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원로 동화작가 김선주의 여섯 번째 창작동화집. 할머니 무릎 베고 누워 듣던 옛이야기처럼 정겹고 훈훈한 동화를 발표해 온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서도 할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긴 정겨운 이야기를 도란도란 들려준다.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깊고 따뜻한 혜안으로 인생살이의 그늘진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며 작가 특유의 정겹고 순박한 언어로 풀어낸다.
표제작 '풀각시'에서는 분단으로 어린 딸을 북게 두고 온 치매 할머니가 이산가족 상봉을 기다리며 '풀각시'를 만든다. 끝내는 다른 여자 아이를 보듬어안으며 자기 딸로 여기게 되는, 딸에 대한 사랑을 넘어 더 큰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 그 밖에 '부잣집 아이', '아빠의 자전거', '아람이의 여름방학 이야기' 등 사업의 실패나 가장의 죽음으로 위기에 처한 가족이 희망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동화들이 함께 담겨 있다.
수록된 동화들은 저마다 낮은 자리로 전락한 주변인들을 보듬고 쓰다듬어 힘을 북돋아주고, 절망을 이겨내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삶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리움이나 죽음 같은 개인적인 아픔과 동시에 실업이나 이산가족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들을 함께 풀어내는 것도 특징. 처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며, 궁극에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희노애락을 눈부시게 담은 동화집.그때였습니다."엄마!"어디선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 왔습니다."복순아."앗차! 복순이 소리를 듣고 여기 저기를 마구 뛰어다니다가 그만 대문고리에 옷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얼른 눈을 떠 보니 꿈이었습니다.할머니는 정신이 멍합니다.고향집까지 가서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딸 복순이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으니...두 눈에 금방 눈물이 가득 고입니다.불을 켰습니다.할아버지도 고향집도 아무 것도 없고 그저 텅 빈 방에는 슬픔만이 가득합니다.얼른 거울을 들여다봅니다.조금 전 고향집 마당에 서 있던 그 젊은 아낙은 간데 없고 호호백발의 할머니가 넋을 잃은 듯 거울 속에서 마주 보고 있습니다. - 본문 24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선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으며, 서울 수도여자사범대학(현 세종대학교) 국문과와 대구대학교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1974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한 선생님은 20년간 교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대구문학상(2003년), 한국아동문학창작상(2006년) 등을 수상하였으며, 대구 여류문학회 회장, 대구 아동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동화집 『꽃가마 타고』『달님이 준 선물』『꿈꾸는 소녀』『벙어리와 꽃씨』『아가야, 이 엄마도 그래』『풀각시』『넌 내 짝이야』 등이 있습니다.
목차
내일은 오늘과 다르리라 믿으며
풀각시
부잣집아이
아빠의 자전거
구멍난 장갑
사랑을 안고 온 할아버지
과일이 된 단풍입
둘이서 같이 쓴 일기장
아람이의 여름방학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