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고양이 3대와 함께 사는 진순애 작가의 가슴 따뜻한 고양이 동화. 꼬리 없는 고양이, 집을 나간 고양이, 시골로 간 고양이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고양이 3대와 함께 사는 진순애 작가의
가슴 따뜻한 고양이 동화
어렸을 때, 나는 동물을 아주 무서워했다.
우리 어미소 등에 커다란 진드기가 붙어있어서, 내가 그걸 떼어주려고 다가가자, 소가 뒷발로 나를 뻥 찼다. 그때 무척 놀랐다. 소가 내 마음도 모르고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소가 내가 다가가는 것을 알았다는 사실에, 그리고 내 무릎이 몹시 아프다는 사실에.
그때부터 모든 동물을 무서워했던 것 같다. 고양이는, 그중에서도 검은 고양이는 더더욱 무서워했다. 검은 털 속에서 불을 뿜는 듯한 붉은 눈빛의 고양이를 상상하기만 해도 오싹했다.
지금 우리 시골집에는 고양이 3대가 살고 있다. 모두 16마리다. 검은 고양이, 노란 고양이, 갈색 고양이, 얼룩덜룩 고양이, 아주 다양하다. 밥 먹을 때 한 마리라도 안 보이면, 나는 고양이 찾기에 바쁘다. 한 마리, 한 마리가 모두 소중하다.
― 작가의 말 중에
한 달가량 지났을 때 은빛 꼬리 까치가 또 마당으로 찾아왔어요.
“안녕!” 내가 인사를 해도 은빛 꼬리 까치는 들은 척도 않고,
“자세히 보니 너는 꼬리만 없는 것이 아니라, 얼굴도, 신발도, 옷도 이상야릇하네!”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했어요.
평소에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은빛 꼬리 까치가 콕 집어서 지적을 하니 마음이 영 안 좋았어요. 지난번 내가 한 말에 아직도 자존심이 상해 있나 보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보기가 이상해?”
“네 모습은 아주 독특해!” 놀리는지 비웃는지 분간이 안 가게 말하면서, 은빛 꼬리 까치는 내 밥을 쪼아 먹었어요.
내 얼굴은 이마에서 코끝까지 노랑 줄이 주욱 나 있고요, 코끝에는 하양 점이 세모꼴로 찍혀 있어요. 노랑 줄을 가운데로 해서, 얼굴 양쪽은 검정이에요. 삼각형으로 뾰족 솟은 두 귀는 하양이고요, 두 눈동자는 파랑이에요. 앞발은 둘 다 하양 신발을 신었어요. 뒷발은 왼쪽은 검정, 오른쪽은 노랑 신발을 신었어요. 몸에도 얼룩덜룩한 강아지처럼 검정노랑하양이 섞인 옷을 둘렀어요. 이런 모습에 꼬리조차 없으니 나는 거울보기를 딱 싫어합니다.
-꼬리 없는 고양이 본문 중에
작가 소개
지은이 : 진순애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 현재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있으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 현대시와 모더니티>, <한국 현대시와 정체성>, <현대시의 자연과 모더니티>, <시와 거울>, <아니무스를 위한 변명>, <비평의 시선> 등이 있다.
목차
꼬리 없는 고양이ㆍ08
집을 나간 고양이ㆍ28
시골로 간 고양이ㆍ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