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물망초 가족동화 시리즈 4권. 탈북 친구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 한 박경희 작가가 쓴, 현장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탈북 동화이다. 박경희 작가는 오랫동안 탈북 친구들에게 글쓰기 지도를 해 왔다. 작가는 탈북 친구들이라든가 통일에 대해 관심이 없는 남한 친구들에게 북에서 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동화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통일의 염원을 담아 쓴 박경희 작가의 <감자 오그랑죽>을 타이틀 제목으로 삼은 탈북 동화는 남북 친구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 전한다.
출판사 리뷰
북에서 살다 온 친구들을 위한 응원가
탈북 친구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 한 박경희 작가가 쓴,
현장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탈북 동화!
그들의 이야기가 독자의 가슴 속에 진한 감동을 주기 위해 달려 왔다.
지금 우리 곁에는 수없이 많은 사연을 안고 온 탈북 친구들이 있다.
소나무 뿌리를 캐 먹을 만큼 배고파서 온 아이.
엄마 아빠 모두 병들어 죽고, 강 건너편의 중국 불빛을 동경하다 온 아이.
중국 땅에서 공안에 쫓기던 중 우연히 라오스행 탈북자 무리에 끼어든 아이.
태국 대사관에 들어가기 전, 북송될 뻔한 아이 등…….
작가는 이미 언론이나 매체에 나왔던 대로 아이들이 이 땅에 오기까지의 험한 과정을 그리기 보다는 그 이후의 삶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남한으로 온 탈북 아이들. 그들 가슴 속에는 각기 다른 아픈 사연들이 있다. 작가는 그들의 상처를 씻어 주고 싶은 마음으로 중편 한 편과 세 꼭지의 단편 동화를 쓰게 되었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팥죽 속 하얀 ‘옹심이’를 북에서는 ‘오그랑죽’이라고 한다. 이처럼 남과 북은 언어도 다른 게 많고, 학교생활 또한 확연히 다르다. 남과 북의 친구들이 서로의 다른 점을 감싸 안으면서 각자의 꽃을 피우게 될 그 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린 따뜻한 동화다.
출간 동기 및 작품의 의의
도서출판 물망초는 탈북자, 일본군 위안부, 유라시아 대륙의 고려인, 20세기 초반 미주이민자 등,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인고의 세월을 산‘역사의 조난자’들을 소재로 다룬 문학작품의 발간을 우선적으로 돕고 장려한다. 당연히 문학작품으로서의 완성도와 역사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중시한다.
지난 2014년 4월에 국군포로탈북자를 소재로 한 장편동화 『할아버지에게 아빠가 생겼어요』와 탈북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장편동화 『설마 군과 진짜 양의 거짓말 같은 참말』을 동시에 선보였다. 또, 2015년에는 탈북자이면서 성소수자인 장영진 작가의 자전적 장편소설『붉은 넥타이』와 이근미 작가의『나의 아름다운 첫 학기』를 펴내 탈북과 통일이라는 주제에 접목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박경희 작가는 오랫동안 탈북 친구들에게 글쓰기 지도를 해 왔다. 그들과 함께 발로 뛰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르포며 소설 등으로 써 많은 독자를 만나 왔다. 작가는 탈북 친구들이라든가 통일에 대해 관심이 없는 남한 친구들에게 북에서 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동화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통일의 염원을 담아 쓴 박경희 작가의 <감자 오그랑죽>을 타이틀 제목으로 삼은 탈북 동화는 남북 친구 모두에게 은은한 종소리가 되어 널리 울려 퍼질 것이다.
“오늘이야말로 우리 집에 통일 밥상이 차려진 날이네요.”
엄마가 밝게 웃으며 말했어요. 지금까지 내가 본 엄마의 모습 중 가장 환해요. 아저씨는 한술 뜨지 않고도 벌써 배부르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네요. 무산이도 여느 날과는 달리 식탁 아래에서 냐오옹, 냐오옹 응석을 부려요. 통일 밥상에 앉은 우리가 행복해 보였나 봐요.
나는 오그랑죽을 한 숟가락 떠서 입으로 가져갔어요. 오호! 구수하고 쫄깃쫄깃한 감자 오그랑죽! 바로 이 맛이었어요. 꿈에도 잊지 못하는 내 고향의 맛.
엄마의 ‘통일 밥상’이 크게 ‘히트’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들어요. 생각만 해도 신 나는 일이에요. - ‘감자 오그랑죽’ 중에서
급기야 할머니가 빗자루를 들더니 동생의 등짝을 냅다 후려쳤어요. 그러자 동생이 몸을 홱 돌리더니 눈을 홉뜨며 할머니에게 대들지 뭐예요.
“왜 날 여기에 데려왔어요? 이렇게 거지새끼처럼 살 거면 고향에 버리고 오든지, 국경선에 풀어놓고 올 것이지, 왜 데려왔냐구? 맨날 헌옷에 싸구려 운동화에……. 여기 애들이 꽃제비 새끼라고 놀릴 때마다 얼마나 창피한 줄 알아? 나도 나이키 운동화 한번 신어보고 싶다구!”
동생이 엉엉 서럽게 울었어요. - ‘내일은 마트에 간다’ 중에서
“혁아, 선생님은 무엇보다 네 친구가 되고 싶어.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해. 내가 여기에 온 건 공부를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의 도우미가 되는 것이거든. 네가 남한살이에 뿌리를 잘 내리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은 거야.”
선생님이 내 손을 잡으며 상냥하게 말했어요.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손길이에요. 나는 하마터면 학교에서 영민이 패거리에게 당한 이야기를 쏟아놓을 뻔했어요. 목구멍까지 넘어온 말을 꾹 참았지요. - ‘예쁜 누나 선생님이 나타났다’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박경희
1960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습니다.20여 년간 라디오 방송 구성작가로 일했고, 2006년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의“한국방송 라디오 부문 작가상”을 수상했어요.2004년 『월간문학』에 단편소설 「사루비아」로 등단했습니다.5년전,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하늘꿈학교”이야기를 쓰게 되었으며, 진정성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직접 탈북청소년들 글쓰기 지도를 지금까지 해 오고 있어요. 남산 문학교실에서 오랫동안 문학 강의를 해 오고 있습니다.지은 책으로는 탈북 청소년 소설집「난민소녀 리도희」,「류명성 통일빵집」(2013년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탈북청소년을 위한 하늘꿈학교 르포집「우리의 소원은 통일」, 탈북동화「엄마는 감자꽃 향기」, 청소년 장편소설 「고래 날다」,「분홍벽돌집」, 그리고 감성에세이 「여자 나이 마흔으로 산다는 것은」, 「여자 나이 오십, 봄은 끝나지 않았다」, 「이대로 감사합니다」, 「천국을 수놓은 작은 손수건」등이 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감자 오그랑죽
내일은 마트에 간다
예쁜 누나 선생님이 나타났다
까막눈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