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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수필 읽기
현북스 | 3-4학년 |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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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국 현대 수필의 새로운 지평을 연 피천득의 수필을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게 펴낸 책이다. 아이들이 글을 읽으면서 세상을 낮은 곳에서 조용하면서도 따스하게, 가까운 데서부터 먼 데까지 찬찬히 살펴보는 피천득 선생의 마음과 눈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일체의 사상이나 관념을 배제한 순수한 서정을 표현한 피천득의 글은 자연과 동심이 소박하고 아름답게 녹아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일상의 정감을 마치 산문화된 서정시처럼 곱고 아름답게 그렸기 때문이다. 또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자신만의 섬세하고 간결한 언어로 표현해 냈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피천득의 호 ‘금아’(琴兒-거문고를 타고 노는 때 묻지 않은 아이라는 뜻)가 평생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살았던 그의 이미지를 그대로 드러내 주듯 그는 자연과 동심을 기조로 하는 작품들을 많이 선보였다.

  출판사 리뷰

자연과 사람을 노래한 영원한 소년 피천득의 수필
과거는 없고 희망만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글

어린 아이를 위한 《피천득 수필 읽기》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비록 처음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쓴 글은 아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만한 것을 이주영 선생이 골라 엮은 것이다. (어두운) ‘과거는 없고 희망만 있는 어린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글들이다. 어머니와 딸에 대한 글, 그가 존경했던 도산 안창호 선생과 아인슈타인에 대한 글, 상해에서 본 거지 이야기, 그리고 식민지라는 조롱에 갇힌 자신을 상징하는 종달새 이야기 등이 소개되어 있다.

동시 ‘꽃씨와 도둑’을 보면 마당엔 꽃들이, 방엔 책들이 가득한데 도둑은 가을에 꽃씨나 가져가겠다고 한다. 이 정도면 집주인이나 도둑이나 욕심이 없기는 매한가지인 것 같다. ‘너는 이제’에서는 힘없고 가난하여 순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아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독이고 있는 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1910년, 일본 제국에 나라를 빼앗긴 민족적 비극의 해에 태어난 피천득은 일곱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열 살 때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 ‘그날’에는 어머니의 임종과 이를 지켜본 어린 피천득의 애절함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엄마’, ‘서영이’에서는 여성들을 찬미하고 그리워하는 연민의 정을 아름답게 풀어놓고 있다. 피천득의 작품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두드러지는데 특히 딸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그가 미국에 있을 때 막내딸에게 보낸 ‘서영이에게’는 딸에 대한 아버지의 깊은 정과 절절한 그리움이 배어 있다.
‘도산 안창호’와 ‘도산 선생께’에서는 도산 선생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존경심을 엿볼 수 있다. ‘1945년 8월 15일’ 산문시에서는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그날의 기쁨이 과장 없이 순수하게 표현되어 있다. ‘종달새’는 조롱에 갇혀서도 자유를 희구하며 가슴에 뭉쳐 있던 분노와 갈망을 토로하는 종달새처럼 식민지라는 조롱에 갇힌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키고 있다. 한 편의 콩트처럼 전개되는 ‘은전 한 닢’은 은전 한 닢을 갖기 위해 여섯 달 넘게 고생한 어느 거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성취의 기쁨을 논평이나 설명을 생략한 채 객관적 시각으로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피천득 자신이 ‘마음의 산책’, ‘독백’, ‘쓰는 사람을 가장 솔직히 나타내는 문학 형식’이라며 수필의 문학적 의미를 강조한 것처럼 그의 수필은 백 마디 천 마디로 표현해야 할 것을 될 수 있는 대로 적은 간결한 언어 안에 함축시키는 절제미가 돋보인다. 그리움을 넘어서 슬픔과 애달픔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피천득의 아름다운 문장들은 언제, 어느 때 읽어도 마음의 고향처럼 따스한 느낌을 준다.






긴 벽돌담을 끼고
어린 학생들이 걸어갑니다.

  작가 소개

저자 : 피천득
1910년 5월 29일 지금의 서울 종로에서 가죽신을 만들어 팔던 아버지 피원근(皮元根)과 어머니 김수성(金守成)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피천득이 태어나던 당시 부친 피원근은 한성(漢城)의 중심부, 즉 지금의 종각에서 종로 5가에 이르는 지역을 포함해 상당히 넓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던 구한말의 거부(巨富)였는데, 피천득의 나이 여섯 살(1916) 때 사망하였다. 아홉 살 때 모친마저 세상을 뜬 이후 삼촌 집에서 성장했다. 모친을 여윈 1919년, 서울 제일고보 부속국민학교에 입학해 1923년 4학년을 수료하고, 같은 해 서울제일고보에 입학해 1926년 졸업했다. ‘거문고를 타고 노는 때 묻지 않은 아이’라는 뜻을 지닌 ‘금아(琴兒)’는 유년기부터 피천득의 집안과 교류가 있었던 춘원 이광수가 지어준 호이다. 춘원의 권유로 16세 때인 1926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공보국중학교(Thomas Hanbury Public School)에서 수학했는데, 이 무렵 평생의 정신적 스승이 된 도산 안창호를 만나게 된다. 1929년에는 상하이 후장대학(?江大學) 예과에 입학하고 이듬해인 1930년 ≪신동아≫에 시 <서정소곡>을 처음으로 발표한 뒤 <소곡>(1931), <가신 님>(1932), 그리고 수필 <눈보라치는 밤의 추억>(1933), <나의 파일>(1934) 등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한다. 1931년에는 후장대학 영문과에 진학해 1937년 졸업한 뒤 귀국해서 미국계 석유회사 스탠다드오일사에 잠시 근무했다가 경성중앙상업학원 교사로 부임한다. 1945년 경성제국대학 예과 교수를 거쳐 1946년부터 1975년까지 서울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영시를 강의했고, 1954년 미 국무부 초청으로 하버드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2007년 5월 25일 향년 9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선생은 1947년 ≪서정시집(抒情詩集)≫(상호출판사), 1959년 ≪금아시문선(琴兒詩文選)≫(경문사), 1969년 문집 ≪산호(珊瑚)와 진주(眞珠)≫(일조각), 1976년 수필집 ≪수필≫(범우사)을 출간했고 같은 해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시집≫(정음문고)을 번역·간행했다. 1980년에는 그간 발표한 산문과 시를 선해서 ≪금아문선(琴兒文選)≫과 ≪금아시선(琴兒詩選)≫(일조각)을 출판했고, 1993년에는 시집 ≪생명≫과 ≪삶의 노래≫(동학사), 1996년에는 수필집 ≪인연≫(샘터), 1997년에는 <피천득 문학 전집>, 2001년에는 영문판 시 수필집 ≪A Skylark≫(샘터)을 간행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91), 인촌상 문학부문(1995), 자랑스런 서울대인상(1999)을 수상한 바 있다. 부인 임진호(林珍鎬) 여사 사이에서 2남(세영, 수영) 1녀(서영)를 두었으며, 장남 세영은 연극배우 및 성우, 라디오 DJ로 활동하다가 캐나다로 건너가 30여 년을 살다 부친의 권유로 귀국해 경북 문경에서 수목원을 운영하고 있고, 차남 수영은 의대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선생의 수필에 자주 등장하는 막내딸 서영은 도미(渡美)해 현재 보스턴대학의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 시
꽃씨와 도둑
무악재
너는 이제

* 수필
엄마
그날

여성의 아름다움
찬란한 시절
장난감
서영이에게
서영이
서영이와 난영이
도산 안창호
도산 선생께
아인슈타인
은전 한 닢
종달새
1945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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