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동네 카페에서도 흔히 접하는 재즈이지만, 우리는 대개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무난한 재즈 플레이리스트를 배경음악처럼 흘려듣곤 한다. 《생활 재즈》는 이러한 복사된 취향을 벗어나 온전히 나만의 공간을 채울 재즈를 발견하도록 돕는 책이다.
저자는 감동, 슬픔, 즐거움, 외로움, 기쁨이라는 다섯 가지 일상의 감정을 나침반 삼아 재즈의 세계를 탐험한다. 구도자의 자세로 연주했던 존 콜트레인부터 고독한 슬픔을 빚어낸 쳇 베이커의 생애는 물론, 음악 카페 아르바이트 시절부터 쌓아온 저자의 생생한 재즈 경험담이 흥미롭게 교차된다.
책은 본문에서 소개하는 35인의 아티스트 외에도 스페셜 부록을 더해 65인의 뮤지션과 450장에 달하는 추천 앨범 리스트를 담아냄으로써 음악 감상의 선택지를 넓혔다. 저자의 오랜 안목과 정성이 깃든 이 책은 소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나의 공간을 채워줄 재즈의 선율로 우리를 초대한다.
출판사 리뷰
알고리즘을 벗어나 나만의 진짜 재즈 취향을 만나는 시간오늘날 일상의 카페 공간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은 재즈다. 어디서나 재즈가 흘러나오는 시대이지만, 우리는 대개 음원 사이트나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무난한 플레이리스트를 배경음악처럼 흘려듣곤 한다. 손쉽게 복사된 알고리즘을 벗어나 온전히 내 취향에 맞는 재즈를 발견하고 싶을 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생활 재즈》는 바로 이러한 갈증에서 출발한 책이다. 이 책은 “음악이란 단순히 형체가 없는 소리의 나열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과 가장 가까운 예술”이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재즈가 가진 무한한 매력을 독자 개개인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끌어다 놓는다. 저자는 처음엔 만만해 보이지만 공부할수록 어려워지는 일본어에 재즈를 비유한다. 시작은 친근할지언정 알아갈수록 결코 녹록지 않은, 이른바 ‘가깝고도 먼 장르’가 바로 재즈라는 것이다. 책은 대중이 느끼는 이러한 심리적 진입 장벽을 허물어뜨리며, 독자들에게 알고리즘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의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독창적이고 세련된 재즈 취향의 지도를 선물한다.
재즈가 필요한 모든 순간,
당신의 플레이리스트를 채워줄 35인의 아티스트 맵 《생활 재즈》는 다채로운 ‘감정’을 나침반 삼아 재즈의 세계를 탐험한다. 저자는 감동, 슬픔, 즐거움, 외로움, 기쁨이라는 다섯 줄기의 감정 키워드를 추려내고, 각 무드에 어울리는 35인의 거장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또한 특정 악기에 치우치지 않고 색소폰, 기타, 트럼펫,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군의 뮤지션들을 골고루 엄선하여 재즈가 지닌 음악적 스펙트럼을 풍성하게 살려냈다. 한 인터뷰에서 “5년 후에 무엇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성인(Saint)”이라 답하며 구도자의 자세로 색소폰을 불었던 존 콜트레인의 뜨거운 감동부터, 치아가 망가지는 불운과 지독한 마약의 늪 속에서도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슬픔의 선율을 빚어낸 쳇 베이커의 고독이 생생하게 교차한다. 특히 이 책의 매력은 저자가 삶에서 재즈를 만난 순간들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음악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마련한 전축으로 밥 제임스의 레코드를 모으던 20대의 기억, 쌍둥이 형제의 레코드점에서 지미 스미스를 발견했던 추억,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25년 마포아트센터에서 청년 같은 에너지의 밥 제임스를 직접 마주했던 감동까지 생생하게 아우른다. 저자는 이처럼 거장들의 삶과 개인의 음악적 궤적을 엮어내며, 재즈의 매력을 한층 더 친근하고 깊이 있게 풀어낸다.
스페셜 부록으로 넓힌 스펙트럼, 앨범 전체를 감상하며 만나는 재즈의 특별함《생활 재즈》는 스페셜 부록을 더해 음악 감상의 선택지를 넓혔다. 저자는 본문에서 다룬 35인의 거장 외에도 ‘스페셜 부록’을 통해 30명의 아티스트를 추가로 다루며 독자들이 접할 수 있는 음악적 선택의 폭을 넓혔다. 총 65명에 이르는 뮤지션이 발표한 450장에 달하는 압도적인 추천 앨범 리스트는 저자가 원고를 쓰며 가장 공들인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저자는 싱글 음원 중심의 시대에 역설적으로 ‘재즈를 앨범 전체로 감상할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일부 히트곡 위주로 흘려듣는 여타의 장르와 달리,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재즈 앨범 한 장을 온전히 음미할 때 비로소 연주자가 의도한 지식과 느낌의 총체를 완벽하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즈는 분석하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 했던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의 말처럼, 재즈는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나만의 온전한 공간과 여백을 만들어주는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재즈에 관한 친절하면서도 묵직한 가이드라인이 되어줄 것이다. 당신의 플레이리스트를 다채롭게 채워줄 재즈의 선율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 보자.

연주자가 일정한 코드 진행과 테마에 따라 즉흥적으로 하는 연주인 애드리브는 재즈의 중요한 요소다. 이는 감정이라는 출발점에서 만들어진 재즈의 부분 집합에 해당한다. 결국 음악도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기에 이번 책은 ‘감정’이라는 키워드로 엮어 보았다. 어떤 감정을 먼저 꺼내놓아야 할까? 고심 끝에 다섯 줄기의 감정을 추렸다. 감동에서 시작해 슬픔과 즐거움, 외로움을 지나 기쁨에 닿는 여정이다.
엘라 피츠제럴드의 잔잔하면서도 밝은 에너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베를린 라이브 앨범인 《Mack the Knife》를 먼저 추천한다. 해당 앨범을 들어보면 그녀는 마치 관객과 일심동체가 되어 노래를 하는 현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객석의 뜨거운 열기마저 자신의 선율로 품어 안는 재즈 여왕의 노련한 기품이 전해진다. 여기에 절묘한 스캣이 더해지며, 비로소 재즈라는 근사한 만찬이 완성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봉호
재즈는 상상하는 음악입니다. 재즈는 자유로운 음악입니다. 재즈는 변화와 모험을 즐기는 음악입니다. 그렇게 세상의 중심에서 재즈를 외칩니다. 책 《음악을 읽다》, 《다시 음악을 읽다》, 《1980년대 팝명반 가이드북》 등을 썼습니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1 내 안의 가장 깊은 곳을 깨우는 선율
케니 버렐 - 전작주의자의 꿈
존 콜트레인 - 구도자인가? 연주자인가?
웨스 몽고메리 - 옥타브 주법의 창시자
엘라 피츠제럴드 - 노래하는 퍼스트 레이디
존 스코필드 - 진화와 변신을 거듭하는 감동
리 모건 - 힙스터의 자유분방한 뒷모습
야콥 브로 - 북유럽 재즈의 이정표
2 아름다운 슬픔과 마주할 때
쳇 베이커 - 본 투 비 블루
마일스 데이비스 - 살아 있는 재즈의 역사
덱스터 고든 - 미드나잇 인 파리
그랜트 그린 - 블루노트의 하우스 뮤지션
레드 갈란드 - 모던 재즈의 한 페이지
랄프 타우너 - 기타를 위한 진혼곡
폴 데스몬드 - 데이브 브루벡 쿼텟의 주역
3 함께 나누는 리듬은 즐겁다
허브 엘리스 - 옵티미스트의 음악 일기
블루 미첼 - ‘블루’라는 별명의 트럼페터
에릭 게일 - 면도날 기타리스트의 사자후
오스카 피터슨 - 피아노 트리오의 전설
빌 프리셀 - 변화를 쫓는 실험주의자
프레디 허바드 - 트럼페터의 이유 있는 변신
바니 케셀 - 전천후 기타리스트의 사운드
4 깊어지는 밤을 지켜주는 소리
빌 에반스 - 가랑비처럼 젖어드는 피아니즘
조 패스 - 4전 5기의 비르투오소
지미 스미스 - 재즈 오르간의 대표 주자
짐 홀 - 아랑훼스 협주곡의 추억
키스 자렛 - 극한의 외로움이 빚어낸 사운드
가보 사보 - 부다페스트 출신의 이방인
츠요시 야마모토 - 일본 재즈의 발자취
5 찬란한 빛처럼 일상을 채우는 환희
팻 메스니 - 기타를 사랑하는 당연한 이유
밥 제임스 - 재즈 퓨전의 마법사
척 맨지오니 - 플루겔혼을 연주하는 남자
래리 칼튼 - 블루스로 회귀한 미스터 335
데이브 그루신 - 스크린에 울려 퍼지는 재즈
윈튼 마살리스 - 21세기의 레너드 번스타인
데니스 코피 - 디트로이트 출신의 백인 음악가
스페셜 뮤지션 30인의 추천 앨범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