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예로부터 우리나라 고유의 ‘용신’은 생명과도 같은 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마을과 우물터를 지켜 주고, 하늘로 승천하여 비를 내려주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용을 소개하고자, 고유 풍습인 ‘용왕굿’과 한국구비문학대계에 소개된 설화편 ‘용오름’을 소재로 옛 우물 깊은 곳에 갇혀 있을지 모를 용에 대한 상상으로 창작되었다.
비가 오지 않자 마을에는 풍물 소리가 가득하다. 사람들은 우물 앞에 모여 “물 주쇼, 물 주쇼, 용왕님네 물 주쇼! 뚫이라, 뚫이라, 물구멍만 펑펑!” 이렇게 외치며 춤을 춘다. 아이는 궁금하다. 왜 우물을 용왕님네라고 하는 것일까? 할아버지는 저 깊은 우물 속에 바로 그 용왕님이 사는 용궁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고 하는데….
출판사 리뷰
아이는 우물 속을 들여다보다가 그만 깊은 우물 속에 빠지고 맙니다. 꿀렁꿀렁 파도를 일으키며 다가오는 커다랗고 검푸른 물체, 용이다! 미르는 하늘문이 닫히기 전 태어난 마지막 용이라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오랜 세월 우물 속에 갇혀 있었다고 합니다. 미르는 오랜 세월 동안 컴컴한 우물 속에 갇힌 채 누군가 하늘문을 열고 물이 차오르는 주문을 외워 주길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만난 미르는 기다렸다는 듯이 물속 깊이 잠수해 물보라를 내며 빠른 속도로 우물 벽을 따라 뱅글뱅글 돌았습니다. 순식간에 물회오리가 일었습니다. 회오리를 타고 올라온 미르가 아이를 훌쩍 등에 태웠숩니다. 그러고는 우물 벽을 돌아 힘차게 하늘로 솟아올랐습니다. 우물에서 희뿌연 구름 기둥이 회오리쳐 하늘 높이 솟구쳐 올라갔고, 두둑! 두두두둑!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저 용왕님네가 어여 물을 내려주셔야 할 텐데…….”
“할아버지, 용왕님은 우물 속이 아니라 바닷속 용궁에 살잖아요.”
할아버지가 내 귓불을 잡아당기셨다.
“저 우물 속엔, 바로 그 용왕님이 사는 용궁으로 통하는 문이 있단다.”
“네에? 우물이 용궁하고 연결되어 있다고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영옥
홍익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FIU, UF 대학원 유학 후, 홍익 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동 대학 교육학과 교육심리전공 박사과정 중 집필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아동문예’ 문학상, ‘좋은 수필’ 신인상, ‘문학광장’ 신인문학상, 늘 푸른 우리 땅 공모전 스토리텔링 장려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빨리빨리 나라에서 제일 빠른 할아버지』, 『내 동무, 리구철!』, 『거짓말쟁이, 왕바름』, 『별이 된 누나』, 『달려라, 희망이』, 『핸드폰이 나타났다』, 『가시 뭉치와 뽕뽕 방귀쟁이』, 『노랑 은행잎의 꿈』, 『우리 엄마 이름은요?!』, 『용왕님네, 물 주쇼!』, 에세이집 『그냥 혼자 사는 여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