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향림 작가의 그림동화이다. 아직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어린 주인공 다솔이가 개울가에서 무지개 빛깔의 돌멩이를 발견하면서 무지개 마을에 대한 꿈을 꾸는 내용이다. 짧은 동화 속에 판타지와 상상 속에 담겨 있는 죽음과 삶에 대한 성찰도 들어있다. 황순원의 소나기를 유아판으로 각색하면 이런 내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느낌도 드는 재미있고 생각 깊어지는 그림동화이다.
출판사 리뷰
천진난만한 동심도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아무 걱정 없어 보이는 어린이들도 사고의 스펙트럼은 어른들 못지않게 넓다. 어른들이 그것을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이향림 작가의 신작 그림동화 ‘다솔이와 무지개’는 아직 학교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 다솔이의 경험을 통해 쉽고 가벼운 일상과 연결되는 무거운 죽음의 문제까지 짚어내고 있다. 어린이들도 죽고, 사라지는 과정에 대해 사고의 깊이만 다를 뿐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이해해 내고 있음을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의 모티브를 단면만 차용해, 유아판으로 재구성해 낸 느낌이 드는 이 그림동화는 주인공 다솔이가 만났던 누나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이야기 구조를 보여준다. 물론 무겁게 제시하지는 않지만, 그 사실 앞에서 다솔이는 엄마가 정리해준 죽음에 대한 공식이 아니라, 자신만의 생각으로 그 죽음을 재해석해내는 모습을 보인다.
어린이들도 죽음을 생각하고, 이별과 슬픔을 생각할 줄 안다. 그것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나가면서 자기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읽는 그림동화는 그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의 기능을 한다. 그런 면에서 참 좋은 그림동화이다.



다솔은 맨들맨들한 조약돌 하나씩을 양손에 들고 탁탁탁 두들겨 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이,
“엄마, 작년에 우리 마을에 왔던 서울 누나 있잖아? 학교도 안가고....... 긴머리 누나 말이야.”
“으응, 별장 외손녀 말이니?”
엄마는 금방 그 여자애를 떠올립니다.
“엄마, 그 긴 머리 누나, 또 언제 와?”
엄마는 문득 옛날을 생각하듯 맞은편 산등성이를 지그시 바라보더니,
“아마 안 올 거야. 하늘나라로 갔거든.”
다솔은 하늘나라로 가면 왜 못 오는지 묻고 싶었지만,
왠지 그 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향림
진주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어린이들과 함께 지냈다. 교육잡지 ‘지우문예’에 추천 완료되어 등단을 했고, 수필집 ‘꼭지’를 비롯, 어린이를 위한 그림동화책 ‘물방울의 꿈’, ‘목련과 하양나비’ 등을 출간했다. 현재, 경상남도 함안군에 있는 호암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