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찬란한 빛과 암흑의 공포가 공존하는 생생한 해저 세계로 깊이 잠수하라!
기온 상승으로 육지 대부분이 물에 잠긴 세상. 살아남은 사람들은 층층이 쌓인 건물에 빽빽하게 모여 살고, 인류는 부족한 주거지와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저 세계를 개척한다.
해저에서 태어난 1세대 소년 타이는 척박한 바닷속에서도 얼마 안 있으면 자신의 땅을 갖게 되리라는 꿈을 꾸며 행복하게 살아가지만, ‘무법자들’ 시블라이트 갱단의 습격으로 평화로운 일상은 깨지고 만다.
행방불명된 오빠를 찾아 해저로 내려온 물 밖 소녀, 제마를 도와 모험에 뛰어든 타이는 모든 것을 파괴할 수도 있는 해저 생활의 몇 가지 어두운 비밀을 맞닥뜨린다.
깊은 해저를 무대로 펼쳐지는 미래 세계의 긴박한 모험! 자신의 꿈과 가족의 땅을 지키려 분투하는 해저 소년의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세계 18개국 번역 출간!
디즈니 영화사에서 백투더퓨처 감독 로버스 저메키스의해 전격 영화화 결정!
해저에서 태어난 소년 타이와 육지에서 온 소녀 제마의 모험과 로맨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여, 바닷물이 솟아올라 저지대를 삼켜 버린 세상. 지진으로 대륙이 갈라지고 전 지역이 불어난 물에 잠기고 말았다. 이제 인류는 층층이 쌓인 도시들에 빽빽하게 모여 살아간다. 자신의 공간을 소유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들은 해저에 살고 있는 정착민들뿐이다. 연방국은 최초의 해저 구역을 건설하고, 건설에 참여했던 과학자와 건축가들을 이주시키고 식량을 조달하는 한편, 해저의 땅을 소유하는 조건으로 새로운 이주자들을 모집한다. 인류는 거주지에 따라 물 밖 사람, 해저 정착민, 선상 가옥에서 사는 유랑민으로 나뉘며, 서로에 대해 이질적인 감정을 지닌 채 살아간다.
열다섯 살 소년 타이는 해저에서 태어난 최초의 인류로, 해저 구역을 개발한 팀의 일원이자 최초의 이주민이기도 한 부모님과 아홉 살 여동생 조와 함께 척박한 해저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타이는 버려진 탐사선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핏자국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우연히 육지에서 온 소녀 제마를 만난다. 제마는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한 오빠를 찾아 해저로 왔다. 두 아이는 해저 정착민과 물 밖 사람으로 서로의 차이를 의식하지만, 여러 가지 사건들을 함께 겪으며 사랑에 눈뜨기 시작한다.
인간이 어떻게 바다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이야기는 해저에서 태어난 첫 인류인 타이라는 소년과 육지에서 온 소녀 제마의 모험과 로맨스, 가족과 자신의 땅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해저 개척자들과 그들을 위협하는 무법자들의 갈등, 해저 생활에 숨겨진 비밀 등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는 SF 모험 소설이다.
무법자들이 주거지를 공격해 오자, 타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유일한 집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거친 해저 세계의 개척자로서 모험에 뛰어들고, 해저 생활의 어두운 비밀들을 밝혀낸다.
깊은 해저를 무대로 긴박한 미래 시대의 모험이 펼쳐지는 이 책은, 세계 최초로 건설된 해저 정착지에서 약탈을 일삼는 무법자 무리에 맞서 자신들의 주거지를 방어하는 이주민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해저 이주민들을 존중하기는커녕 ‘비정상’으로 여기며 식량과 물자를 갈취하는 데 혈안이 된 연방 정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땅을 얻는 대가로 해저 농장을 운영하며 거친 심해의 환경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일구는 해저 개척자들과, 그들의 삶을 위협하는 적들과의 대결 구도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작가의 첫 데뷔작인 이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는 빠른 이야기 진행으로 액션 장르의 팬들과 까다로운 독자들까지도 만족시킬 것이다. 이제 막 눈뜨기 시작한 타이와 제마의 로맨스, 높은 수압으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신비한 능력, 그리고 경이롭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묘사된 해저 생활은 십 대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해저 생활의 기반 시설 및 해저에 적응하는 인간들과 신비로운 해양 생물들과의 공생을 과학적이며 자세하게, 눈앞에 보는 듯 생생하게 그려 낸다. 타이의 이웃들, 여동생 같은 주변 인물들도 얼마 안 되는 짧은 장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으로 묘사된다. 독자들은 독창적인 배경, 모험 가득한 줄거리, 호감이 가는 십 대 영웅이 주는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
1 물 밖에서 온 소녀
난 깊은 바닷속 계곡 너머를 살펴보았다. 무너진 고층 건물들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운이 좋으면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동부 해안의 흔적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까마득한 어둠뿐.
그때 무언가가 반짝거리며 옆을 빠르게 지나갔다. 파란 형광 자취를 남기고 간 것으로 보아 흡혈오징어가 분명했다. 놈이 내뿜은 형광 먹물이 내 헬멧 주위를 구름처럼 둘러쌌다. 나는 정신이 혼미해진 와중에도 먹물 구름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고개를 바짝 숙인 채 이동했다. 잠시 후 바닷속 골짜기 너머에서 퍼져 나오는 녹색 불빛을 보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온몸이 경직된 채 뒷걸음쳤다. 에메랄드처럼 빛을 발하며 무리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는 딱 한 종류뿐. 다름 아닌 투명상어 떼였다. 30센티미터 정도 길이에, 피라냐처럼 무시무시한 놈들은 자기보다 스무 배 이상 큰 상대도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사람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아무리 깊숙이 왔다고 해도 놈들이 오는 걸 눈치챘어야 했다. 오징어가 내뿜은 형광 먹물이 포식자를 교란시키기 위한 것임을 알아챘어야 했다. 헬멧의 불빛이 놈들을 유인할 게 뻔했다. 손목에 찬 시계 스크린을 잽싸게 눌러 불을 껐지만 이미 늦었다. 꼼짝없이 놈들의 저녁 식사가 되게 생겼다.
허리춤에서 총을 뽑아 전기 파장이 감도는 녹색 무리 한가운데를 겨냥해 조명탄을 발사했다. 쿵, 쿵, 심장이 두 번 박동한 뒤 골짜기 너머에서 섬광이 일었다. 투명상어 떼는 놀라 제자리에 멈춰 섰다. 놈들의 눈과 이빨이 섬뜩하게 빛났다. 나는 빠른 손놀림으로, 타고 온 가오리보드 꼬리에서 닻을 뽑아 내 다리를 묶고는, 엎드린 자세로 추진 장치를 당겨 시동을 걸었다. 순간 정신이 아찔했다. 폐에 액화 산소가 차 있지 않았더라면 분명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
안심하기엔 일렀다. 섬광이 잦아들자마자 상어 떼가 몰려올 테니까.
난 물컹물컹한 해저 바닥을 파내서 몸을 숨기기로 했다. 전에도 바윗덩어리만 한 조개 옆을 파내고 몸을 숨겨서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다. 어깨 너머로 상황을 살폈다. 예상했던 대로 어둠 속에서 별들이 반짝였다. 사나운 별빛들은 나를 향해 돌진했다.
난 가오리보드를 급강하하며 헤드라이트를 켰다. 불빛이 금속 표면에 반사돼 반짝였다. 잠수함이잖아! 그대로 잠수함에 충돌한 나는 가오리보드 손잡이를 놓치고 한 바퀴를 돌며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경사진 잠수함 함체를 타고 미끄러지며 붙잡을 무언가를 찾아 발버둥 쳤다. 그러다 함체 외곽에 돌출된 범퍼에 발이 닿아 급작스럽게 정지했다. 나는 한참 동안 호흡을 가다듬어야 했다.
가오리보드는 내가 타고 있지 않으니 자동으로 시동이 꺼질 것이다. 보드는 나중에 찾으면 되고, 지금 당장은 이 상황을 모면하는 게 급선무였다. 그런데 이 소형 잠수함은 왜 불도 켜지 않은 채로 바다 밑바닥에 있는 걸까? 침몰한 걸까? 만약 침몰했다면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닐 것이다. 함체 표면은 아직 광이 나고 따개비가 다닥다닥 붙어 있지도 않으니까.
허둥지둥 범퍼를 따라가던 나는 원형으로 된 문을 발견하고는 멈춰 섰다. 문 안쪽으로는 기밀실이 있었고 경첩 주변에는 지렛대를 사용해 문을 연 흔적이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그 순간, 함채 표면에 녹색 빛이 반사됐다.
나는 본능적으로 버튼을 세게 눌렀다. 동그란 문은 거대한 동공이 확장되듯 활짝 열렸다. 작은 밀실에는 소금물이 들어차기 시작했고, 동시에 사방에서 투명상어 떼가 몰려왔다. 나는 재빨리 기밀실에 들어가 안에 있는 버튼을 있는 힘껏 눌렀다. 상어 떼는 닫힌 문에 작은 어뢰처럼 돌진했다. 안에 있는 나에게는 죽음이 노크하는 소리처럼 들렸다. 밀실 벽에 기대니 나도 모르게 씨익 미소가 지어졌다. 포식자를 피해 도망치는 것만큼 짜릿한 일도 없지.
도대체 규칙을 몇 개나 어긴 거지? 혼자서 가오리보드를 타고 금지 구역인 콜드슬립 협곡에 갔고, 수중 음파 탐지기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왔고, 그것도 모자라 버려진 잠수함 안에 들어왔다. 어찌 됐든 상어 떼가 돌아갈 때까지는 이곳에 숨어 있어야 한다. 그래, 밀실에 들어온 건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이었다. 부모님께 잠수함이나 상어 떼 얘기는 꺼내지도 않을 거다. 무법자들이 출몰하는 지역에 사는 것만으로도 걱정거리는 충분하실 테니까.
거친 바닥에 고여 있던 바닷물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빠져나간 다음에야 나는 헬멧을 벗고 숨을 들이켰다. 공기에서 악취가 났지만 그런 걸 걱정할 때가 아니었다. 폐 속에 있던 액화 산소가 이내 모조리 증발했다. 나는 손전등을 켠 뒤 다음 출입구를 열고 악몽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장치실 내부는 벽, 벤치, 사물함 할 것 없이 온통 피로 축축하게 뒤덮여 반짝이고 있었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탐사 공구들은 피 웅덩이에 반쯤 잠겨 있었다. 비릿한 피 냄새가 코를 찔러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다. 피로 가득한 고래잡이 잠수함과 그 안에 진동하는 악취……. 어부가 이 안에서 뭔가 큰 놈을 도축한 모양이다. 개복치나 청새치겠지. 당황할 거 없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장치실 깊숙이 들어가 보니 무기 선반이 죄다 비어 있는 것이다. 도살당하는 생선이 아무리 심하게 몸부림을 쳤다 해도 무기가 사라질 이유는 없지 않나? 게다가 벽도 허물어져 있었다.
뒤집어진 무기 거치대 주위를 돌며 손전등으로 열려 있는 사물함들을 비춰 보았다. 죄다 엉망진창이었다. 나는 잠수복 목덜미를 앞으로 힘껏 당겼다. 평소에는 잠수복 뒤에 걸려 있는 헬멧이 전혀 거슬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무게가 내 목을 졸라 오는 느낌이었다. 밖에서는 여전히 상어 떼가 함체에 몸을 던지며 어떻게 해서든 안으로 들어오려 했다.
상어들이 두들기는 소리가 멎으면 난 곧장 예정대로 저녁거리를 찾으러 갈 것이다. 하지만 상어들은 포기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그 순간, 나는 그것이 상어 떼의 소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발소리였다. (8-14쪽)
작가 소개
저자 : 캣 폴스
일리노이 주 에반스톤에서 남편, 세 아이와 함께 살며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시나리오 작법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작가의 데뷔작이다. 평생을 동물 애호가로 살아 온 캣 폴스는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끈적거리거나 비늘에 덮인 녀석들조차도.열한 살 된 아들이 좋아 하는 바다와 서부 개척자, 엑스맨(X-Men) 이야기를 한데 모아 줄거리를 구성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이 이야기의 기본 토대로 삼았다. 세계 18개국에서 출간된 이 이야기는 디즈니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미국 10개 주에서 어린이책 수상 후보에 올랐으며, ABC 뉴스보이스의 ‘2010년 주목할 만한 데뷔 소설’에, 2010년 6월에는 투데이쇼의 ‘어린이를 위한 북 클럽’에 선정되었다.
목차
1. 물 밖에서 온 소녀
2. 어둠의 재능
3. 갑판 위
4. 마을 회의
5. 심해의 집
6. 산갈치의 공격
7. 무법자의 침입
8. 무너지는 집
9. 정착민 대 무법자
10. 불가능한 임무
11. 탈옥한 죄수들
12. 다시 나타난 잠수함
13. 오빠를 찾아서
14. 벌집 여관
15. 갱단과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