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故 신영오 교수가 1957년부터 1962년까지 남긴 기록을 엮은 유고 시집이다. 당시의 문장과 드로잉을 가능한 한 원형에 가깝게 옮겨, 저자의 사유와 감각이 지닌 결을 온전히 담아냈다. 격동의 시대를 통과하며 묵묵히 써 내려간 글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을 보여준다. 청년 시절의 치열한 고뇌에서부터 일상을 바라보는 고요한 시선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나’라는 존재의 경계를 넘어서며 끊임없이 본질을 탐구한다.
출판사 리뷰
격동의 시대를 건너온 한 사람의
내면 궤적을 오롯이 길어 올린 기록.
1950~60년대 시대상을 반영한
묵직한 깊이의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시화집.
故신영오 교수 유고시집
『나는 내가 아닌 나』를 소개합니다.『나는 내가 아닌 나』는 故 신영오 교수가 1957년부터 1962년까지 남긴 기록을 엮은 유고 시집입니다. 당시의 문장과 드로잉을 가능한 한 원형에 가깝게 옮겨, 저자의 사유와 감각이 지닌 결을 온전히 담아냈습니다.
격동의 시대를 통과하며 묵묵히 써 내려간 글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을 보여줍니다. 청년 시절의 치열한 고뇌에서부터 일상을 바라보는 고요한 시선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나’라는 존재의 경계를 넘어서며 끊임없이 본질을 탐구합니다.
오랫동안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이 기록들이 이제 세상의 빛을 만납니다. 그 문장들은 시간을 건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조용한 울림과 성찰의 씨앗을 건넵니다.



나는 내가 아닌 나.
나는 나의 배반자, 나의 적.
나는 나를 속인다. 나는 속는다.
나는 비겁자. 나를 무서워하는 비겁자.
나는 나를 무서워한다. 증오한다.
나를 보기가 무섭다. 그러나
나는 나를 보지 않는 것이 두렵다.
보아야 할 때 보기 싫은 것이나,
보고 싶어지는 것이나.
나는 나를 끝없이 배반한다.
모순이라는 것이 있는가. 내가 그 모순.
내가 그 모든 모순의 덩어리.
역사의 분수령 위에서
과거와 미래의 손에 잡혀
몸 한쪽은 과거에
또 한쪽은 미래에 걸리어
갈라진 세대.
찢어진 세대.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영오
1939년 태어나 평생을 학문과 예술의 경계에서 삶의 본질을 탐구했습니다.연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 대학 연구원을 거쳐 1973년부터 2004년까지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재직 시절 연세대학교 농업개발원장을 역임하며 학술적 리더십을 발휘했고, 퇴임 후에는 명예교수로서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학자로서의 치밀한 시선은 예술의 영역에서 고독하면서도 날 선 시와 거친 드로잉으로 피어났습니다. 이 치열하고도 정직한 자기 고백들은 사후에야 비로소 첫 유고 시집 『나는 내가 아닌 나』로 묶여 세상에 나왔습니다.생의 마지막 순간, 시신과 전 재산을 연세대학교와 대한성서공회에 기부하며 스스로를 온전히 비워낸 고인의 삶은, 이제 그가 남긴 투명한 시어와 드로잉을 통해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으로 남았습니다.
목차
1부. 나를 찾는 시간들
(1957. 06. 26 ~ 1960. 12. 13)
2부. 병영에서의 시간들
(1961. 04. 15 ~ 1962. 01. 14)
3부. 남겨진 문장, 그리고 사람, 사랑
(젊은 날의 사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