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푸른마을엔 단발머리 소녀 하루와 체다치즈처럼 털이 노란 고양이 나나가 살고 있다. 가족이라곤 둘밖에 없지만 늘 살뜰히 챙겨 주는 이웃이 있고, 또 하루와 나나가 서로에게 좋은 친구라 외로운 건 잘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하루는 문득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이 부러워졌다. 나나는 하루가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 영리하다고 생각했지만, 하루의 마음은 알 수 있었다. 하루는 이미 입학할 나이도 지났고 부모님도 안 계신데, 학교에 갈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두통을 날려 주는 고양이풀, 마녀의 고양이 샤샤, 좌우로 구분하는 쌍둥이……
아기자기한 상상력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는 이야기
하루와 나나의 사랑스러움에 여러분도 함께 퐁당 빠져 볼래요?
하루에겐 부모님이 없어요. 대신 친구이자 조언자인 반려묘 나나가 있죠.
둘이서 살지만 노아 아저씨, 지나 아줌마, 미미 아줌마, 느티나무빵가게의 쌍둥이와 아줌마 등 둘에게 도움을 주는 이웃들은 많아요. 살 곳과 먹을 것 등 늘 도움을 받는 것이 고마운 하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이웃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해요. 물론 혼자서가 아니라 나나와 함께요.
나나는 두통을 말끔히 낫게 해 주는 고양이풀과 감기를 싹 낫게 해 주는 약초들을 하루에게 알려 주고, 하루는 그 약초들을 찾아 약을 만든 다음 두통에 시달리는 지나 아줌마에게, 감기에 걸린 노아 아저씨에게 전해 줍니다. 그리고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방법으로 사랑의 메신저가 되기도 하고요. 또 길을 잃은 쌍둥이 소녀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 집을 찾아 주기도 합니다.
아프거나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따뜻함이 있고, 생각한 일은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추진력도 있으며, 잘한 일을 생색내지 않는 겸손함도 있는 사랑스러운 소녀 하루. 나나는 그런 하루가 나무랄 데 없이 영리하고 좋은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나에게 없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또래 친구들이었죠.
아침마다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을 부러움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던 하루. 그런 하루에게 어느 날, 선물처럼 ‘학교에 와도 된다’는 교장 선생님의 뜻이 전달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선한 마음은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다고 해요. 혹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이웃들에게 베풀었던 따뜻한 마음이 교장 선생님에게 전달된 건 아닐까요?
“하여간 인간이고 고양이고 자식이 많으면 골칫거리라니까. 그런데 인간들은 두통이 있으면 어떻게 해?”
“약을 먹어.”
“그럼 두통이 멈춰?”
“그렇긴 한데, 졸리고 조금 멍청해져. 그리고 뭘 하는 게 아주 귀찮아져. 아줌마처럼.”
“고양이풀은 안 그런데.”
“고양이풀이라고?”
“넌 너한테 학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구나? 내가 볼 때 너는 충분히 영리한데.”
“하지만 동그라미 스무 개가 붙어 있는 숫자 세는 법은 모르잖아.”
나나는 털에 침을 발라 정돈하는 일에 집중하느라 더 묻지 않았어요. 하지만 하루가 학교에 가기를 몹시 원한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지요.
하루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나나가 부엌 찬장 위에 있다가 펄쩍 뛰어 내려왔어요. 감기약을 먹은 나나도 다시 건강해졌어요.
“감기로 앓는 동안 내 눈이 어떻게 된 게 틀림없어. 사람이 둘로 보이다니.”
나나가 호들갑을 떨었어요.
“안심해. 얘들은 쌍둥이야.”
쌍둥이라는 말에 나나는 귀를 번쩍 들어 올리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둘을 번갈아 봤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서영
서울에서 태어나고 미국으로 건너가 살다가 돌아와 광주대학교에서 동화를 공부했습니다. 고양이를 무지 좋아하는 두 딸, 고양이보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2018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눈 오는 날'이 당선되었고, 《하루와 치즈고양이》가 첫 책입니다.
목차
1. 고양이풀
2. 감기
3. 길 잃은 쌍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