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대학에서 어린이문학과 문학교육을 가르치고 있는 지은이의 아동문학평론집. 우리의 현실을 꿰뚫고 있는 지은이가 전반적인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쏟아놓았다. 지은이의 의견에 동의할 사람도, 과연 그럴까 의문을 표시할 사람도 있겠지만서도, 동시대에 같은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일단은 공감하게 될 생각들이다.
첫째 장인 '어린이문학의 바탕'은 어린이문학의 예술성에 관한 물음인 동시에, 어린이문학에서 자주 강조되어 왔던 '순수와 동심'이 가진 관념적 성격에 대한 비판이다. 두번째 장 '어린이문학의결'에서는 옛이야기, 판타지 등을 통해 그 이야기들이 어린이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어린이들이 여기에서 어떤 기쁨을 얻게 되는지 이야기한다.
3장과 4장은 좀 더 구체적인 논의의 장. 3장 '어린이문학의 벼리'에서는 식민지 시대에서 1980년대까지를 훑고 있는데 방정환, 현덕, 이원수, 권정생, 이오덕, 임길택 등이 여기에서 다뤄지는 작가들이다. 4장은 1990년대 이후의 작가와 작품을 다루는 순서로 채인선, 박기범, 황선미 등의 작가가 등장한다.
전문적인 내용이면서도, 작품을 많이 인용한데다가, 개인적인 주변 이야기도 많이 섞고 있어 쉽게 읽힌다. 많은 의문과 함께 우리의 어린이책들을 곰곰히 되짚어 돌아보게 되는 평론집이다.아이들을 지나치게 순수한 존재로 이상화하는 것은 그릇된 관점이다. 순수함이란 아이들 세계의 지극히 작은 특성일 따름이다. 그것이 아이들 삶의 전부라는 생각 아래 창작된 작품은 진실에서 멀다. 아이들을 지나치게 미숙한 존재로 생각하고 훈육의 대상으로 삼는 것도 그릇된 것이다. 교훈으로 잔뜩 부풀어 있는 작품도 진실에서 멀다.이들 두 관점은 크게 보아 어른의 눈으로 아이들의 세계를 고정시킨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주관적이고 관념적인 어른들의 머릿속 생각일 따름이다. 진정한 문학작품은 삶의 실상으로부터 비롯된다. 어린이문학은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삶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상욱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춘천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어린이문학의 역사와 이원수 선생에 대한 작품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의 길을 여는 새벽별 하나>, <다시 쓰는 문학에세이>, <숲에서 어린이에게 길을 묻다> 등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는 <코페르니 작은 철학자>가 있습니다.
목차
[1] 첫번째 마당 어린이문학의 바탕
1. 텃밭을 일구는 이들에게
2. 아이들의 눈, 어른의 상상력
3. 0꽃과 풀은 어떻게 다른가
[2] 두번째 마당 어린이문학의 결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단다
1. 그림동화, 참 아름다운 세상
2. 살고 싶은 희망의 세계, 판타지
[3] 세번째 마당 어린이문학의 벼리 방정환, 어린이문학의 첫 단추
1. 식민지시대 현실주의 동화의 정점 -현덕론
2. 겨울 들판에서 부르는 희망의 노래 -이원수론
3. 낮은 곳에서의 흐느낌 -권정생론
4. 민족문학으로서의 어린이문학 -이오덕론
5. 문학 속에 깃든 역사적 실천 -임길택론
[4] 네번째 마당 어린이문학, 선 자리와 갈 길
1. 현실성의 낭만적 윤색 - 채인선론
2. 어린이문학과 현실주의 - 박기범론
3. 현실주의의 현단계 - 황선미론
4. 어린이문학, 선 자리와 갈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