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98년 첫 열 권의 책으로 출발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2026년 마침내 500번째 책에 이르렀다. 단일 시리즈로는 국내 최초의 500권 돌파다. 이를 기념하여 『세계문학전집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다. 그러나 동시에 오늘의 세계문학전집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집의 첫 기획자부터 편집자, 번역가, 디자이너, 제작자, 마케터, 물류 담당자, 그리고 오랫동안 책을 읽어 온 독자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세계문학전집과 함께한 시간을 기록하고 기억한 글과 말, 기억들을 한데 모았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세계문학전집의 안팎을 가꾸어 온 사람들의 손길과 눈빛이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세계문학전집 500권의 가치와 시간을 종합적으로 담기 위해, 시리즈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 읽는 사람과의 대화,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일의 과정을 공개했다. 세계문학전집의 애독자뿐만 아니라 한국 출판과 그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에서 또한 지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세계문학전집 500권 출간 기념
28년의 시간, 500권의 책, 수천 번의 만남
읽고 만들고 감동하며 세계문학전집의 안팎을 가꾸어 온 사람들의 이야기
1998년 첫 열 권의 책으로 출발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2026년 마침내 500번째 책에 이르렀다. 단일 시리즈로는 국내 최초의 500권 돌파다. 이를 기념하여 『세계문학전집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다. 그러나 동시에 오늘의 세계문학전집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집의 첫 기획자부터 편집자, 번역가, 디자이너, 제작자, 마케터, 물류 담당자, 그리고 오랫동안 책을 읽어 온 독자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세계문학전집과 함께한 시간을 기록하고 기억한 글과 말, 기억들을 한데 모았다.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세계문학전집의 안팎을 가꾸어 온 사람들의 손길과 눈빛이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세계문학전집 500권의 가치와 시간을 종합적으로 담기 위해, 시리즈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 읽는 사람과의 대화,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한 일의 과정을 공개했다. 세계문학전집의 애독자뿐만 아니라 한국 출판과 그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에서 또한 지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적어도 한 곡의 작은 노래라도 들어야 하고, 좋은 시 한 편을 읽고 훌륭한 그림을 보고, 가능하다면 몇 마디 이성적인 말을 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게 좋아요.”
─ 세계문학전집 23번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1』
먼저 「그림으로 보는 세계문학전집」에서는 500권의 시리즈를 흥미로운 데이터와 일러스트로 풀어낸다. 세계문학전집이라는 거대한 풍경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금은 엉뚱하지만 의외로 많은 독자들이 종종 궁금해하곤 하는 질문들을 엄선하고, 이에 대한 답을 내 보았다. 예를 들면 가장 긴 책과 가장 짧은 책은 무엇인지, 전집에 수록된 작가들은 어느 나라 출신이고 어떤 상을 받았는지, 500권을 모두 꽂으려면 책장이 몇 개나 필요한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 500권의 책을 전부 다 읽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등이다. 정확한 데이터와 기록을 모아, 이를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정리해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 세계문학전집 134번 『새로운 인생』
이어지는 「읽는 사람 이야기」는 세계문학전집의 진짜 주인공인 독자들을 만나는 자리다. 독자의 삶에 세계문학전집은 어떤 의미로 자리하고 있을까? 민음사는 2026년 초 ‘세문전 애독자를 찾습니다’ 공고를 통해 약 300건의 제보를 받았다.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도서관 사서와 독서모임 운영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주변의 애독자를 추천했고, 그 가운데 특별한 사연을 지닌 독자 여덟 분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10대 청소년부터 은퇴를 앞둔 60대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은 자신의 삶에서 책과 세계문학전집이 어떤 의미인지 기꺼이 이야기해 주었다. 한 번도 책을 다 못 읽고 모인 적이 없다는 독서 모임 친구들, 책을 통해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길이 났다고 말하는 엄마와 딸 등 형태는 다르지만 함께 책을 읽는다는 데 큰 의미를 두는 짝들도 있었다. 서로 다른 삶의 자리에서 세계문학전집을 읽어 온 이들과의 대화는 책이 ‘한 권의 책’을 넘어서 불멸의 생을 얻게 되는 순간을 보여 준다.
“헤밍웨이도 뭐 젊은 시절 수년간 무명 시절이 있었다는데. 나도 꾸준히 갈고닦으면 막 책이 뜨고 그럴 수도 있는 건가……. 그런데 그러다 『폭풍의 언덕』처럼 내가 죽고 나서 인정받으면 어떡하지? 막 그런 상상을 해요.(웃음)” ─독자 오현서(18세)
“저는 책을 계속 읽어야 할 의무도 없고, 끝까지 다 읽어야 할 의무도 없잖아요. 그게 편해요. 그리고 고백하건대, 저는 전집을 통으로 사는 거 싫어해요. 세트로요. 하나하나 열어 보고 직접 고르고 싶고. 자유롭게 읽고 싶어요. 의무감 없이.” ─ 독자 박윤성(60대)
“딸의 모든 것이 다 이해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럴 때마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서로 조금 더 이해하는 면이 있어요. 그런데 이게 책을 읽어야지 이런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해서 읽은 것은 아니고요. 읽다 보니 결과가 따라온 거예요.(웃음)” ─ 독자 변현수 & 송다빈 모녀
◆“일하고 싶어 안달하는 몸과 단 한 사람의 욕구 충족 이상의 목적을 위해 창조하고 싶어 하는 마음, 이것이 바로 인간이다.”
─ 세계문학전집 174번 『분노의 포도 1』
「만드는 사람 이야기」에서는 세계문학전집을 탄생시키고 지켜 온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시리즈의 첫 기획자부터 전현직 편집자와 디자이너, 제작자와 물류 담당자에 이르기까지, 전집의 역사를 이루어 온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들려준다. 한 권의 책 뒤에 숨어 있던 수많은 만남과 시간이 펼쳐진다.
세계문학전집이 처음 열 권으로 출간되었던 1998년, 이를 위한 기획과 준비는 그보다 먼저 시작되었다. 당시 일반적이었던 중역 및 무단 번역이 아닌, 원전 번역 및 저작권자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원칙으로 삼고,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언어를 독자에게 전한다는 목표이자 기준이 있었다. 세계 각국의 도서전 현장을 돌아다니고, 밤늦도록 교정지를 붙들고 있고, 어떻게 책을 독자와 만나게 할까 끊임없이 고민하며 리커버 에디션, 세계문학전집 일력, 민음사TV 등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 왔다. 표지에 어울리는 그림을 찾으려 애쓰는 디자이너의 고민, 최적의 본문 종이를 결정하기 위한 제작자의 시도, 수십만 권의 책을 보관하고 독자에게 전달하는 물류 담당자의 고집도 있다. 이렇게 이어 온 30여 년 세계문학전집의 ‘일’의 시간을 엿볼 수 있다.
또 하나의 큰 축은 세계 각국의 문학과 문화를 연구하고 번역에 임하는 번역가의 글이다. 카프카, 헤세, 도스토옙스키, 마르케스, 오웰, 헤밍웨이, 아옌데, 카브레 등 세계 문학 거장의 글을 한 자 한 자 번역해 온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문학에 대한 끈질긴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세계문학전집을 가장 가까이에 둔 이들이 고백하는, 가장 개인적인 세계문학전집에 대한 마음이 있다. 책을 짓는 사람들을 만들어 온 책의 순간들은, 무척 특별하면서도 또한 보편적이다. 세계문학전집을 읽으며 세계와 인간을 깨닫는 일은, 종종 쉽지 않지만 분명 꼭 해볼 만한 도전이다.
또 하나, 「만드는 사람 이야기」에 실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책 사진들은, 선뜻 사진의 사용을 허락해 준 여러 애독자의 너그러움이 있어 가능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을 내어 읽고 인스타그램에 기록을 이어 나가는 이들의 마음이야말로, 세계문학전집이 계속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근본일 것이다.
“이 기획은 이제 500권에 이르렀다. 돌이켜 보면 당시의 비전은 거대했다. 인류 문화의 정수를 모아 보겠다는 야심찬 포부였다. 기존의 모든 것을 일소에 부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백지의 사유, 그 황당할 정도로 무모한 기백은 보르헤스의 『픽션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이었다. 그가 꿈꾼 바벨의 도서관을 채우려면 몇 권의 책이 필요할까. 500권이 아니라 5,000권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영준((재)한국연구원 원장)
“아직 완성되지 않았던 ‘순수 박물관’도 작가의 안내를 받아 살펴보았는데, 자신이 소설의 텍스트로 만들었던 그 도시의 한 모퉁이에 다시 그 텍스트를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오르한 파묵이 쓴 작품 일곱 종을 편집한 경험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좀 더 넓혀 주었다.”─ 손미선(전 민음사 편집부)
“어떤 책이 나에게 오기까지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의 시간을 건너왔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근사한 일이다. 우리는 그저 그 기적 같은 마주침이 조금 더 쉽고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일상과 문학 사이의 통로를 활짝 열어 두었을 뿐이다. 세상에 아직 읽히지 않은 책은 있어도, 누구에게도 필요 없는 책은 없다. 다만 아직 서로를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세계문학전집 앱이 당신과 당신의 운명적인 책이 만나는 가장 다정한 접점이 되길, 그리하여 당신의 일상이 문학이라는 필연으로 풍요롭게 채워지길 바란다.” ─김태선(민음사 마케팅부)
“500권의 세문전에서 유일하게 외계인이 나오는 책이란 것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을까? 외계인이 지구인의 삶을 모방하느라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참 귀여운데…… 이건 못 참겠다. 그동안 잘 참아 왔지만 결국 나는 저질러 버렸다. 편집자로서 쌓아 온 직업적 자아를 잠시 내려두고 광대가 되었다. 대본에 한 줄도 없었고, 그 누구도 내게 강요한 적도 없었다. 그냥 내가 재밌고 싶어서, 그냥 그러고 싶어서 외계인 흉내를 내 버렸다.” ─ 김민경(민음사 편집부)
◆“어떤 것이 존재한다면, 그래야 하기 때문.”
─ 세계문학전집 311번 『운명론자 자크와 그의 주인』
마지막으로 「세계문학전집 편집 일지」와 「세계문학전집 디자인 매뉴얼」에서는 시리즈가 실제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실무 규칙을 공개한다.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하는지, 책은 어떻게 편집되고 제작되는지, 지금의 표지 디자인은 어떤 규칙에 따라 만들어지는지 등을 상세히 담았다. 독자들은 세계문학전집이라는 시리즈를 이루는 철학과 실무를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
「세계문학전집 편집 일지」는 2026년 6월 출간된 세계문학전집 485번 『올빼미의 낮』의 기획부터 저작권 확보, 편집, 제작, 배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편집자의 시선으로 재구성한다. 실무 지식이 없더라도 각 단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간략하게 설명하고 실제 실무 담당자 간 주고받는 대화와 메일 등 자료를 예시로 넣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세계문학전집 디자인 매뉴얼」은 1998년 최초의 디자인에서 2013년~2014년 단행한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현재 안정된 세계문학전집의 모습이 어떤 규칙에 의해 구현되는지 자세히 공개한다. 견고하면서도 세련되고, 단순하면서도 열려 있는 세계문학전집의 디자인 정체성은 시리즈의 본질을 반영하고 있다. 이 흔들리지 않는 바탕 위에서, 더 나은 독서를 위한 방법을 찾는 디자인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세계문학전집 이야기』는 500권의 출간을 기념하는 책이면서도, 지나온 시간을 회고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책에서 책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져 온 세계문학전집의 역사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새로운 500권을 상상하게 하는 책이다. 지난 28년 동안 세계문학전집을 사랑해 온 독자들에게 보내는 감사이자,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약속이기도 하다.
◆이 책에 참여해 주신 분들
이 책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구한솔 구환회 권가람 권미선 김남희 김다희 김민경 김연경 김욱동 김유리 김정미 김지연 김태선 남선영 남유선 박광용 박근섭 박동명 박상준 박여영 박우인 박윤성 박지아 박혜진(한국문학팀) 박혜진(해외문학팀) 변현수 성연주 손미선 송다빈 손예영 송병선 석정헌 신동화 신새벽 심하은 양희정 오현서 원미선 유상훈 유진아 이강훈 이수은 이영준 이정화 이채민 이한솔 임지헌 장은수 전영애 정기현 정대용 정보환 정재욱 정회성 조아란 조영남 최정은 최지은 허연 황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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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지은이 : 민음사 편집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 전100권 세트>
목차
이 책을 펴내며 7
그림으로 보는 세계문학전집 9
읽는 사람 이야기 37
만드는 사람 이야기 105
세계문학전집 편집 일지 337
세계문학전집 디자인 매뉴얼 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