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엄마 윤은순이 1982년생 아들 이경민의 초등학교 시절(1988년~1993년) 일기를 문집으로 엮었다.
출판사 리뷰
일기장을 엮으며
1982년생 아들 이경민의 초등학교 시절(1988년~1993년) 일기를 문집으로 엮는다.
경민이는 남편의 전근으로 다섯 군데의 초등학교(무등, 운신, 변동, 대하, 고일)를 다녀야 했다. 어린 나이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일기를 쓰게 했다.
“경민아, 열심히 쓰면 너 결혼할 때 책으로 엮어줄게.”
다행히 유치원 때부터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은 결혼을 했다. 하지만 남편이 일찍 이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경민이가 결혼을 하고도 8년이 그냥 지나가버렸다. 늦었지만 약속을 지키고자 올 크리스마스를 맞아 선물로 보내려 한다.
“새로 산 이 일기장! 이 일기장이 때 묻지 않은 거울로써 내 모습을 솔직히 비추어 주면 좋겠다.”
경민이가 일기장을 산 날 썼던 첫장의 일기이다.
이 일기장이 맑은 거울이 되어 준 것 같다.
잘 커줘서 고맙다.
2018년 12월
경민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 1학년 일기
나도 죽어야지 (8월 9일 화요일 날씨 맑음)
오늘은 마음으로
내 친구 김선일이가 죽으면
이경민 나도 죽어야지 했다.
# 2학년 일기
전쟁놀이 (1989년 3월 19일 월요일 날씨 맑음)
전쟁놀이를 한다고 아이들을 불러놓고 각자 자기 위치로 보냈다. 그리고 우리는 본부를 만들었다. 어떤 표시가 새겨진 나무를 골라 세워 놨다. 그리고 보초를 섰다. 그런데 용희가 잘못해서 내 손이 찢어졌다. 그때는 너무나 아파서, 모르고 했다는 용희를 “병주고 약주네” 하며 마구 때렸다. 지금 보면 내 잘못을 용희에게 뒤집어 씌었다. 내가 조금만 참았으면 됐을 걸. 나는 그래도 차를 사서 기분 좋다.
# 3학년 일기
논구덩이에 빠진 날 (1990년 12월 5일 수요일 날씨 맑음)
자전거를 타는데 발바리가 쫓아 왔다. 그래서 우리는 추월을 하려다 내가 논구덩이로 떨어졌다. 그래서 발과 손을 다치고 겨우 나왔다. 자전거는 필환이가 꺼내 주었고 용희는 나를 일으켜주었다. 나는 그런데 다친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생겼다. 옷을 버려서 어머니께 혼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혼나지 않았다. 조마조마한 하루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경민
1982년 서울 출생, 1988년 무등초등학교 입학 후 운신초, 변동초, 대하초를 거쳐 1994년 고일초등학교 졸업 1997년 고덕중학교 졸업 2000년 서울과학고등학교 졸업 2006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18년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재직 중
목차
1학년, 1988 학교에 입학한 일곱 살의 속마음
2학년, 1989 개구쟁이 경민이
3학년, 1990 바나나 삼겹살
4학년, 1991 악마들의 독창
5학년, 1992 공포의 뇌염주사
6학년, 1993 어른아이 이경민
그리고 14년 후, 2007 아버지
그리고 또 11년 후, 2018 라윤이와 다시 일기를 꿈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