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3천 년 동안 읽어온 인류 최고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
글자로 가득한 고전의 장벽을 비주얼로 무너뜨린 새로운 고전 입문서
청소년에서 성인까지 함께 읽는 패밀리 에디션
전 세계 독자들이 3천 년 동안 읽어온 인류 최고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가 가장 현대적인 모습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카네기 메달 수상 작가 질리언 크로스와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일러스트레이터 닐 패커가 새롭게 완성한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가 동시 출간되었다. 호메로스 원작의 깊이와 장엄함은 온전히 살리면서도 오늘날의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한, 고전 입문의 새로운 기준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최근 세계적인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오디세이아》를 차기작으로 영화화하면서 호메로스의 두 서사시는 다시 세계 문화계의 중심에 섰다. 3천 년 전 탄생한 이 이야기는 지금도 영화와 문학·미술·연극·게임을 비롯한 수많은 창작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서양인의 세계관과 인간관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으로 손꼽힌다. 놀란 감독이 수많은 이야기 가운데 《오디세이아》를 선택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하지만 국내 독자들에게 호메로스는 여전히 '읽고 싶지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고전'이다.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인물 관계, 신화와 역사적 배경은 높은 장벽이 되어 왔다. 반대로 지나친 축약과 각색은 원작이 지닌 울림을 희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책의 저자 질리언 크로스는 원전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호메로스 특유의 문체와 서사의 흐름을 최대한 살려냈고, 닐 패커는 독창적인 화풍으로 독자의 상상력을 눈앞의 장면으로 펼쳐 보인다.
이번 책에는 한국 독자들을 위한 풍부한 해설도 함께 담았다. 트로이아 전쟁의 역사적 배경과 호메로스라는 인물의 수수께끼, 작품 속 상징과 인물,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문화적 의미를 폭넓게 설명해 독자들이 작품의 맥락을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서양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접하는 문화적 교양인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를 이제 국내 독자들도 쉽고 깊이 있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 두 권의 책은 호메로스를 처음 만나는 독자들에게 가장 품격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목마를 만든 영웅의 모험담이 아니다!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한 인간이
전쟁터의 오만과 탐욕, 폭력을 내려놓고
다시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
《오디세이아》는 흔히 키클롭스와 세이렌, 키르케가 등장하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호메로스가 진정으로 들려주고자 한 이야기는 괴물과 신들의 세계가 아니다. 《오디세이아》는 전쟁의 영웅이었던 오디세우스가 긴 귀향 끝에 한 인간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귀향 서사'다. 전쟁에서 얻은 명예를 넘어 가족과 공동체,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소중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트로이아 전쟁에서 승리를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는 누구보다 뛰어난 지략과 용맹을 지녔지만, 전쟁이 끝난 뒤에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는 10년 동안 바다를 떠돌며 괴물과 유혹, 폭풍과 절망을 견뎌야 했다. 그러나 그 여정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전쟁터에서 몸에 밴 오만과 탐욕, 폭력성을 하나씩 내려놓는 과정이었다. 호메로스는 가장 위대한 영웅조차 평화를 되찾으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디세이아》는 오늘날에도 놀라울 만큼 현대적이다. 경쟁과 성취, 성공만을 향해 달리는 우리에게 이 작품은 진정한 승리가 무엇인지 되묻는다. 명성과 권력보다 소중한 것은 함께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 낯선 이를 환대하는 마음, 그리고 다시 일상을 살아갈 용기라는 사실을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통해 일깨운다. 그의 모험은 결국 세상을 정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극복하는 이야기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오디세이아》가 끊임없이 영화와 소설, 연극, 미술의 영감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대가 달라져도 인간은 여전히 길을 잃고, 유혹에 흔들리며, 삶의 방향을 찾아 헤매기 때문이다. 오디세우스의 귀향은 특정 시대의 영웅담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인생의 여정을 비추는 거대한 은유다. 그렇기에 《오디세이아》는 고전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생생하게 말을 거는 이야기다.
원작은 그대로, 독자의 이해는 더 깊게!
질리언 크로스와 닐 패커가 완성한 새로운 호메로스 읽기
고전을 읽기 쉽게 만든다는 것은 내용을 줄이는 일이 아니라 원작과 독자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다. 질리언 크로스와 닐 패커는 호메로스의 서사와 미학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작품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읽기를 제시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어린이·청소년 문학 작가 질리언 크로스는 카네기 메달을 비롯한 권위 있는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그녀는 이번 작업에서도 원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하는 데 머무르지 않았다. 오히려 호메로스 특유의 문체와 서사의 흐름, 그리고 '장밋빛 손가락을 지닌 새벽', '포도줏빛 바다'처럼 오래도록 전해진 표현들을 최대한 살려, 오늘날 독자들이 원작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쉽지만 가볍지 않고, 친절하지만 원작의 품격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닐 패커의 그림이 더해졌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자인 그는 《신곡》《셰익스피어 전집》《장미의 이름》 등 세계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에 삽화를 그려온 작가로, 철저한 시대 고증과 독창적인 화풍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인물의 감정과 사건의 긴장감을 한 장면 한 장면 생생하게 구현해 글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서사의 결을 시각적으로 완성했다.
질리언 크로스의 글과 닐 패커의 그림이 만난 이번 《오디세이아》와 《일리아스》는 원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호메로스의 세계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고, 이미 읽어본 독자에게는 작품을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만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신비로운 과거로부터 인간의 인내심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내려온다. 알 수 없는 위험과 무시무시한 괴물들로 가득한 이 기록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항해하며 거친 바다의 분노에 맞서 10년 동안 싸워온 한 남자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이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의 모든 왕 중에서 가장 영리했던 자, 이타케의 오디세우스에 관한 것이다.
- <시작하기 전에> 중에서
“전쟁이 끝나면 아버지는 반드시 우리에게 돌아오실 거다.”
10년째 되는 해, 그리스는 교묘한 속임수를 써서 트로이아 성벽 안으로 들어갔다. 거센 피바람과 불길 속에서 전쟁은 끝이 났고, 황금의 도시 트로이아는 불에 타 폐허가 되었다. 그리스의 왕들은 차례차례 바다를 건너 고향으로 돌아왔다. 오디세우스만은 예외였다. 그는 어디로 간 것일까?
그 답을 아는 사람은 올림포스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신들뿐이었다. 신들의 아버지 제우스, 지혜의 여신 아테나, 신들의 전령이자 거인을 물리친 자 헤르메스, 바다를 지배하며 대지를 흔드는 어둠의 신 포세이돈이 그 주인공이었다. 오직 그들만이 오디세우스의 기나긴 이야기의 전모를 지켜보고 있었다.
- <전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