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까마귀 한 마리가 창문을 계속해서 날개로 두드리고 있었다. 마음이 급해졌다. 도로시를 이동 상자에 넣어 숲으로 달려갔다. 도로시가 알려준 곳에 검은색 바위가 있었다. 그 밑에는 고슴도치 한 마리가 눌러져 있었다.
“얼른 고슴도치 입에 황금구슬을 넣어줘!”
나는 도로시가 준 황금구슬을 고슴도치 입에 넣어주었다. 잠시 후 고슴도치가 기지개를 켰다. 그때였다. 고슴도치의 몸이 점점 부풀었다. 팔다리가 변하고 얼굴이 달라지더니 형이었다. 난 놀라서 까무러질 뻔 했다.
“유민아. 네가 여기를 어떻게 알고 왔어?”
형은 내가 도와주러 왔다는 걸 알고 기뻐했다. 형이 신비한 숲속 입구를 막으려고 하다가 그만 미끄러졌다고 했다.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고 했다.
“이번에는 너랑 저 녀석이 날 구해줬구나!”
난 형이 자랑스러웠다. 신비한 숲 지킴이라니……. 형처럼 숲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자 내게 책을 줬다. 거기에는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동물들과 사라져가는 동물들 이야기가 가득 했다.
“이걸 다 공부하고 나서 생각해보자. 이 일은 몹시 어렵고 위험한 일이거든.”
난 형이 고슴도치가 돼버린 일을 비밀로 할 거라고 했다.
“엄마에게 안 이를게.”
“일러도 소용없어. 누가 네 말을 믿겠니?”
“투루투루투루! 소리치는 형 소리가 신비한 숲 입구를 울렸다. 문이 스르르 닫혔다.
- '형은 고슴도치' 본문 중에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성규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고 작가의 꿈을 가졌습니다. 2013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꾸준히 시와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1999년 금호시조대상을 수상하였고, 2018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동화가 당선되어 어린이들과 더 가까워졌습니다. 시조집 <배접>을 발간했고, 동화집 <엄지 척! 아름다운 우리 서구에 놀러 오세요>를 공동 집필하였습니다.
목차
형은 고슴도치ㆍ08
마법 신발을 신어 봐ㆍ24
스치로폼 눈사람ㆍ40
민지와 할아버지 지팡이ㆍ58
우와크다의 비밀ㆍ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