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1회 채만식 문학상 수상작 《남도》로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인간의 한(恨)을 깊이 있게 그려온 정형남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벼랑 끝에 선 삶을 뒤로하고 고요한 섬 암자로 들어선 주인공 ‘우인(愚人)’ 앞에, 한겨울 눈보라를 뚫고 ‘신해(新海)’라는 여인이 찾아오면서 그의 고독한 삶에 균열이 생긴다. 바다를 닮은 침묵으로 삶의 지혜를 건네는 어부 ‘도옹’, 묵묵히 제 몫의 삶을 일구어가는 ‘유종’까지 더해지며, 소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온기를 나누는 여정 속으로 나아간다.
《새벽으로 가는 길》은 극적인 사건의 연속보다 인간의 마음이 움직이는 미세한 순간을 따라가는 소설이다. 정형남 작가는 이 작품에서 개인의 내면적 고통과 시대의 부조리를 자연의 순리에 녹여내며, 깊이 있는 서사와 단아한 문체로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상처는 흔적을 남기고, 과거는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사람은 여전히 흔들리지만, 그럼에도 누군가와 밥을 함께 먹고, 곁을 내어주며, 침묵을 견디는 순간 삶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출판사 리뷰
“가장 깊은 밤을 지나온 자만이 눈부신 새벽의 문을 열 수 있다”
눈보라 치는 외딴섬, 그곳에서 피어나는 영혼의 치유와 인연의 서사
제1회 채만식 문학상 수상작 《남도》로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인간의 한(恨)을 깊이 있게 그려온 정형남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새벽으로 가는 길》을 출간했다.
벼랑 끝에 선 삶을 뒤로하고 고요한 섬 암자로 들어선 주인공 ‘우인(愚人)’ 앞에, 한겨울 눈보라를 뚫고 ‘신해(新海)’라는 여인이 찾아오면서 그의 고독한 삶에 균열이 생긴다. 바다를 닮은 침묵으로 삶의 지혜를 건네는 어부 ‘도옹’, 묵묵히 제 몫의 삶을 일구어가는 ‘유종’까지 더해지며, 소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온기를 나누는 여정 속으로 나아간다.
《새벽으로 가는 길》은 극적인 사건의 연속보다 인간의 마음이 움직이는 미세한 순간을 따라가는 소설이다. 정형남 작가는 이 작품에서 개인의 내면적 고통과 시대의 부조리를 자연의 순리에 녹여내며, 깊이 있는 서사와 단아한 문체로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상처는 흔적을 남기고, 과거는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사람은 여전히 흔들리지만, 그럼에도 누군가와 밥을 함께 먹고, 곁을 내어주며, 침묵을 견디는 순간 삶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말하지 못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 잠시 세상으로부터 물러나고 싶은 이들, 다시 누군가를 믿어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소설은 조용하지만 오래 기억되는 위로를 건넨다.
출간 의의 및 특징
1. 제1회 채만식 문학상 《남도》의 정형남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인간의 한을 깊이 있게 조명해 온 정형남 작가가 이번 신작을 통해 특유의 선이 굵으면서도 정교한 필력을 다시 선보인다.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시선, 묵직한 서사 속에서도 빛나는 시적이고 단아한 문체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문학적 감동을 선사한다.
2. 자연의 순리와 인간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
자연에서 멀어져 가는 인간의 삶을 조명하고, 자연의 순환법칙에 의한 시원적인 역사 인식을 되짚는다. 유교·불교·노장사상 등 동양 철학과 자연주의적 가치관이 깊게 녹아있는 이 작품에서 작가는 무소유의 삶을 체현하는 산짐승과 바다의 생명들, 계절의 순환 과정을 통해 사악한 탐욕과 이분법적 대립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궁극적으로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의 경지를 제시한다.
3. 상처받은 영혼들이 전하는 따뜻한 연대와 치유의 시간
주인공 우인을 비롯해 신해, 도옹, 유종 등 등장인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역사적·사회적·개인적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소설은 이들이 섬과 산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차 한 잔, 술 한 잔을 나누며 주고받는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따스하게 담아내어, 각박한 현대 사회에 참된 인간관계와 연대의 의미를 되묻는다.
4.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상흔에 대한 묵직한 환기
소설은 단순한 자연 속 유유자적한 삶에 머물지 않고, 친일 청산의 미완, 민족상잔의 비극, 공권력에 의한 감시와 수배 등 한국 현대사가 남긴 억압과 한(恨)의 역사적 맥락을 끊임없이 환기한다.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삶을 어떻게 압박하고 있는지 직시하면서도, 그것을 넘어선 희망의 ‘새벽’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물들의 의지를 통해 역사의식과 문학적 소명 의식을 다잡는다
눈밭에서 노닐던 산 꿩만 보더라도 무소유의 본보기가 아닌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그런데도 산천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자유를 누린다. 추위를 탓하지도 않고 한여름 폭풍우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인간은 너무나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 어떨 때는 사악할 정도로 음흉하게,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범죄행위로 거리낌 없이 사익을 추구하고 배를 불린다.
- 눈꽃연기
천리수천일색(千里水天一色), 현판을 대신한 낡고 삭은 주련이 우인의 눈길을 끌었다. 하늘과 바다가 하나로 어우러진 석양 낙조를 함축한 뜻이리라. 우인은 마루에 올라섰다. 가운데 마루가 놓여있고 좌우로 방이었다. 마루 안쪽 벽면에 토함산방(土咸山房)이라는 현판이 퇴색한 자태로 걸려 있었다. 누군가 산방 앞 처마 밑 비바람 들이치는 곳에 걸려 있던 것을 보존상 안에다 걸어놓은 듯하였다
- 토함산방
“그거야, 운명이거니 하고 옷깃을 여밀 수밖에. 운명이라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풀 수 없는 그 무엇 아니겠어? 태어날 때부터 업보처럼 지니고 있는가 하면 순간의 감정과 이성의 매듭에 의해 좌우되는 수도 있을 것이고, 억지로 떠밀리듯 맺어지는 경우도 있고 말이야.”
신해는 소여의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우리네 어머니들을 비롯하여 종류도 다양한 주위 사람들의 감정이라든가, 사랑의 질량과 갈래를 잠시 떠올렸다.
- 오신 님
작가 소개
지은이 : 정형남
<현대문학> 추천, <월간문학> 신인상, <세계의 문학> 추천 작가주요 작품으로는 단편집 《수평 인간》, 《장군과 소리꾼》, 《진경산수》, 《노루똥》, 《심향》, 중편집 《반쪽거울과 족집게》, 《백 갈래 강물이 바다를 이룬다》, 장편집 《숨겨진 햇살》, 《높은 곳 낮은 사람들》, 《만남, 그 열정의 빛깔》, 《여인의 새벽(전5권)》, 《해인을 찾아서》(대산창작지원금 수혜), 《토굴》, 《천년의 찻 씨 한 알》(문예진흥기금 수혜), 《삼겹살》(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감꽃 떨어질 때》(세종우수도서 선정, 전주영화제 작품 선정), 《남도(전5권)》(제1회 채만식 문학상 수상), 《꽃이 지니 열매 맺혔어라》(보성군 우수도서 선정), 《피에 젖은 노을》(한국 역사학회 우수도서 선정) ,《맥박》 등이 있다.
목차
눈꽃 연기
늙은 어부
토함산방
오신 님
몽돌밭
사랑의 변주곡
지상의 숨결
빛살무늬
한낮의 그림자
가슴에 번지는 봄기운
석양낙조
지은이의 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