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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유인원
폭력적인 침팬지와 다정한 보노보로 바라본 인간 본성의 기원
빌리버튼 | 부모님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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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세계적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인간 본성의 모순을 철학이 아니라 과학에서 찾는다. 끊임없이 서열을 다투며 폭력을 일삼는 침팬지, 그리고 갈등을 공감과 화해로 푸는 보노보. 인간은 이 두 유인원과 거의 똑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면서도, 그 양극단을 한 몸에 품은 유일한 존재다. 『내 안의 유인원』은 두 유인원의 생태를 가장 가까이서 관찰해온 저자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왜 잔혹하면서 동시에 헌신적일 수 있는지를 추적한다.

이 통찰은 지금 더없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신경과학자 로버트 새폴스키는 세계적 과학 저널 『네이처』에 실은 서평에서 이 책을 “세계의 지도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 평했고, 『털 없는 원숭이』의 데즈먼드 모리스는 “모두가 기다려온 책”이라 극찬했다. 인간을 선악의 이분법으로 가두는 대신, 드 발은 우리를 더 복잡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유인원의 생태에 대한 생생한 관찰과 인간성에 대한 깊은 고찰이 어우러진 이 책은, 우리가 어떤 존재이며 또 어떤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 최고의 과학 교양서다.

  출판사 리뷰

“프란스 드 발의 책들 중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단연 『내 안의 유인원』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명예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 “세계의 지도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_로버트 M. 새폴스키
★『털 없는 원숭이』데즈먼드 모리스 강력 추천
★ KAIST 선정 과학기술분야 권장도서

잔인한 침팬지와 다정한 보노보 사이를 오가는 인간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이 밝히는 인간 본성의 두 얼굴!

우리와 가장 닮은 존재를 통해
인간의 진정한 본질을 고찰하다


『내 안의 유인원』에서 소개되는 여러 유인원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인간과 유인원이 생각보다 더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예를 들어 아른험 동물원 침팬지들의 우두머리였던 예룬은 권력을 잃은 뒤 아기처럼 울고 떼를 썼다. 이는 불명예스러운 사임 직전 “내가 뭘 잘못했다고!” 하며 땅을 치고 울부짖었다는 닉슨 대통령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또한 여러 마리의 침팬지가 다른 무리에 속한 침팬지를 잔인하게 폭행하고 살해하는 장면에서는 ‘희생양’으로 지목된 타자를 배척하고 공격함으로써 내집단의 결속을 강화하는 인간 사회의 어두운 면이 겹쳐 보인다.

그러나 이런 침팬지의 모습이 인간 본성의 모든 것을 말해 주지는 않는다. 가령 침팬지만큼이나 인간과 유전적으로 비슷한 보노보는 침팬지와는 사뭇 다른 행동 양식을 보인다. 보노보는 친밀한 접촉을 통해 갈등을 완화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데 능하다. 심지어 보노보들은 처음 보는 보노보가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자, 그 보노보를 쫓아내는 대신 마치 원래 알던 사이처럼 함께 길을 찾는 것을 도와주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와 가장 닮은 동물인 침팬지와 보노보가 보이는 상반된 행동 양식은 곧 인간이라는 동물의 복잡한 본성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된다.


진화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이기적 유전자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인간의 본능을 이기적이고 경쟁적이라고 생각해 왔다. 경제학과 생물학은 끊임없이 인간이 자신의 이익과 생존만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에 따르면 우리의 본능은 악하며, 이러한 본능을 억제해야만 진정으로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었다. 실제로 ‘인간미가 있다’, ‘인간답다’는 말은 선량한 사람에 대한 칭찬으로 쓰이지만, 반대로 악한 사람에게는 ‘인면수심’과 같이 그 내면을 동물의 본능에 빗대는 표현으로 비난한다. 다시 말해 악한 성정과 행동은 동물로서의 본능, 선한 행동은 그 본능을 억누른 인위적인 결과물이라고 간주되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프란스 드 발은 20여 년간 유인원 무리를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이러한 인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가 봐온 유인원들은 본능적으로 공감과 연민을 보이는 존재였다. 드 발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심지어 서로를 거리낌 없이 해치고 죽인다는 침팬지조차 친구가 겪는 고통에 괴로워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공감과 연민, 협력의 능력이 유인원에게도 있다는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이기적 본성뿐 아니라 이타적인 본성까지도 새겨 두었음을 보여준다.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면
더 나은 세계의 가능성이 열린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군사적 충돌과 긴장 속에서, 우리는 인간이 얼마나 쉽게 폭력과 혐오의 언어에 휩쓸리는지를 매일같이 확인한다. 뉴스를 뒤덮은 전쟁의 참상 속에서 우리는 인간이 서로를 죽이고 증오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비관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내 안의 유인원』에 따르면 이는 균형을 잃은 시각이며, 이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한 사회 역시 균형을 잃고 무너지게 된다.

실제로『내 안의 유인원』에 소개된 이스라엘 법무부 장관 요세프 라피드의 일화는 우리에게 인간의 본성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2004년, 라피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가옥 수천 채를 철거하려는 이스라엘군의 계획에 반대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텔레비전에서 늙은 여인이 폐허로 변한 집에서 기어다니며 약을 찾으려고 바닥을 뒤지는 사진을 보고, ‘만약 저 사람이 내 할머니라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 발은 이러한 공감이 진화론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무리와 상관없이 서로 어울려 노는 보노보의 예시를 들며 이러한 공감과 협력 역시 우리의 유전자에 새겨져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인간성에 대한 회의가 팽배한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곧 기울어진 사회의 균형을 되돌리는 일이 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프란스 드 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장류학자이자 대중 저술가. 1948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에서 동물 행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장류학계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드 발은 2007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2011년에는 「디스커버」의 “47인의 과학계의 위대한 지성”으로 선정되었다.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교 심리학과 C. H. 캔들러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미국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여키스 국립 영장류 연구 센터 산하 리빙 링크스 센터의 책임자로 일했다. 침팬지 간에도 인간과 같은 권력 투쟁이 있음을 보여준 첫 번째 저서 『침팬지 폴리틱스』로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사이언스」 「네이처」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같은 과학 잡지와 동물 행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에 수백 편의 과학 논문과 글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침팬지 폴리틱스』 『착한 인류』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 『공감의 시대』 등이 있다.

  목차

추천의 말
머리말

제1장 우리 안의 유인원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인간 | 이름에 숨어 있는 의미 | 사랑과 전쟁 사이 | 깨어진 문명의 껍데기 | 우리 안의 악마 | 감추고 싶은 본성 | 유인원이라는 거울

제2장 권력: 우리 핏속에 흐르는 마키아벨리
2 대 1 대결 | 수컷의 권력 투쟁 | 정치적 동물 | 위계 질서의 필연성 | 암컷의 권력 | 강한 것은 약점이다 |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 유인원 세계의 마그나 카르타 | 무대 뒤의 권력자 | 전쟁과 평등

제3장 성: 자유와 통제의 역사
남근 선망 | 성행위의 기능 | 숙녀와 바람둥이 | 갇혀버린 성 | 성과 권력 | 생존을 위한 무기 | 자유라는 이름의 독

제4장 폭력성: 전쟁과 평화
유인원 행성 | 적에 대한 혐오감 | 폭력은 본능이 아닌 선택이다 | 유인원의 화해 | 조용한 전쟁 | 중재자 | 희생양 | 혼잡한 세상

제5장 친절: 도덕적 감성을 지닌 몸
동물의 공감 능력 |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 | 도덕의 뿌리 |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 | 은혜와 원한은 반드시 갚을 것 | 공정성 | 공동체 가치

제6장 유인원의 두 얼굴
자폐증 환자와 고릴라의 유대 | 길들여진 모순 | 멈춰버린 진화 |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가 | 우리 안에는 어떤 유인원이 있는가

감사의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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