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종은 동화 시리즈 2권. 엄마가 병이 났다. 아빠는 출장을 가야하고, 엄마 곁을 지킬 사람은 현수뿐이다. 아빠는 엄마가 깨어나면 뭔가 먹게 해야 하고, 엄마 이마가 뜨거우면 찬 물수건을 얹으라는 부탁을 하자 현수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한다. “에헤~ 아무 걱정하지 말라니까요.” 누워 있던 엄마는 난장판인 집안을 치우려고 일어난다. 그러자 집안 구석구석에 숨어 있던 적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적들이란 그동안 엄마가 매일매일 전쟁 치르듯 처리해야 했던 집안일이다. 현수는 그동안 본적이 없던 적이다. 그 적이 비로소 현수 눈에 보였다는 것은 정리 정돈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깨달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수는 아픈 엄마 대신 집안을 공격한 적들과 싸우기로 결심한다. 거실, 화장실, 현수 방, 부엌, 집안을 에워싼 적은 참으로 많았는데….
출판사 리뷰
정리 정돈 교육법이 왜 중요할까?나이가 어릴수록 어지럽히기를 잘한다. 어른 눈으로 봤을 때는 정신없는 일이지만, 아이 눈에는 어질러진 상황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일부러 난리법석을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어질렀으니 자신이 치워야 된다는 의식 또한 없다.
그런 탓에 어려서부터 정리 정돈 습관은 평생의 습관이 될 수밖에 없다. 정리는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스스로 판단해서 분류하는 것이고, 정돈은 학용품이나 생활 용품 등을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자리를 정해 놓는 것이다. 정리를 잘 하고 정돈을 잘 하는 아이일수록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학습 성적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공부 잘하는 어린이들 대부분은 주변 정리 뿐 아니라 배운 내용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훈련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주 쓰는 물건을 가까이 두고, 가끔 쓰는 물건은 제자리에 두는 습관이 익숙하다면 그만큼 필요한 물건과 내용을 제때 찾을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나날이 자라나는 아이를 자기주도적인 성품이 되도록 이끌어 주는 방법은 어려서부터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변 정리와 정돈을 잘하는 아이일수록 물건에 대한 소중함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을 돕는 일에도 솔선수범하는 건강한 성격으로 자랄 수 있다.
현수는 엄마 대신 집안일을 하면서 무엇을 느꼈을까?엄마가 병이 났다. 아빠는 출장을 가야하고, 엄마 곁을 지킬 사람은 현수뿐이다. 아빠는 엄마가 깨어나면 뭔가 먹게 해야 하고, 엄마 이마가 뜨거우면 찬 물수건을 얹으라는 부탁을 하자 현수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한다.
“에헤~ 아무 걱정하지 말라니까요.”
누워 있던 엄마는 난장판인 집안을 치우려고 일어난다. 그러자 집안 구석구석에 숨어 있던 적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적들이란 그동안 엄마가 매일매일 전쟁 치르듯 처리해야 했던 집안일이다. 현수는 그동안 본적이 없던 적이다. 그 적이 비로소 현수 눈에 보였다는 것은 정리 정돈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깨달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수는 아픈 엄마 대신 집안을 공격한 적들과 싸우기로 결심한다. 거실, 화장실, 현수 방, 부엌, 집안을 에워싼 적은 참으로 많았다. 적들은 현수와 맞설 때마다 같은 말을 한다.
“현수는 너는 엄마 편이 아니라 우리 편이잖아.”
“우리는 모두 네가 키워 놨어. 엄마는 우리와 매일 맞서 싸우느라 병이 낫다는 걸 몰라?”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 엄마처럼 기침도 안 했는데 가슴이 뜨끔뜨끔 아팠다. 그동안 얼마나 집안을 어지럽히며 지냈는가를 비로소 안 것이다. 처음에는 가슴이 뜨끔뜨끔 아팠지만 현수는 차츰 자신감을 얻는다. 그리고 마침내 “앞으로 나를 얕보고 덤비는 놈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어!” 하며 주먹으로 가슴을 쿵쿵 친다. 그것은 자신과의 약속인 셈이다. 앞으로는 집안을 어지럽히지 않고 정리 정돈을 하겠다는 약속 말이다. 현수는 집안을 점령한 적과 싸우면서 자신이 이순신 장군이 된 듯한 기분에 빠진다. 그만큼 집안일은 강한 적과 맞서 싸우는 것만큼이나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현수가 “장군님! 저를 지켜 주세요!” 하고 간절하게 올린 그 기도는 꾀가 나려는 자신을 나무라는 소리다. 또한 앞으로는 정리 정돈을 잘 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보다도 된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종은
「현대소설」에서 소설로 등단한 뒤 장편소설『누드화가 있는 풍경(전3권)』에세이『공감』 청소년소설『청소년을 위한 문재인의 운명』등을 썼습니다.「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동화를 쓰기 시작해『할머니 뱃속의 크레파스』『아빠아빠아빠』『내 친구 바보 소나무』『깊은 산속 운동회』『고양이가 물어 간 엄마』등을 발표했습니다.『초콜릿이 맛없던 날』로 「MBC 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습니다.『할머니의 특별한 여행』『멋지다! 얀별 가족』『시끌벅적 청소 전쟁』『생일 선물로 받은 동생』『친구 사귀기 대작전』외에 많은 동화를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