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30년 넘게 교육 현장을 지켜온 교사 김영찬이 교육과 교사, 학교에 대한 경험과 통찰을 책 한 권에 오롯이 담아냈다. 저자는 담임 교사, 부장 교사, 수석 교사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치고 교감과 교장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과정에서 교사란 무엇인가, 좋은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학교는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가를 깊게 성찰해 왔다. 『가르치지 않을 용기』는 그런 성찰의 과정과 결과를, 잘 가르치려 애쓰면서도 매일 교실에서 상처받고 회의하는 동료 및 후배 교사들에게 조심스레 전하는 책이다.
책의 각 장은 한 가지 키워드로 시작한다. 용기, 믿음, 성장, 과잉보호, 개혁, 신뢰, 도전, 영감 등과 같은 키워드를 통해 교육과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가다듬고, 새로운 용기와 의지를 모색한다. 그렇게 모인 서른여섯 개의 키워드는 그 자체로 저자가 교사로서 거쳐 온 고민과 도전의 발자취라 할 수 있다.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책 제목과 같이 ‘가르치지 않을 용기’다. 저자는 오늘날과 같은 ‘가르침의 과잉 시대’에는 교사가 내려놓음으로써 교육이 더 잘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지식과 정보를 쏟아붓는 수업과 평가가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성장하고 서로 배울 수 있도록 기다리는 교사가 더욱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교육에 관한 진솔한 경험과 생각을 담아낸 『가르치지 않을 용기』는 교사들이 다시 아이들 곁에 단단히 서게 할 용기와 열정을 북돋는 힘이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매일 상처받으면서도
여전히 더 나은 교육을 꿈꾸는 교사에게
저자 김영찬은 30여 년간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면서, 교단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직책을 모두 거쳤다. 헤아려 보면 2만 5000여 수업 시간 동안 5000여 명의 제자를 만났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시교육청과 지역 교육청의 논술 지원단, 독서 지원단, 수석 교사 등의 업무를 맡으며 전국의 교육 연수원과 교육청, 단위 학교에서 1만여 명의 교사 또한 만났다. 수많은 제자와 동료 교사를 만나면서 학교의 다양한 모습을 보았고 많은 것을 생각했다.
『가르치지 않을 용기』는 교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많은 경험을 쌓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성찰한 것을 담아낸 책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대선배격이지만, 저자는 책 제목처럼 그 누구도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면서, 때로는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면서 담담히 이야기할 뿐이다. 학창 시절 말썽부린 학생을 보듬어 주었는데 졸업한 뒤에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하던 일, 저자가 노숙자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던 모습을 학생이 오래도록 기억했던 일, 시상식을 할 때면 학생들을 더 높이 세우고자 두 계단 아래에서 상을 주던 한 교장 선생님 등 교사로서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교육적 경험들을 기꺼이 나눈다. 어떤 경험들은 그저 짧은 순간의 일임에도, 그런 순간순간들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에 파동을 일으키며, 교사의 일이란, 교육이란 바로 이런 것이었음을 깨닫게 한다.
교사란 누구인가,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 학교란 어떤 공간인가
가르치는 사람과 세계, 아이들을 잇는 학교를 향하여
『가르치지 않을 용기』는 국어 수업의 철학과 방법을 찾는 교사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국어 교사로서 펼쳤던 다양한 수업과 활동들을 빠짐없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 곳곳에는 수업 활동 사진들 또한 수록해 그 생생한 현장과 결과들도 볼 수 있게 했다.
독서 동아리를 만들고 이끌며 학교 밖 체험 수업까지 거침없이 다녔던 일, 밤새워 책을 읽는 독서 캠프를 진행한 일 등 교사로서 교육의 본질을 생각하며 벌여 온 이야기들은 교육에 있어 교사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학생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 줘야 한다’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꿈이 될 수 있다’ ‘교사는 제자의 성장을 지켜보는 자리에 있다’와 같은 저자의 메시지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이다.
저자는 각 장마다 부록으로 ‘교사의 서재’ 코너를 마련해 그간 의미 깊게 읽은 교육 관련 서적들을 소개했다. 독서 교육, 토론뿐 아니라 교육 철학 정립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을 엄선했기 때문에 국어 교사뿐 아니라 다양한 과목의 교사가 두루 참고할 만하다. 『가르치지 않을 용기』는 교육의 의미를 교육 현장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교사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동시에 전하는 책이 될 것이다.
‘가르치지 않을 용기’란 가르침을 그만둔다는 뜻이 아닙니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가 가득한 교사가 아이들이 진정한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가르침의 권위를 내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성실하게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가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수업을 내려놓고 아이들의 배움을 중심에 놓고 수업을 디자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교사 스스로도 다양한 수업 성공 경험을 토대로 수업의 자존감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경쟁의 논리에 함몰되어 상처받은 아이들의 내면을 세워 주는 수업을 말합니다. 아이들이 시험이나 성공을 위해 암기하는 수업이 아니라, 진정한 호기심과 학문에 대한 열정 때문에 교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찾기 위한 교사의 고민이 드러나는 수업을 말합니다.
아이들을 단 위에 세우고 본인은 두 계단 밑에 내려서서 수상하던 교장 선생님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내려간 만큼 높아 보였습니다. 가르치지 않을 용기가 겉으로 드러나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몇 년 뒤 대호는 대학로에서 배우로 공연한다며 저에게 초대장을 보내왔습니다. 그 연극에서 대호는 깡패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연극이 끝나고 함께 밥을 먹는 자리에서 저는 대호에게 역할이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대호도 함께 웃었지요. 지금 대호는 서울 합정동과 상수동에서 고깃집을 두 군데나 운영하는 사장이 되어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영찬
1989년부터 37년 동안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쳐 왔다. 담임 교사 18년을 비롯하여 평교사, 부장 교사, 수석 교사, 교감, 교장 등 교단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직책을 거의 모두 거쳤다. 2만 5000여 수업 시간 동안 5000여 명의 제자를 만나면서 ‘서 있는 곳이 달라지면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라는 말처럼 학교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되었다.2007년부터 서울시교육청과 지역 교육청의 논술 지원단, 독서 지원단, 수석 교사 업무로 전국의 교육 연수원과 교육청, 단위 학교에서 300여 차례에 걸쳐 1만여 명의 선생님을 만나 강의와 컨설팅을 통해 고민을 함께 나누었다. 2023년 교장이 된 이후로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따뜻한 학교’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좋은책 선정위원으로 활동했고, 2009·2015·2022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국어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 현재도 국어 교육과 독서 토론, 글쓰기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같이 쓰거나 엮은 책으로 『나에게 말 걸기』, 『국어 선생님의 시 배달』, 『중학생 토론학교: 문학』, 『중학생 개념학교: 시』, 『중학생 개념학교: 소설』, 『진로독서』 등이 있다.
목차
여는 글 가르침의 과잉과 뱀장어 교육을 넘어 교사, 수업, 교육의 길을 다시 묻는다
1부 교사는 누구인가
1 용기 가르칠 수 있는 용기보다 더 큰 용기는 가르치지 않을 용기다
2 믿음 아이들은 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3 가리킴 가르치지 말고 가리켜라
4 기다림 학생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 줘야 한다
5 따뜻함 교사의 온기 속에 아이들도 따뜻한 사람이 된다
6 이야기꾼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꿈이 될 수 있다
7 나눔과 채움 둥글게 마주 앉아 나눔으로 채워야 한다
8 성장 남의 일까지 대신 다 하는 사람은 능력 또한 남의 몫까지 얻는다
9 뒷모습 내가 지나온 길이 아이들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10 제자 교사는 제자의 성장을 지켜보는 자리에 있다
11 비형식적 가르침 교사는 아이들의 삶을 바꾸는 라이프 체인저다
12 좋은 선생님 잘 가르치는 것보다 과목 그 자체인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다
2부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
13 생각 키우기 지식 전달을 넘어 생각을 키우는 수업
14 서로 가르치기 교사가 가르쳐야 한다는 착각, 아이들이 서로를 가르치는 수업
15 설명충 많이 가르치려는 욕심을 내려놓는 수업
16 호기심과 몰입 배움의 즐거움을 주는 수업
17 성공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수업
18 실패 실수를 허용하고 장려하는 수업
19 소통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활발히 소통하는 수업
20 경험과 실천 교실 밖 세상에 대해 배우는 수업
21 교과서 교사의 경험과 학생의 배움이 공존하는 수업
22 협력 함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수업
23 질문 질문이 살아 있는 수업
24 독서 일상적으로 독서와 연결되는 수업
3부 교육이란 무엇인가
25 개혁 교육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다
26 과잉보호 실패를 허용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
27 긍정 단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28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29 현재 오늘이 선물이다
30 권위 이 세상에 권위는 없다
31 공부 평생 배워야 생각이 굳지 않는다
32 신뢰 학교는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한다
33 생명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34 꿈 꿈이 있어야 청춘이다
35 도전 왜 성공만을 말하는가? 도전을 이야기하자
36 공감 공감하는 인간으로 키워야 사람이 흉기가 되지 않는다
닫는 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