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림은 나를 설명한다. 내가 어떤 그림을 좋아하고 어떤 그림에서 불쾌함을 느끼는지는 선호를 넘어 내 가치관과 삶이 담겨 있다. 같은 그림을 보고도 사람마다 감상이 다른 이유도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거울 속 나를 살펴보듯 그림을 통해서도 나를 들여다볼 수 있다.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미술관』은 미술 심리상담사이자 도슨트인 작가가 에곤 실레, 오귀스트 르누아르, 호아킨 소로야, 앙리 루소, 클로드 모네 등 25명 화가의 125점 명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여정으로 안내한다. 그림에 담긴 화가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흔들리는 마음이 어떻게 그림에 담겼는지 발견하게 된다.
시대와 공간을 넘어 화가들의 사랑과 상실, 불안과 외로움, 기쁨과 행복을 경험하는 마음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과 닮아 있다. 결국 그림을 보는 것은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화가의 삶과 그림 속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그림을 향하던 시선이 내 마음과 삶으로 전환된다. 화가의 삶이 담긴 그림을 통해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내 마음을 발견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며 흔들리는 마음까지도 사랑하는 법을 전한다.
출판사 리뷰
왜 어떤 그림은 오래 보게 될까
인증샷보다 오래 남는 그림 한 점 언젠가부터 미술관에서 찰칵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마음에 든 그림을 사진으로 남기고 전시를 다녀온 기록을 남긴다. 이 책은 그림을 간직하는 또 다른 방법을 전한다. ‘왜 나는 이 그림에 끌렸을까?’라고 묻는 순간, 그림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 책은 미술 심리상담사이자 도슨트인 작가가 그림을 교양이나 미술사적 지식으로 바라보지 않고, 그림 앞에서 무엇을 느끼는지 내면에 집중하여 작품을 바라보도록 안내한다. 그림에 마음이 끌리는 이유를 여러 감정으로 포착한다. 화가가 자신의 삶에서 겪은 감정을 그림에 담았듯, 그림을 바라보는 나 역시 작품 속에서 나와 닮은 마음을 발견하게 해준다. 작가는 화가의 마음에 공감하는 순간 그림은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 그림의 여백에 나의 경험과 감정이 더해지면서 작품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처음에는 위대한 예술가가 그린 명화였지만 나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어느새 내 삶을 품은 특별한 그림이 되는 것이다.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미술관』은 그림과 나를 공감으로 연결하며, 그림을 나만의 시선으로 오래 간직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화가들의 삶이 담긴 그림을 통해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뭉크의 <절규>에서 <태양>으로, 펠릭스 발로통의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에서 <공>으로, 앙리 루소의 <세관>에서 <뱀을 부리는 주술사>로,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에서 <검은 옷을 입은 젊은 여인>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125점의 명화는 단순히 화가의 대표작을 모아 소개한 것이 아니다. 욕망, 불안, 외로움, 애도, 후회 속에서 흔들리던 시기의 그림부터 그 시간을 지나 자신만의 답을 찾아 삶을 품게 된 순간의 그림까지 명화가 탄생한 순간을 찾아간다.
이 책의 저자인 정희주 미술 심리상담사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가족의 병환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작가는 헤르만 헤세의 전시에서 위로를 받은 후 미술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게 되었다. 그 위로의 경험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그는 그림 속에서 불안, 욕망, 외로움, 찰나, 애도, 성장통, 자유, 행복 등 25가지 마음의 형태를 화가의 삶을 통해 건져 올렸다.
명화는 완전한 상태에서 탄생하지 않는다. 흔들리는 마음과 불안한 시간을 지나 화가들은 어떤 답을 찾았을까. 에곤 실레가 내면의 욕망을 외면하지 않는 법을, 페르디난드 호들러는 깊은 상실을 다루는 법을 일깨워준다.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슬픔 속에서도 삶은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며, 호아킨 소로야는 덧없음마저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125점의 명화 속에서 화가들의 방황과 마침내 깨달은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고, 사랑하는 법을 전한다.
나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궁금할 때, 아직 나도 모르는 나를 만나고 싶을 때, 혼자라고 느낄 때 『흔들리는 마음을 위한 미술관』을 조용히 펼치면 불완전한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치유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다.

자기 성찰은 영어로 self-reflection이다. 성찰은 거울을 보는 것처럼 나의 내면을 반영한다는 의미이다. 그림을 볼 때는 거울을 보듯 나의 내면을 비춘다. 내가 어떤 그림을 좋아하고 어떤 그림에서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선호와 취향을 넘어, 가치관과 그것을 형성한 삶까지 드러낸다.
그녀가 선택한 것은 살아있는 삶이다. 〈샬롯의 여인〉속 여인은 자신이 만든 태피스트리로 배 안을 채우고, 뱃머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건 항해를 한다.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그녀의 얼굴은 흔들림 없이 담대하다. 곧 죽을지도 모를 자신의 불행을 주시하며 사랑을 향해간다. 수동적 삶을 끝내고 해방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다. 강물은 그런 그녀를 더 큰 세계로 데리고 간다. 그녀의 죽음은 관습적 역할 속에 머물던 이전의 삶이 끝났음을 보여주는 은유이다. 그것은 두려움인 동시에 사랑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하는 희생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희주
미술 심리상담사이자 도슨트.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대학원에서 미술 심리학을 공부했다. IT 기획자로 십여 년간 일한 뒤 삶의 방향을 전환해 미술관에서 도슨트 활동을 시작했다. 학교와 발달재활센터 등에서 미술 심리상담을 해왔으며, 현재는 사설상담센터에서 상담하고 있다.미래에 대한 불안과 가족의 병환으로 마음이 무너져 있던 시절, 헤르만 헤세의 그림을 통해 헤세를 만났을 때 삶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잠시라도 막막한 현실을 잊고 위로받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 미술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졌다. 교양으로 보았던 미술을, 삶을 통해 바라보게 되었고 그림을 통해 마음과 삶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이 경험은 미술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삶으로 이어졌다. 전시 감상과 자기성찰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브런치에서 예술이 삶을 어떻게 비추고, 삶은 또 예술을 어떻게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지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그림을 바라보는 일도,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도 결국 삶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목차
프롤로그_ 본다, 마음이 흔들린다
그림과 만나기 전에_ 미술과 만나는 방법
Part 1. 미술에 나를 비춘다
-얼굴: 숨기고 싶었지만 드러나고 말았다
렘브란트 판레인, 〈자화상〉
-취약성: 불완전한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아뇰로 브론치노, 〈톨레도의 엘레오노라와 그녀의 아들 조반니의 초상〉
-운명: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샬롯의 여인〉
-욕망: 미칠 듯이 끌리지만, 죽도록 도망치고 싶은 마음
에곤 실레, 〈자화상〉
-그림자: 내 안의 내가 소리치고 있었다
프란시스코 데 고야, 〈잠자는 이성은 괴물을 깨운다〉
-나다움: 진짜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수잔 발라동, 〈자화상〉
Part 2. 심연 속에서 나를 만난다
-불안: 불확실한 갈망이 만드는 괴로움
에드바르 뭉크, 〈불안〉
-질투: 사랑받지 못한다는 불안감
에두아르 마네 vs 에드가르 드가
-외로움: 영원히 혼자일 것 같은 가혹한 상상
펠릭스 발로통, 〈안락의자에 앉은 여인〉
-예민함: 모호한 세계를 정확히 알려는 치열한 감각
피에르 보나르, 〈열린 창문〉
-후회: 더 나은 삶을 위한 몸부림
윌리엄 터너, 〈전함 테메레르〉
-애도: 잃어버린 것을 잃어버리는 마음
페르디난드 호들러, 〈병든 발랑틴〉
Part 3. 새롭게 구성되는 삶의 풍경들
-성장통: 어른이 되기 위한 아이 되기
파블로 피카소, 영화 〈피카소의 비밀〉
-직면: 시련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공법
프리다 칼로, 〈부서진 기둥〉
-진지함: 희망과 절망 사이를 견디는 마음
빈센트 반고흐, 〈까마귀가 나는 밀밭〉
-자유: 한계 속에서 삶을 창조하는 역량
앙리 마티스, 〈이카로스〉
-모순: 부딪치는 감정이 만드는 역동
에드가르 드가, 〈발레 스타〉
-인정: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
앙리 루소, 〈잠자는 집시 여인〉
-변화: 어제와 오늘의 차이가 만드는 노래
클로드 모네, 〈포플러 나무 연작〉
Part 4. 다시, 삶 속으로
-찰나: 사라지는 순간이기에 아름답다
호아킨 소로야, 〈바다의 소녀들〉
-행복: 슬픔 속에서 포착된 아름다움
오귀스트 르누아르,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사랑: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얼굴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잔 에비테른〉
-화해: ‘너’의 이름이 ‘나’의 이름이 될 때
파울라 모더존 베커, 〈자화상〉
-공감: 너의 고통과 함께하는 마음
케테 콜비츠,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
-인생: 상처와 치유의 파노라마
존 컨스터블, 〈구름에 관한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