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엮은이가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 손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지혜에 관한 이야기를 가려 뽑아놓았다. 엮은이 또한 어린 시절 이솝 이야기를 읽고 들으면서 인생의 큰 지혜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솝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동물들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친근하게 생각하고 좋아한다.
이솝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민중들에게 웃음 속에서도 따끔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널 호랑이에게 던져줄 거야>를 통해 험한 세상에 첫 발을 내디디는 이 땅 모든 아이들이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이솝의 우화를 통해 삶을 살아갈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사랑하는 하늘이에게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하늘아.
앞으로 네가 살아가야 할 이 세상은 참으로 거칠고 험한 밀림과 같은 곳이란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려면 용기도 있어야지만 지혜도 필요하단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지혜의 왕 이솝 아저씨가 들려주는 이야기 중에서 네가 읽어도 재미있어 할 만한 것만 가려 뽑아 보았다.
이 할아버지도 예전에 이솝 아저씨가 들려주는 지혜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고 또 읽었지. 이 이야기를 읽고 너도 이솝 아저씨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야기를 들려주기 전에 이솝 아저씨는 어떤 아저씨인지 알아보자.
이솝 아저씨는 지금부터 2600여 년 전에 그리스란 곳에서 태어나 약 50년을 살다 간 분이란다.
아저씨는 흑인 노예였다고 한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말더듬이에다, 배는 올챙이처럼 볼록했고, 또 꼽추였단다. 머리는 바위처럼 커다랬고, 코는 납작, 눈은 사팔뜨기, 덥수룩한 수염에 몸도 아주 약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까지 모조리 빠져서 말을 해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노예로도 살기가 힘들었는데, 주인은 도시에서는 쓸모없다고 여겨 아저씨를 시골로 보내버렸단다.
하루는 아저씨가 들판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웬 늙은 여인이 아저씨에게 길을 물었단다.
“여보게, 젊은이. 길을 좀 가르쳐주게.”
아저씨는 말은 잘 못해도 말은 알아들을 수 있기에 우선 지쳐 보이는 여인을 나무 그늘로 안내한 다음, 자기가 가지고 온 빵과 물을 대접했단다. 그리고는 여인을 위해 큰길까지 나가서 길을 가르쳐 준 뒤, 다시 일을 시작했단다.
길을 찾은 여인은 아저씨의 친절하고도 착한 마음씨에 보답하고자 신에게 기도를 올렸단다.
“신이시여! 이 착한 사람을 위해 부자가 될 수 있게 해 주소서. 아니면 그가 말이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주소서!”
이 여인은 신을 섬기는 사제였기에, 신은 기도를 들어주기로 했단다.
우선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시를 지을 수 있는 재주도 주었단다. 그 당시엔 시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은 예언자와 같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여겨졌단다. 그리고 신은 장차 아저씨가 유명한 사람이 될 거라는 말도 했단다.
그날 아저씨가 일을 마치고 낮잠을 한숨 달게 잔 뒤, 자기도 모르게 “아, 잘 잤다.” 하는 말을 했어.
“뭐야, 내가 말을 하다니!” 그때부터 아저씨는 말을 아주 잘하게 되었단다.
하지만 다른 노예가 아저씨를 나쁘게 말하여 주인이 딴 사람에게 팔아 버렸단다.
아저씨를 산 주인은 아저씨가 생긴 것은 형편없어도 지혜가 뛰어난 노예라는 걸 알고 아꼈단다. 아저씨의 지혜로움은 왕에게도 알려졌고, 나중엔 노예에서 풀려나 자유인이 되었단다.
자, 그러면 이제부터 이솝 아저씨가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
<뱀과 족제비와 쥐>
어느 날 뱀과 족제비가 싸우고 있었어요.
쥐들이 구경을 하려고 쪼르르 구멍 밖으로 나왔어요.
쥐들은 자기들을 늘 괴롭히던 두 놈이 서로 싸우는 걸 보고 좋아했어요.
그런데 뱀과 족제비가 쥐들을 보자 싸움을 멈추고 요놈들 하고 쥐들한테 달려들어 모두 잡아먹어 버렸어요.
*힘센 놈들은 서로 싸우다가도 먹을 것을 보면 싸움을 멈추고 함께 달려들어 약한 것을 잡아먹어 버린단다. 힘센 나라들이 힘 약한 나라들을 잡아먹듯이.
<사자와 감기 든 여우>
사자가 입을 딱 벌리곤 양에게 물었어요.
“내 입에서 무슨 냄새가 나는지 맡아 봐.”
양은 코를 사자 입 가까이 대보고 말했어요.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나요.”
사자는 요놈 버릇없는 놈! 하고 양을 잡아먹어 버렸어요.
사자는 다시 늑대에게 물었어요.
“내 입에서 무슨 냄새가 나는지 맡아 봐.”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대요.”
그러자 사자는 요놈 봐라! 나한테 잘 보이려고 거짓말을 하는 구나, 하며 늑대를 잡아 먹어버렸어요.
다음에는 여우에게 물었어요.
“내 입에서 무슨 냄새가 나는지 맡아 봐.”
여우가 대답했어요.
“사자님, 저는 감기 때문에 냄새를 맡을 수 없답니다.”
그래서 여우는 잡아먹히지 않았어요.
*힘센 놈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영리하고 슬기로워야 한다.
<도자기 항아리와 무쇠 항아리>
도자기 항아리와 무쇠 항아리가 함께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었어요.
도자기 항아리가 무쇠 항아리에게 말했어요.
“무쇠 항아리야, 나한테서 좀 떨어져. 나한테 가까이 와 부딪히기라도 하면 나는 깨져 버리고 말잖아.”
*말과 행동이 거칠거나 거짓말 잘하는 친구는 멀리 하는 게 좋아. 가까이 하면 해를 입게 돼, 알았지?
목차
머리말
뱀과 족제비와 쥐
도자기 항아리와 무쇠 항아리
사자와 감기 든 여우
실컷 두들겨 맞은 당나귀
세 마리의 소와 사자
새끼 두더지와 엄마 두더지
친구와 곰
피리 부는 어부
목마른 비둘기와 물독
고집쟁이 개구리 동생
개미와 비둘기
두 형제
농부와 세 아들과 포도밭
나그네들과 가로수
여우와 두루미
배부른 여우
겁쟁이 포수
굶어 죽은 사름
늑대와 말
미친 사자와 사슴
말과 소와 개와 사람
어부와 멸치
닭과 양
여우와 모기들과 까치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사슴과 뿔과 사자
늑대와 양들과 늙은 양
들고양이와 늙은 수탉
여우와 어리석은 원숭이
물뱀에게 잡아먹힌 개구리들
못된 족제비와 수탉
은혜를 모르는 늑대와 양치기
욕심을 부린 주인아주머니와 닭
황소를 비웃던 돼지
암사자와 암여우
이상한 사과
어리석은 말과 당나귀
매만 맞은 당나귀
양을 훔친 늑대와 사자
독수리와 어리석은 까마귀
앵무새와 질투심 부린 고양이
파리와 황소
사자와 어린 여우
지혜로운 장님과 늑대
꾀 많은 어린 양과 어리석은 늑대
어리석은 늑대와 사자
고마움을 잊은 사슴과 포도덩굴
집비둘기와 산비둘기
약속을 어긴 늑대와 백로
개와 닭과 어리석은 여우
사냥개와 집 지키는 개
슬기로운 멧돼지와 여우
어리석은 개와 물속의 고깃덩이
어리석은 당나귀와 귀뚜라미
사자와 어리석은 남자
고양이와 물려 죽은 여우
어리석은 늑대와 꾀 많은 암고양이
꾀 많은 당나귀와 어리석은 늑대
사자와 은혜 갚은 생쥐
꾀 많은 까마귀와 물병
상처 입은 늑대와 똑똑한 양
슬기로운 꾀꼬리와 제비
못된 개구리와 쥐
친구를 팔아넘긴 여우
늑대와 용감한 양
개구리 가족과 가뭄
낙타와 코끼리 흉을 본 원숭이
사자와 늑대와 지혜로운 여우
자기 몸에 흰 색을 칠한 까마귀
여우를 모함하다가 도리어 목숨을 잃은 늑대
여우에게 속은 까마귀
국물에 빠져 죽은 파리
집쥐와 들쥐
바위에 떨어져 죽은 거북이
공작새와 참새
친구가 되는 것이 좋겠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여우에게 속은 염소
당나귀를 팔러가다
어리석은 암탉과 제비
어리석은 개
늑대와 어린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