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시리즈 17권. 엄마 아빠의 불화가 근영이에게 어떤 아픔을 주었는지, 그리고 그 아픔이 할머니의 토닥임 속에서 어떻게 극복되는지, 작가의 따뜻한 눈길 속에서 세심하게 그려진다. 엄마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느꼈을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 시절을 아파하며 보낸 어른아이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는 작품이다.
근영이는 우리가 흔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겪고 있다고 말하는 아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근영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한다. 목소리는 근영이를 떠난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주기에 근영이는 목소리가 마냥 싫지만은 않다.
그런 근영이에게 조선족 할머니가 도우미로 온다. 할머니는 다소 산만해 보이는 근영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저 근영이 있는 그대로 지켜 봐 주고, 곁으로 올 때까지 기다린다. 애벌레처럼 마음을 간질이는 근영이와 예인이 자매가 얼른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기를 바라며 그저 옆에서 보살펴 주는데….
출판사 리뷰
심술만 남은 근영이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할머니의
살벌한 동거 이야기!
“근영아, 어서 일어나! 뭐해? 집을 지켜야지!
이러다 너희 집에 괴물이 들어오면 어쩌려고 그래!
그러면 다시는 엄마를 못 볼 거야.”엄마가 영화 속 비운의 여주인공처럼 떠난 뒤로
근영이에게는 목소리가 졸졸 쫓아다닙니다.
아빠는 엄마 대신 근영이와 동생 예인이를 돌봐줄 도우미 할머니를 부르고…….
근영이는 할머니가 엄마의 자리에 오지 못하도록 전투태세를 갖춥니다.
할머니는 근영이의 공격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지만
‘어린 것이 어미가 집 나간 게 얼마나 부대끼면.’
안쓰러운 마음에 근영이를 보듬습니다. 그렇게 일상을 함께 하다 보니
다리가 아픈 할머니를 위해 무릎에 기름칠까지 해 주게 된 근영이.
할머니의 보살핌에 목소리를 떠나보내려 할 때쯤
할머니는 급히 아들의 집에 가게 되고…….
근영이는 할머니도 엄마처럼 자신을 버린 거라 생각합니다.
할머니가 떠난 자리.
다시 그 자리에 누가 올까 봐
다시 전투태세를 갖춘 근영이.
근영이의 우유 물총 공격에 새하얀 눈사람이 되어
현관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근영이는 할머니가 주고 간 선물에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느꼈을 아이들에게
그 시절을 아파하며 보냈을 어른아이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작품근영이는 우리가 흔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겪고 있다고 말하는 아이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목소리가 근영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지요. 목소리는 근영이를 떠난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주기에 근영이는 목소리가 마냥 싫지만은 않습니다.
그런 근영이에게 조선족 할머니가 도우미로 오지요. 할머니는 다소 산만해 보이는 근영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저 근영이 있는 그대로 지켜 봐 주고, 곁으로 올 때까지 기다리지요. 애벌레처럼 마음을 간질이는 근영이와 예인이 자매가 얼른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기를 바라며 그저 씻기고, 먹이고, 재웁니다.
할머니의 마음이 와 닿은 걸까요? 근영이는 서서히 목소리를 떠나보낼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그토록 바랐던 엄마를 만나게 되지요.
엄마 아빠의 불화가 근영이에게 어떤 아픔을 주었는지, 그리고 그 아픔이 할머니의 토닥임 속에서 어떻게 극복되는지, 작가의 따뜻한 눈길 속에서 세심하게 그려집니다. 엄마의 빈자리를 조금이라도 느꼈을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 시절을 아파하며 보낸 어른아이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는 작품입니다.

“아아, 열이 떨어지지 않슴둥.”
할머니는 응급실 안에 있는 남자 간호사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남자 간호사는 근영이를 간이침대로 옮겨 눕히고는 의사를 호출했다. 남자 간호사가 접수증을 내밀었다. 할머니는 밤이라 더 어둑해서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다. 환자와 보호자의 관계를 쓰는 칸이 보였다. 할머니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삐뚤빼뚤한 글씨로 썼다.
‘친손주’
할머니는 근영이가 누워 있는 침대에 예인이를 업은 채 쪽잠이 들었다. 날이 희뿌옇게 밝아왔다.
“치과 의사 선생님이 근영이 입에 미러를 넣고 살피더니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근영이 입이 꼭 전복 같다. 의사 선생님은 입에 마스크를 하고 있어서 강도처럼 보였다.
뱅글뱅글 도수 높은 안경도 쓰고 있었다.
“이러기도 힘든데. 도대체 손주 이를 어떻게 관리하셨어요?”
할머니는 손주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 손사래를 친다.
“제 손주 아니래요.”
“그럼요?”
“우리 집에서 일하는 조선족 할머니예요.”
근영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뱉은 말에 할머니는 마음이 한 움큼 할퀴어진다. 할머니 코가 쑥 빠진다.
‘맞아, 내래 근영이네 집에 일해 주는 사람이디……. 그래도 그렇지 말본새 하고는.’
할머니는 예인이 손을 꼭 잡는다.
“할머니, 예인이는 썩은 이 없지?”
예인이가 할머니를 보고 방긋 웃는다.
“우리 예인이는 언니처럼 썩은 이 없다우.”
할머니는 버릇없는 근영이에 비해 예인이가 귀엽고, 예쁘고 사
랑스럽다.
“의사 선생님, 근영이 초콜릿, 사탕 먹지 못하게 아프게 치료해 주시라요.”
할머니는 예인이 손을 잡고서는 휑하니 진료실을 나왔다. 근영이 편이 사라졌다.
진료실 안에서 근영이의 울음소리와 고함이 울려 퍼졌다.
‘에미나이, 샘통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임다솔
2008년 5.18기념재단 문학공모전에 동화《할머니의 분홍 원피스》가 입상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2011년 8월 논문 <정지용, 윤동주의‘동심’과‘환상성’에 관한 연구-아동문학 서정장르 중심으로>를 쓰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어요.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고무줄놀이를 해요. 표범과 어린 염소가 둥둥 떠가는 흰 구름을 보아요. 엉금엉금 기는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어도 다치지 않아요. 임다솔은 이런 세상을 꿈꿔요. 그래서 좋은 글을 쓰고 싶어 해요. 좋은 글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목차
왱왱왱, 빨간 불이 켜졌다! 침입자를 막아라!
깔고 앉은 오렌지를 먹 는 기 분은 어 떨까?
바나나 껍질이 노란색이라고?
초록, 라일락 잎을 씹으면 무슨 맛일까?
파랑새가 파란 하늘을 날아다니는 어느 날
보들보들한 포도 향기
하늘에서 눈사람이 떨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