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이혼 결정은 네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나온 얘기야.:
이혼 얘기만 나오면 엄마가 하는 말이다.
아빠는 재혼한 아내인 케이티 아줌마하고 개 두 마리와 함께 플로리다에 산다. 여름이면 내가 방학 때 두 주일 정도 플로리다로 가고, 아빠는 출장에 맞춰 일 년에 두 번쯤 뉴욕에 온다.
가끔 엄마와 내가 아빠의 초벌 가족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국어 시간에 하는 초벌 쓰기와 똑같다고 할까. 아빠는 우리를 통해 수정과 검토를 거쳐 더 따뜻한 곳으로 옮겨 갔다.
“복숭아에 생긴 썩은 점이라고 생각해. 썩은 데만 도려내면 복숭아는 새것처럼 멀쩡해지잖아.”
엄마의 말에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 그 복숭아 속에 큰 구멍만 나 있지 않다면요. 하지만 차마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진 못한다.
내가 있고 싶은 곳은 여기가 아니다. 보통의 뒤죽박죽인 날에 밴 선생님의 수학 교실로 돌아가 댄의 엉터리 이야기를 듣거나, 제2사분면으로 달려가거나, 마시멜로로 입체 도형을 만들거나, 첼시의 예쁜 컵케이크를 먹고 싶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감당할 수 없다면, 차라리 과거로 돌아가는 편이 낫다. 휴대 전화를 갖는 게 나의 지상 최대의 문제였던 그때로, ‘우리는 하나’가 무슨 옷을 입는지가 고민이었던 그때로 말이다.
아니, 수학을 1단원부터 순서대로 배우던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다. 1 다음에는 2가 오고, 2 다음에는 3이 오고, 3 다음에는 4가 오는 세상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시키는 대로만 따라 하면 정해진 그림이 나오는 그런 세상으로.
작가 소개
지은이 : 제니퍼 스웬더
예일 대학교를 졸업하고 콜롬비아 대학교 사범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0년 이상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 전업 작가가 되었다. 그림책과 동화책을 쓴 작가이자, 학생 및 교사를 위한 교과 교재 개발자이기도 하다. 프리랜서로 수학 시험 문제를 만드는 일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만든 문제들이 밴 선생님의 수학 일기에 유용하게 쓰였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