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폭력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절망에 빠진 료코. 아들이 유치원에서 돌아오기 전 시체를 처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대학 후배 가쓰라 고고로가 나타나 상황을 수습해주겠다며 그녀를 깊은 산속으로 이끈다. 하지만 그곳에서 료코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깊은 잠에 빠지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가쓰라 고고로는 시체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이다.
잠깐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세상이 묘한 위화감으로 가득 차 있어 혼란스러운 료코 앞에 트레이닝복 차림의 남녀, 하야마와 에마가 등장해 믿을 수 없는 말을 털어놓는다. 자신들은 인간의 내재된 공격성을 해방하는 미지의 물질 ‘재버워크’를 쫓는 연구원이며, 그를 이용해 끔찍한 일을 저지르려는 가쓰라 고고로를 막으려 한다고.
료코는 그들과 함께하면서 불안정한 기억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적과 아군을 속단할 수 없는 뒤틀린 타임라인 속에서, 료코가 남편을 살해한 그날의 진실과 비밀리에 진행되는 거대한 음모의 정체가 마침내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
데뷔 25주년을 맞은 이사카 고타로가 “다시, 미스터리로”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십각관의 살인》,《어나더》로 국내 미스터리 팬들에게 잘 알려진 미스터리 작가 아야츠지 유키토가 ‘미스터리의 백미’라 극찬했고, 2026년 서점대상 후보, 기노쿠니야 서점 베스트, 오리콘 차트 도서 부문 1위에 오르며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어판에는 출간을 기념해 작가 인터뷰와 한국 독자를 위한 특별 메시지가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골든 슬럼버》, 《마리아 비틀》, 《종말의 바보》
천재 작가 이사카 고타로 데뷔 25주년 기념작
“순식간에 세계가 변모하며 모든 의문이 얼음 녹듯 풀린다.
이 정도의 놀라움을 맛보는 건 참으로 오랜만이다.”
_아야츠지 유키토, <관 시리즈> 작가
★ 2026년 일본서점대상 후보
★ 아마존 재팬, 기노쿠니야 서점 베스트셀러
★ 오리콘 차트 도서 1위 폭력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절망에 빠진 료코. 아들이 유치원에서 돌아오기 전 시체를 처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대학 후배 가쓰라 고고로가 나타나 상황을 수습해주겠다며 그녀를 깊은 산속으로 이끈다. 하지만 그곳에서 료코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깊은 잠에 빠지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가쓰라 고고로는 시체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이다. 잠깐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세상이 묘한 위화감으로 가득 차 있어 혼란스러운 료코 앞에 트레이닝복 차림의 남녀, 하야마와 에마가 등장해 믿을 수 없는 말을 털어놓는다. 자신들은 인간의 내재된 공격성을 해방하는 미지의 물질 ‘재버워크’를 쫓는 연구원이며, 그를 이용해 끔찍한 일을 저지르려는 가쓰라 고고로를 막으려 한다고. 료코는 그들과 함께하면서 불안정한 기억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적과 아군을 속단할 수 없는 뒤틀린 타임라인 속에서, 료코가 남편을 살해한 그날의 진실과 비밀리에 진행되는 거대한 음모의 정체가 마침내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
《굿바이, 재버워크》는 데뷔 25주년을 맞은 일본의 천재 작가, 이사카 고타로가 “다시, 미스터리로”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십각관의 살인》,《어나더》로 국내 미스터리 팬들에게 잘 알려진 미스터리 작가 아야츠지 유키토가 ‘미스터리의 백미’라 극찬했고, 2026년 서점대상 후보, 기노쿠니야 서점 베스트, 오리콘 차트 도서 부문 1위에 오르며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어판에는 출간을 기념해 작가 인터뷰와 한국 독자를 위한 특별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입구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출구에 도달한다.”
‘이사카 월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유쾌한 연쇄 미스터리메가 히트작 《골든 슬럼버》의 작가 이사카 고타로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간 장편소설 《굿바이, 재버워크》를 선보인다. 우발적으로 남편을 살해하게 된 아내와 시체를 숨기자고 제안하는 수상한 대학 후배를 등장시킨 강렬한 도입부로, 작가는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단숨에 빨아들인다. 특유의 건조한 필치와 유머러스한 대화가 빛을 발하는 이 소설은 ‘료코의 남편 살인’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은퇴한 뮤지션 호쿠사이의 복귀’라는 두 갈래 플롯을 정교하게 엮어낸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이야기는 시계태엽처럼 정밀하게 맞물려 돌아가면서 페이지를 넘길수록 계속해서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낸다.
‘누가’ ‘왜’ ‘어떻게’ 했는지를 넘어선,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Whatdoneit)에 집중한 이사카 고타로식 미스터리 소설. 《굿바이, 재버워크》는 속도감 넘치는 플롯과 다채로운 인물들의 톡톡 튀는 대사, 사회를 통찰하는 날카로운 시선 등 작가 생활 25년 동안 완성해낸 ‘이사카 월드’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후반부 클라이맥스를 향한다. 마침내 흩어져 있던 복선들이 하나의 진실을 향해 수렴되는 순간, 짜릿한 지적 쾌감과 함께 모든 의문이 명쾌하게 풀려나가는 본격 미스터리 특유의 압도적인 경이로움이 독자 앞에 펼쳐진다.
이것은 꿈일까? 아니면 뇌가 만들어낸 착시일까?
인간의 폭력성을 해방하는 바이러스, ‘재버워크’를 쫓는 대활극!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 속 괴물에서 이름을 딴 ‘재버워크’는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본능적인 공격성을 해방하는 미지의 바이러스로 변주되어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주인공 료코는 자신이 모든 것이 허상인 거울 나라에 떨어진 앨리스인 것처럼, 재버워크라는 비현실적 공포에 다가갈수록 이 모든 것이 꿈이 아닐지 의심하게 된다. 이런 료코를 다잡으며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바로 트레이닝복 차림의 하야마와 에마이다. 말투와 성격부터 개성 넘치는 두 젊은이는 큰 위험을 앞에 둔 상황에서도 언제나 밝고 명랑한 태도로 여유 있게 임한다.
이사카 고타로는 극단적인 재난 속에서 인간 내면의 다정함과 잔혹함이 어떻게 교차하며 서로를 지키고 해하는지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 이야기에 비장한 영웅은 없다. 하지만 소박한 위트를 무기 삼은 평범한 이들이 각자의 소중한 세계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손을 잡을 때,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굴러가기 시작한다. 한 편의 웰메이드 스릴러 영화처럼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후반부를 지나, 촘촘한 복선 회수 끝에 찾아오는 특유의 뭉클한 해피엔딩은 기존 팬에게는 깊은 향수를, 새로운 장르 독자에게는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남편은 죽었다. 죽어 있다. 지난달에 서른여섯 살이 되었는데 지금은 죽어서 쓰러져 있다.
그것만은 틀림없다.
내가 죽였다.
여기는? 센다이 시내의 우리 집 맨션이다. 재작년 새로 분양한 20층 맨션 건물의 9층,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나오는 901호이고, 방 세 개에 거실과 부엌이 있는 구조이다. 지금 나는 욕실 앞에 있다. 열린 문으로 쓰러진 남편의 하반신이 보인다. 상반신은 욕실 안에 있는데 탈의실 겸 세면실 부근까지 다리가 나와 있다.
그의 머리를 쇠망치로 내려친 게 여기였나? 아니야. 부엌이야.
부엌에서 죽었는데 왜 욕실에?
내가 혼자 옮기지 않았을까?
유치원에서 돌아온 쇼가 남편의 시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아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 하나로 끌고 왔으리라. 분명한 기억은 없으나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시체 자체를 없앨 방법은 없는데 말이다.
혼란스럽다. 온갖 감정이 춤을 춘다.
하나씩 기억을 더듬어 확인한다.
너무나 이상한 일이 잇따라 일어나 기억이 흩어졌을 것이다.
스노 글로브의 내용물을 휘저어서는 안 된다.
남편의 시체 앞에 있는데 집 인터폰이 울렸고, 모니터를 확인하니 가쓰라 고고로가 있었다.
맞아. 거기서부터야.
“문제가 생겼죠? 들여보내주세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현관을 열고 있었다.
문제? 무슨 소리야? 아무 일 없어. 그렇게 대답하고 말간 표정을 지었어야 했는데.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는 문으로 들어오자마자 내게 훌쩍 다가왔다.
“무슨 일이 있는 얼굴이네요. 남편분은 어디죠? 때마침 이곳 주민이 나가는 틈에 공동 현관을 통과했어요. 내게 맡기실래요?”
“어?”
“료코 씨. 괜찮아요. 다 잘될 거예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사카 고타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는 일본의 천재 작가. 1971년 일본 지바현에서 태어나 도호쿠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2000년 《오듀본의 기도》로 신초미스터리클럽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2002년 《러시 라이프》로 주목을 받았다. 2003년 발표한 《중력 삐에로》를 시작으로 《칠드런》, 《그래스호퍼》(2004), 《사신 치바》(2005), 《사막》(2006)으로 다섯 차례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고, 이후로는 집필에 전념하고자 노미네이트를 거절하고 있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을, 같은 해 《사신 치바》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을 수상했다. 2008년 출간한 《골든 슬럼버》는 야마모토슈고로상과 서점대상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에 올라 3관왕을 달성하면서 그해 최고의 소설로 인정받았다. 2020년에는 《거꾸로 소크라테스》로 시바타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이사카 고타로는 문예지에 단편과 에세이를 게재하고 장편 또한 꾸준하게 집필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굿바이, 재버워크》는 작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다시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한 작품으로, 평단의 호평과 함께 서점대상 후보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의 작품은 영화와 드라마, 연극, 만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12개 작품이 일본에서 영화화되었으며, 《골든 슬럼버》와 《종말의 바보》는 한국에서도 영화로 제작되었다.
목차
굿바이, 재버워크
참고문헌
작가 인터뷰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