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어떤 날은 슬프고, 어떤 날은 행복해요.
도 어떤 날은 심심하고, 어떤 날은 머리가 복잡하죠.
그런 날은 친구가 필요해요!
흔들리는 마음을 안아주는 60개의 따듯한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60개의 따듯한 이야기《친구가 필요한 날》은 60개의 주제로 풀어낸 책입니다. 책 속에는 숲속 동굴에 사는 호기심 많은 곰이와 소심하고 겁많은 벌이가 등장합니다. 둘은 각자의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느낀 세상을 공유합니다.
화나고, 기쁘고, 속상하고, 쓸쓸하고, 섭섭하고, 즐겁고……. 아이들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곰이와 벌이를 통해 들려줍니다. 그리고 두 친구가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위로하고, 치유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친구가 필요한 날》은 매일매일 아이들 일상에서 벌어지는 전쟁 같은 이야기를 따듯하게 옮겨놓았습니다. 또 두 친구는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며 해결해냅니다. 때론 명쾌하고 때론 철학적이기도 하지요.
숲 한가운데서 숲을 보려 하면 숲을 온전히 볼 수 없습니다. 멀리 떨어져서도 보고 위에서도 다양한 각도에서 보아야 숲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책 속에서 벌어지는 곰이와 벌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새로운 내 모습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친구와 함께 성장하고 위로받는 아이들아이들에게 친구는 어떤 의미일까요? 아기 때는 전적으로 보호자에게 의존하고 위로받았지만, 학교에 들어가고 친구와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친구와 연대하여 비밀을 공유하고 위로를 받습니다.
아이들은 친구의 행동을 관찰하거나 모방하며 성장합니다. 또한, 친구와 소통하며 사회성을 배우지요.
《친구가 필요한 날》은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누군가에게 섭섭했던 날,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불안할 때, 조마조마 조바심이 날 때 친구가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맛있는 음식이 있을 때, 축하받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행복하다고 느낄 때도 친구가 곁에 있으면 정말 좋지요.
아이들은 싸우고 협력하고 부딪치며 사회를 배우고 사회성을 익히게 됩니다. 다양한 관계와의 상호작용을 경험하며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지요. 《친구가 필요한 날》은 아이들에게 그런 친구 같은 책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오늘 아침에 시장에 갔었어. 그리고 귀뚜라미 씨가 걸어가는 것을 봤는데, 내가 있는 데서 멀지 않은 데서 걸어갔거든. 그런데 말이지, 네가 믿을지 안 믿을지 모르겠지만, 귀뚜라미 씨는 내가 서 있는 걸 보고도 말 한마디 없이 나를 지나쳐 걸어갔어.”
벌이는 하던 말을 멈추고 곰이를 쳐다봤어요.
곰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대신 다시 회색빛 하늘을, 너도밤나무를, 그리고 이제는 진흙 길이 된 오솔길을 바라보았어요.
“내 이야기 들었어? 넌 어떻게 생각해?”
“흐음, 내 생각이 어떠냐고?” 벌이의 질문에 곰이는 머리를 한쪽으로 갸우뚱했어요.
“귀뚜라미 씨가 너를 보지 못했을 수도 있지. 아니면 블랙베리를 만지고 냄새를 맡 느라 너무 바빴을지도 모르고. 그렇지 않아?”
“흥, 그럴 리 없어. 정말 날 볼 수 있을 정도로 귀뚜라미 씨 가까이에 서 있었단 말이야. 날 보고 한마디 할 수도 있었잖아.”
-<안 보이나 봐> 중에서
“어이쿠. 아프겠다.” 벌이가 걱정스럽게 쳐다보았어요.
“응. 어떤 날 아침은 침대에 누워 있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 곰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딪친 곳을 살며시 문질렀어요.
“맞아. 그러고 나면 아침을 더 즐겁게 시작할 수 있지.” 벌이가 흔들의자로 가서 앉으며 말했어요.
곰이가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벌이를 쳐다보았어요. “무슨 말이니?”
“만약 아침에 일어났을 때 좋지 않은 일들만 생기면, 다시 침대에 가서 누우면 돼.
그리고 다시 일어나는 거야.” 벌이가 말했어요.
“다시 일어난다고?” 곰이가 물었어요.
“응. 그러면 안 된다는 법은 없잖아. 온종일 찜찜한 것보다 그게 더 나을지도 몰라.”벌이가 말했어요.
벌이의 말을 듣고 곰이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나, 양털 이불 속으로 다시 들어갈까?” 그러고는 침대를 바라보았어요.
“어서 침대로 돌아가.”
벌이의 대답에 곰이가 웃으며 말했어요. “나중에 보자, 벌이야.”
“나중에 보자, 곰이야.”
방이 다시 조용해졌어요. 바람이 부드럽게 창가에 부딪쳤어요. 마치 해님이 멈춘 것 같았어요. 그리고 잠시 뒤, 곰이가 침대 밖으로 나왔어요.
“우아아.” 몸을 쭉 뻗은 곰이가 주변을 둘러보았어요. “좋은 아침이야, 벌이야.”
“좋은 아침이야, 곰이야. 우리 차 한 잔 마실까?”벌이가 말했어요.
“맛있겠다.” 곰이가 대답했어요. “맛있겠어.”
<다시 시작하는 아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