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영상자료원 부설 한국영화박물관이 개최한 전시 '제목전(展) - 텍스트, 타이포그래피, 무빙 이미지'(2026년 5월 8일?10월 10일)의 연계 출판물이다. 한국 영화 제목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을 시도한 전시 내용뿐만 아니라, 분석 대상이 된 영화 제목 8436개 목록, 비평 재료로써 영화 제목에 대한 여러 논평을 청탁해 수록했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한국영상자료원 부설 한국영화박물관이 개최한 전시 '제목전(展) - 텍스트, 타이포그래피, 무빙 이미지'(2026년 5월 8일-10월 10일)의 연계 출판물이다. 한국 영화 제목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을 시도한 전시 내용뿐만 아니라, 분석 대상이 된 영화 제목 8436개 목록, 비평 재료로써 영화 제목에 대한 여러 논평을 청탁해 수록했다. 결론적으로 전시와 출판을 아우르는 주요 논지는 영화 제목이 특정 작품을 지칭하는 이름에 머물지 않고, 사회와 대중의 욕망과 결핍, 기호, 언어 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것이다.
부록으로 역대 한국영화 타이틀 레터링의 수작을 담은 『타이포그래피의 제목들-한국영화 타이틀 레터링 88선』을 펴내, 본 책과 세트로 구성했다. 조형적 규칙에 따라 작성한 레터링부터 손글씨 기반의 일회성 글자인 캘리그래피까지 두루 포괄한 이 목록은 텍스트로서 제목의 의미 못지않게 레터링이 영화의 핵심을 담은 또 하나의 정체성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영화 제목의 의미론적 해석을 시도하고, 영화 담론이 지니는 미학적 기능을 확인하는 작업은 한 편의 영화에 대한 분석이 가지는 의의를 넘어선다. 제목은 의미와 메시지, 시대정신, 감성의 응결체이기 때문에 영화와 시대, 문화를 다방면으로 사유할 수 있는 기초 그림을 제공한다. 다른 한편으로 대중이 공유하는 욕망과 결핍, 기호, 언어 습관을 따라 제목을 탐구하는 일은 한 시대의 공기를 복원해 내는 고고학적 작업에 비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제목 짓기는 사회적 행위이다. 특정 시대와 맥락, 사회적 의미, 번안의 과정을 통해 영화 제목은 사전적 정의를 넘어선 새로운 기호적 가치를 창출해 왔다. 어휘, 의미, 상징의 지위가 무엇이든 간에, 제목은 언어와 문화가 품은 가치를 타깃 문화로 실어 나르는 문화적 중재자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목적을 가진 이름 짓기로서 제목의 사회사는 스토리와 주제에 대한 적확한 표현 이상의 콘텍스트 읽기를 요구한다. 그러므로 이 작고도 거대한 텍스트에 집착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 속에 우리의 영화문화를 형성한 시간과, 여전히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보이지 않는 시대의 욕망이 아로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목차
한국영화 타이틀 인덱스(1919~2025)
가 - 하
기고
[서문] 제목이 말해 주는 것들
[제목의 언어학] 고정되려는 소망, 파괴하려는 충동 / 장병원
[산업과 경향] 1970년대 이후의 한국영화 제목 / 김형석
[젠더] '춘향'에서 '주인'까지 - 한국영화 제목의 젠더 정치학 / 심혜경
[장르] '다찌마리'의 시대 - 1960~70년대 액션영화 제목들 / 주성철
[흥행] 천만영화 제목의 법칙 / 김형석
[필모그래피-안성기] 170개의 삶 - 안성기를 만든 한국영화의 제목들 / 김소미
[필모그래피-홍상수] 탈선(脫線)의 지도 - 홍상수의 제목들 / 장병원
[이만희 & 김기영] 비약과 탄생의 경로 - 이만희와 김기영의 제목들 / 금동현
[검열] 검열된 제목들 - 1960~80년대 제목 변경의 기록 / 조준형
[조선영화] 일제강점기 조선영화의 제목들 / 한상언
[부록] 일본을 경유한 제목들 - 1960년대 외화 제목 / 김해린
커미션
제목의 시 / 신덕호
뉴 타이틀 - 워커힐에서 만납시다 / 한병아
인상의 제목들 - 한국영화 0010 / 이상화
시네마토그래프 타이틀 / 김태양
스크린의 꽃 / 양으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