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마음가는 대로>의 저자 수산나 타마로가 쓴 어린이 문학으로,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문학상 STREGA PRIZE 수상작이다. 순수한 소년 바르트와 암탉 조에의 모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맞게 될 물질과 과학이 발달한 풍요로운 사회에서 어떻게 인간성을 찾고 행복하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주인공 바르트는 집 안의 모든 가전제품, 보안시설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편리한 집과 완벽하게 짜여진 일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년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도축장으로 가던 트럭에서 탈출한 암탉 조에를 길에서 주워 데려오게 된다. 둘은 이내 친구가 되지만, 조에가 위험에 빠지는 순간 오래된 책 속에 펼쳐지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바르트는 그곳에서 ‘진짜 세상’을 지키며 사는 은둔의 왕국과 세상을 지배해서 사람들에게 이기심과 무관심, 자연 파괴, 폭력을 일상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어둠의 왕국의 싸움을 알게 된다. 늘 순종적이며 자신감이 없던 그는 은둔의 왕국의 친구들을 지키고자 용기를 낸다.
출판사 리뷰
세계적 베스트셀러《마음가는 대로》의 저자
수산나 타마로가 쓴 어린이 문학으로,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문학상 STREGA PRIZE 수상!
“우리가 살게 될 미래 사회를 함께 생각해 보는 동화”
미래의 우리는 어쩌면 로봇에 의해 일과가 정해지고, 로봇과 함께 기계적으로 일상을 살아갈지도 모른다. 과학기술에 잘못 의존하면 삶이 어떻게 바뀔지를 상상해 보는, 섬뜩하지만 어쩌면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를 그려 냈다.
우리가 앞으로 살게 될, 과학 기술이 더 발달하고 풍요로운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주인공 바르트는 집 안의 모든 가전제품, 보안시설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편리한 집과 완벽하게 짜여진 일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년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따뜻한 대화를 나누던 인형 케이폭이 사라지고 난 뒤 슬프고 외롭다고 느낀다. 그런데 우연히 공원에서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연이어 길에서 암탉을 주워 가져오게 된다. 그 암탉 조에는 먹거리로 쓰이기 위해 길러지고 크자마자 바로 도축되는 운명을 벗어나고자 도축장으로 가던 트럭에서 탈출한 닭이었다. 바르트는 암탉 조에와 곧 친구가 되고 조에가 위험에 빠지는 순간 오래된 책 속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진짜 세상’을 지키며 사는 은둔의 왕국과 세상을 지배해서 사람들에게 이기심과 무관심, 자연 파괴, 폭력을 일상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어둠의 왕국의 싸움을 알게 된다. 늘 순종적이며 자신감이 없던 바르트는 은둔의 왕국의 친구들을 지키고자 용기를 낸다.
인간이 더 많이 잘 먹고 잘살기 위해 과학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은 파괴되고 아무 죄 없는 지구의 다른 생명체들은 희생되고 있다. 그렇게 지구촌 전체가 위험에 빠지면서 인간의 삶도 위태로워졌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은 고민하게 되었다. 작가 수산나 타마로는 아름다운 문학적 상상력으로 창조해낸 순수한 소년 바르트와 암탉 조에의 모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맞게 될 풍요로운 물질과 과학이 발달한 사회에서 ‘어떻게 인간성을 찾고 행복하게 살 것인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사람 마음의 섬세한 변화는 쉽게 알아차리기 힘든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자기 아이의 마음에 변화가 생긴 것을 눈치챈 것은 엄마 아마란타도 아빠 피에르프란체스코도 아니었다. 변화를 알아차린 것은 바르트의 침대에 설치된 수면 상태 센서였다. 그 사건이 있고 난 뒤 몇 달 동안 수면 센서는 바르트의 수면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결과를 아마란타에게 보냈다. 안 좋은 결과가 계속 오자 아마란타는 바르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물었다.
“나는 강아지를 갖고 싶어요.”
(……)그다음 주말이 되자 아마란타는 바르트를 쇼핑센터에 데려가서 가상의 병아리를 진짜 병아리처럼 매일매일 돌보며 키워야 하는 최신형 다마고치 게임기를 사줬다. 가게를 나오며 아마란타가 말했다.
“봤지? 기술은 이처럼 동물을 키우는 방법도 배우게 해 준단다. 게다가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동물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불편함을 겪지 않게 해 주지.”
바르트는 다마고치에 아주 조금의 관심조차 없었다. 바르트가 원했던 건 커다란 귀와 숨을 쉴 때마다 오르내리는 배, 언제든 자기 얼굴을 핥을 준비가 되어 있는 붉은 혀를 가진 따뜻하고 부드러운 털을 가진 강아지였으니까. 바르트는 자신의 침대에 케이폭이 있어 줬던 것처럼 곁에 함께 있어 줄 강아지를 원했던 거였다.
둘은 한동안 말없이 해안가를 따라 걸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바르트는 파도가 빠질 때마다 자신들 발밑에 아름다운 조개 대신 온갖 종류의 쓰레기들만 쌓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플라스틱 병, 캔, 스티로폼 상자, 머리랑 다리가 없는 인형의 몸통들, 찢어진 슬리퍼와 아직 제 모양을 갖추고 있는 신발, 바람 빠진 공, 샴푸와 화장품 병, 수백 개의 담배꽁초, 수천 개의 면봉, 그리고 바닷가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갖가지 모양과 색깔의 수십 개도 넘는 비닐봉지는 마치 죽어가는 해파리 무리를 연상시켰다.
그렇게 엉망진창이 된 해변을 보자 바르트는 울음이 터졌다. 거북이 등을 타고 도착했던 그 아름다운 해변은 도대체 어디로 가 버렸단 말인가?
조에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왕할머니의 왕할머니 시대, 즉 아득한 옛날에는 암탉과 인간이 서로 도움을 주며 붙어살았다고 했다.
“사람들은 하루에 계란 몇 개에도 행복해했지. 그리고 계절이 바뀌거나 할 때 아주 가끔 닭을 잡아먹었어. 반대로 암탉들은 풍부한 음식과 물, 여우로부터 자신들을 지켜 주는 닭장 울타리에 만족해했어. 그런데 말이야, 하루는…….”
마른침을 삼키며 조에가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루는, 거짓말 대왕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을 가지게 하였어. 그건 바로 매일매일 닭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어. 그뿐만 아니라 달걀도 매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지. 그 후로 닭장에서는 암탉과 둥지가 사라지고, 비좁은 양
계장에서 키워진 닭들은 화로와 금속 불판에 올려졌어. 둥지도, 아빠 닭도, 엄마 닭도, 그리고 하루의 첫 양식인 지렁이를 찾으 러 풀 위를 뛰어다니는 모든 닭의 모습도 더 이상 볼 수 없었어. 모래를 뒤지고 다니거나 뒹구는 모습도, 그늘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도 볼 수 없었지. 원래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들이 전부 다 사라졌던 거야. 그것도 단 한 번에 몽땅 사라진 거지. 머니, 머니, 머니, 머니! 그것 때문에 우리는 살아 있는 생명 대신 살점이 붙은 기계가 되었어. 살아 있는 시체가 된 거야! 네가 나를 발견하기 전까지 나는 그런 존재였어. 살아 있는 시체.”
이야기를 듣던 바르트는 이내 슬퍼져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작가 소개
저자 : 수산나 타마로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태어났다. 10대 후반에 로마로 건너가 영화 실험 센터에서 시나리오 공부를 했다. 이탈리아 국영 방송국에서 동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1994년 《마음가는 대로》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현재는 로마에 살며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어떤 사랑》《대답해 주세요》《천사의 간지럼》《마법의 공원》《종이 공포증》《토비아스와 수호천사》《커다란 나무》등이 있다. 그의 대표작《마음가는 대로》는 토리노 도서전시회의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 기념식에서 이탈리아 역사상 “위대한 책” 150권 중의 한 권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