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먹고 살기 위해, 누군가를 돌보고 부양하기 위해, 나를 증명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매일 하는 일. 이 일이 만약 우리를 아프고 병들게 한다면? 이 책은 산업재해와 직업병으로 고통받아 온 노동자들, 그리고 그들이 직접 싸워서 만들어 낸 ‘녹색병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병원의 탄생을 둘러싼 역사에서 시작해 “왜 일하다 병들면 혼자 감당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국의 노동·의료·인권운동의 한 부분을 기록한다.
책은 온도계 공장에서 일하다 수은중독으로 1988년 세상을 떠난 십대 노동자 문송면 군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어 원진레이온 공장에서 일하다 직업병에 걸려 병들고 죽어간 노동자들의 10년에 걸친 투쟁, 그리고 그 결과로 탄생한 녹색병원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또한 녹색병원이 세워진 후 걸어온 특별한 길도 함께 조명한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직업환경의학과 운영, 비정규직 없는 병원 선언,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지원, 일하다 다치고 병든 노동자의 재활과 복귀를 위한 세심한 노력까지. 병원이 단순히 치료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존엄과 인간적 삶을 지키고 고민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당신의 일과 건강, 안녕한가요?”
먹고 살기 위해, 누군가를 돌보고 부양하기 위해, 나를 증명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매일 하는 일. 이 일이 만약 우리를 아프고 병들게 한다면?
이 책은 산업재해와 직업병으로 고통받아 온 노동자들, 그리고 그들이 직접 싸워서 만들어 낸 ‘녹색병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병원의 탄생을 둘러싼 역사에서 시작해 “왜 일하다 병들면 혼자 감당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국의 노동·의료·인권운동의 한 부분을 기록한다.
책은 온도계 공장에서 일하다 수은중독으로 1988년 세상을 떠난 십대 노동자 문송면 군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어 원진레이온 공장에서 일하다 직업병에 걸려 병들고 죽어간 노동자들의 10년에 걸친 투쟁, 그리고 그 결과로 탄생한 녹색병원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또한 녹색병원이 세워진 후 걸어온 특별한 길도 함께 조명한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직업환경의학과 운영, 비정규직 없는 병원 선언,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료지원, 일하다 다치고 병든 노동자의 재활과 복귀를 위한 세심한 노력까지. 병원이 단순히 치료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존엄과 인간적 삶을 지키고 고민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보여준다.
특히 책은 녹색병원이 우리 사회를 향해 ‘전태일’의 이름을 건 병원을 함께 만들자고 한 제안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자세히 다루고 있다. ‘전태일의료센터’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가는 연대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는 50여 년 전 전태일이 자신의 몸을 바쳐 우리에게 전한 노동과 삶을 향한 외침이 지금도 유효하며,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다시금 상기시킨다.
이 책은 특정 노동자나 병원의 역사를 넘어,
누군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연대와 희망에 관한 이야기
『이 병원의 이름은 전태일입니다』는 노동·의료·인권의 경계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일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책이다. 반복되는 산업 재해와 과로, 불안정 노동 속에서 “건강하게 일하며 살아갈 권리”를 다시 묻는 이 시대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일과 건강,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확인하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의료기관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야간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했던 문송면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서울로 올라와 일을 시작하고 한 달여부터 아프기 시작해 6개월간 투병하던 문송면은 결국 1988년 7월 2일 눈을 감았습니다. “병 다 나으면 무서운 서울 떠나 농사지으며 엄마랑 살자.”라고 바랐다던 소년 문송면. 그의 사망은 한국 사회를 충격과 분노에 빠뜨립니다. 보건의료단체와 민주화운동단체, 그리고 노동자단체는 1988년 7월 17일 그의 장례식을 ‘산업재해 노동자장’으로 치렀습니다. 1970년 11월 스물두 살의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외치며 스스로 불꽃이 되었던 바로 이듬해 태어난 문송면. 제대로 피어나지도 못한 채 저세상으로 가 버린 한 소년의 죽음은 한국 사회 산업재해의 실태를 알리고 그 심각성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건립에 대한 요구가 대두되었습니다. 원진레이온 직업병환자 중에는 이미 십 년 이상 동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이 많았고 이황화탄소 중독증은 완치가 힘든 병이었기에 환자들의 다양하고 심각한 증상을 전문적이고 장기적으로 살피고 대응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필요했습니다.
‘산재왕국’으로 오명을 떨치던 한국의 다양한 사업장 직업병환자들에 대한 치료와 연구에도 함께 힘써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되었습니다. 최소한 특수건강검진이나 작업환경측정을 노동자의 입장과 상황을 고려해 제대로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필요했습니다. 대개의 병원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해왔던 산재·직업병환자들이 더 친절하고 나은 시설에서,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수많은 병원이 새로 만들어지고 문을 닫는 의료시장에서 이윤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병원, 의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주목하는 병원의 존재는 여전히 절실합니다. 한국에서 일반 민간병원은 환자 수와 수가를 통해 경영하는 수익형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녹색병원은 민간병원인 동시에, 의료의 공공성을 실천하며 얻은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후원을 받고 이를 다시 공익을 위한 의료활동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잉진료를 하지 않고 적정진료를 지키는 병원으로 고수익 진료 비중을 낮추면서 공익사업을 병행하는 경영방식은 재정적 압박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버티며 유지하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한국의 의료현실에서 녹색병원과 같은 공익형 민간 중소병원은 어떻게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지현
우리나라 최초로 노동자들의 직업병 인정투쟁을 통해 세운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일해 온 당사자로서 병원이 지금까지 헤쳐온 날들과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을 나누는 데 의미와 의무감을 느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 신문방송학을 부전공했고, 일을 하면서 주경야독으로 사회복지와 의료경영학을 공부했습니다. 배우고 익히는 것들이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잘 쓰일 수 있도록 일하며 살아가는 노동자 시민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노동자, 투쟁으로 병원을 세우다
1장. 일하다 병든 사람들
2장. 아픈 노동자가 만든 병원의 탄생
3장. 여느 병원과 다른 녹색병원
4장. 세 병원장 이야기
2부. 왜 전태일병원인가
5장. 지속 가능한 병원이 되기 위한 고민
6장. 한 청년의 삶이 병원의 이름이 되기까지
3부. 전태일병원을 만드는 사람들
7장. 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
8장. 각자의 자리에서
4부. ‘나눔’으로 함께 만드는 병원
9장. 평범한 사람들이 바꾸는 세상
10장. 나도 ‘나눔’ 합니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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