별로 잘게 쪼개진 실무 훈련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키우는 과정을 의미한다. 헌신(Commitment)은 고결한 목표와 이상에 자신을 투신할 때 생겨나는 삶의 서사가 용기를 강화하는 원리에 대해 다룬다. 태초부터 완벽한 담대함은 존재하지 않으며 용기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고쳐 쓰는 스토리텔링이 용감한 사고방식의 핵심이다. 또한 도전 과제를 실질적·정서적으로 지원해줄 조력자들과 연결(Connection)되는 것, 상황을 정확히 이해(Comprehension)하는 것, 유머와 루틴을 통해 이례적인 상황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평정(Calm)을 찾는 것 역시 용기의 핵심 요소다. 2부에서는 개인을 넘어 용기 있는 조직을 함양하는 법을 다루는데, 개인은 자신이 속한 집단(Clan)의 정체성을 내재화함으로서 같은 조직의 구성원들을 위해 용감해지며, 리더는 스스로 집단의 목표와 완벽하게 일체화될 때 구성원들에게 용기를 주는 카리스마(Charisma)를 내뿜는다. 마지막으로 조직의 차원에서 위험 감수를 격려하며 집단과 개인의 목표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Culture)가 바탕이 될 때 용기는 이론을 넘어서 실제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개인과 리더는 이 9가지 C 전략을 통해 뜬구름처럼 보였던 용기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만든 이야기 속 영웅이다
오직 용기만이 인생을 나아가게 한다
용기가 이타적인 대의를 넘어서 실제 삶과 비즈니스에서도 도움이 될까? 저자는 그렇다고 답한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의 4,700개 상장 기업에 대한 저자의 연구에 따르면, 세 번의 경기 침체를 거치는 동안 전체의 단 9퍼센트에 해당하는 기업만이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시장에 재등장했다. 이들이 취한 위기관리 전략의 공통점은 보수적으로 기존의 방식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과 위험을 감수하는 데 있었다. 어려울수록 연구에 투자하고, 불필요한 절차와 비용은 잘라냈으며, 성장 지향적 사고를 장려했다. 이를 통해 저자와 연구진은 패하지 않으려는 게임에서 이기는 게임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조건이 용기라는 것을 발견했다.
셰익스피어는 “마음이 준비됐다면 모든 것이 준비된 것”이라고 말했다. <왕좌의 게임>의 원작자 조지 R. R. 마틴은 “모든 사람은 자기가 만든 이야기 속의 영웅”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용기는 인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핵심적이면서도 유일한 X인자다. 용기를 단련하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바뀌고, 숭고한 목표와 도전 과제를 내재화함으로써 자기 정체성을 더 긍정적으로 느끼게 된다. 용기를 위한 다양한 기술 중에서도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신에 대해 스스로 써 내려간 이야기가 용기를 강화하고, 또 그렇게 강화된 용기가 새로운 인생을 써 내려간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용감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서사는 무엇보다 강력하며, 사람들은 헌신할 만한 이상과 이야기를 만났을 때 비로소 용기를 낸다. 오직 용기만이 인생을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자기 삶의 영웅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용기의 근육을 기르고 가치 있는 도전으로 가득한 인생을 살기 위한 첫 번째 디딤돌이 될 것이다.

나는 이 연구를 마친 뒤에 어떤 기업이나 개인은 두려움을 잘 극복해내고 다른 이들은 그렇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단순히 개인적인 성격이나 기질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맹자 같은 고대의 철학자들은 인간의 용기를 선천적으로 타고난 덕목이자 영웅에게 주어진 ‘담대한 성품’이라고 생각했다. 일반 대중뿐 아니라 학자들도 나폴레옹, 패튼 장군, 잔 다르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같은 인물들을 담대함의 전형으로 인식해왔다.
- <들어가는 말>
‘겁쟁이coward’라는 단어는 라틴어와 고대 프랑스어에서 ‘꼬리’를 뜻하는 말을 어원으로 한다. 즉 겁을 집어먹은 동물이 ‘꼬리를 내리고’ 줄행랑을 치는 모습에서 생겨난 단어다. 고전적인 겁쟁이의 사례로는 중세 십자군 전쟁 중에 군대를 이탈한 기사들, 1775년 미국 독립 전쟁 때 비겁하게 행동했다는 이유로 군법 회의에 넘겨진 장교,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연합군의 작전에 차질을 빚은 탈영병들, 베트남 전쟁 중 동료들을 저버리고 탈영해서 감옥에 간 미국 병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국가의 정부들은 전시에 비겁하게 행동했다는 이유로 수천 명의 군인을 처형했다. 오늘날에도 미군은‘비겁한 행동’, 즉 ‘적 앞에서 자신의 직무를 유기하는 행위’를 군법 회의에 넘겨질 수 있는 중범죄로 간주한다. 사람들은 19~20세기를 거치며 ‘비겁함’의 개념을 군인뿐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폭넓게 확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새로운 도덕적 잣대를 개발해서 테러리스트나 범죄자들을 ‘비겁자’라고 비난했으며 그런 관행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 <비겁함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