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상상의힘 동시집 시리즈 6권. 그동안 10년 남짓 아이들과 함께 시쓰기를 실천해 온 최종득 선생이 그동안 쓴 아이들의 시를 가려뽑아 엮어낸 책이다. 더욱이 이 시선집에는 10년이 넘도록 한 해도 걸러지 않고 엮은 ‘학급시집’에서 가려뽑은 작품들이 담겨 있다. 우리는 삶에 대한 깊은 응시가 돋보이는 최종득의 동시가 어디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를 비로소 알게 된 셈이다. 그 근원에는 아이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아이들이 쓴 시가 있었던 것이다.
출판사 리뷰
‘상상의힘 동시선’은 상상의힘에서 정성을 기울여 펴내는 동시집 시리즈로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작품들을 모아 펴내는 곳입니다.『붕어빵과 엄마』는 그 여섯 번째 책으로, 거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시인 최종득이 어린이시를 엮고 초등학생 최재한이 표지 그림을 그려 펴낸 책이다.
<책 소개>『붕어빵과 엄마』는 ‘상상의힘’에서 출간하는 여섯 번째 동시집이다. ‘상상의힘’ 동시선집은 이미 세 번째 동시집인 이화주의 『내 별 잘 있나요』가 2014년 윤석중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첫 번째, 두 번째 동시집들 역시 『근데 너 왜 울어』와 『나도 모르는 내가』에 게재된 작품이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서 수록됨으로써 좋은 작품집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시선집이다. 여기에 덧붙여『붕어빵과 엄마』는 그동안 10년 남짓 아이들과 함께 시쓰기를 실천해 온 최종득 선생이 그동안 쓴 아이들의 시를 가려뽑아 엮어낸 책이다. 오랜 기간 최종득 선생은 어린이시 문집을 만들어 왔으며, 이오덕과 임길택을 기리며 이들과 나란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어린이 시선집을 펴낸 것이다.
최종득 선생이 학급문고 대신 이름조차 낯설은 ‘학급시집’을 처음 엮어낸 것은 2003년이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14년에 묶은 것이 이 시선집에는 실려 있다. 사실 실려 있는 작품보다 활자화되지 않은 더 많은 어린이시들이 사뭇 더 많은 말들을 할 듯 하다. 그 마음과 마음들이 모여 이렇게 단정한 시선집이 된 것이다.
사실 최종득 선생은 스스로가 동시인이기도 하다. 기교 없이 담백한 삶의 시로, 살가운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서는 가르침으로, 여러모로 인상적인 행로를 밟고 있는 시인이다. 그런 그가 다독거리고, 다듬고, 가려낸 선집이기에 이 선집은 아이들에게, 또 그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기꺼운 선물임이 분명하다.
<출판사 서평>『쫀드기 샘, 찐드기 샘』(문학동네)란 동시집을 선보인 최종득 선생님이 이번에는 새로 아이들의 시를 엮어 시선집을 펴내게 되었다. 더욱이 이 시선집에는 10년이 넘도록 한 해도 걸러지 않고 엮은 ‘학급시집’에서 가려뽑은 작품들이 담겨 있다. 우리는 삶에 대한 깊은 응시가 돋보이는 최종득의 동시가 어디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를 비로소 알게 된 셈이다. 그 근원에는 아이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아이들이 쓴 시가 있었던 것이다.
이 어린이시 선집에는 오롯하게 모인 좋은 어린이시로 가득 차 있다. 아무 쪽이나 펼쳐 보아도 실망하는 법이 없다. 하여 따로 시들의 특징을 말하고, 좋은 점을 표나게 드러내지 않아도 된다. 몇 편의 시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가족 사랑
4학년 김경민
우리 집은
의료보험증이 없다.
그래서 아프면
다른 사람 의료보험증을 빌린다.
그럼 난 다른 애가 된다.
그럴 때마다
“미안하다.”
말 한 마디에
마음이 풀린다.
이 어린이시는 첫 번째 수록된 작품이다. 단도직입적인 상황의 제시, 구체적인 문제의 확장, 정서적인 감응으로서의 이질감, 이어지는 ‘미안하다’는 부모님의 말, 마음이 풀리는 자신 등으로 빠르게 치닫는다. 더욱이 이 모든 짧은 서술들을 ‘가족 사랑’이란 제목이 감싸고 있다.
걱정이다
4학년 천인준
휴지 중심을 뺐다.
다시 끼울 거라고
끙끙거리다가 안 돼서
가방에 넣고 다닌다.
어머니가 휴지 어디 있냐고 물어봤다.
시치미 뚝 떼고
그냥 자는 척 했다.
가방에서 안 들키게 쓰다가
결국 다 썼다.
걱정이 없어졌다.
이 시를 보면 아이들의 걱정은 생각만큼 다채로움을 알 수 있다. 예기치 않게 저지른 실수는 되돌릴 수 없으며, 결국 혼자 전전긍긍하다 휴지를 다 쓰고나서야 ‘걱정이 없어졌다’고 말하는 아이의 마음은 환하다. 그저 아무렇게나 휴지를 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 가만가만 혼자 나름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휴지는 야단을 맞게 될지 몰라도 함부로 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같은 실수담은 다음 시에서도 잘 나타난다.
사고 친 날
4학년 김대진
오늘 나는 엄마한테 죽었다.
누나를 베개로 맞추려다가
선풍기를 뿌싸 다.1
나는 고마 선풍기를 방 벽에 세워다 놓고
모른 척 했다.
그래도 엄마가 눈치챌까봐
내 방 구석에 처박아 놓고 이불을 덮는다.
엄마가 선풍기 한 대 없어진 걸 알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한다.
엄마가 내 방에 못 들어가게 한다.
엄마가 수상한 냄새를 맡은 것 같다.
그래도 그냥 내일까지 버티기로 한다.
자꾸 내일이 걱정된다.
마음 졸이는 아이의 행동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어찌어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나 염려는 끈질기게도 우리를 쫓아다닌다. 이 복잡한 심경을 이 작품은 잘 드러내고 있다. 시가 마음을 드러내는 창이라고 할 때, 이 어린이시는 부족함 없이 이를 입증한다.
이 작품 선집 『붕어빵과 엄마』는 어디를 펼치든 이들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 마음으로 우리는 세상을 더 반듯하고 밝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나누게 된다. 고마운 작품집이다.





목차
1부 걱정이다
가족사랑 · 4학년 김경민 8
태풍 · 4학년 이소양 9
우리 동생의 손 · 4학년 이혜지 10
사과 · 4학년 이승재 11
버스 · 4학년 정다운 12
끌려가는 개 · 4학년 김태경 13
엄마, 아빠 · 4학년 이지훈 14
걱정이다 · 4학년 천인준 15
사고 친 날 · 4학년 김대진 16
새끼 귀뚜라미 · 4학년 천인준 17
죽었다 살아난 뱀 · 4학년 김현빈 18
믿었던 고양이 · 4학년 이주영 20
잠자리 · 4학년 김현빈 21
꼬막 · 4학년 이준혁 22
길 · 6학년 이혜지 23
수업시간 · 6학년 정다슬 24
우리 집 강아지 · 6학년 김경민 25
우리 엄마 · 6학년 이지인 26
노총각 수식이 아저씨 · 6학년 김민기 27
김민기? 삼촌? · 6학년 정다운 28
이층집 이장 아저씨 · 6학년 정다운 29
헤어진 뒤 · 6학년 이혜지 30
아빠 · 6학년 이아지 31
2부 코감기
게와 개 · 2학년 김민규 34
논일 · 2학년 김민욱 35
겨울비 · 2학년 박하영 36
무 먹는 날 · 2학년 박하영 37
마늘을 나르는 손 · 3학년 김민규 38
내 동생 · 3학년 최현빈 39
게임 · 3학년 곽광일 40
우리 아버지 · 2학년 최예진 41
별꽃 · 2학년 윤성현 42
강아지 · 2학년 최예진 43
은행잎 · 2학년 정창영 44
엄마 시키는 일 · 2학년 서소희 45
코감기 · 2학년 최예진 46
구본준 · 2학년 정창영 47
우리 어머니 · 2학년 강희우 48
비와 바다 · 2학년 유혜성 49
배 · 2학년 반가영 50
소풍 · 2학년 김혜미 51
나머지 공부 · 2학년 임채건 52
3부 엄마가 생각날 때
어떤 할머니 · 2학년 강희우 54
풀 · 4학년 이신영 55
똥을 품은 풀 · 4학년 김시현 56
시 · 4학년 이승민 57
시험 치는 날 · 4학년 이자령 58
벌 · 4학년 홍장표 59
붕어빵과 엄마 · 4학년 정휘광 60
굴 껍데기 · 4학년 이승민 61
껌 · 4학년 김소희 62
동백꽃 · 2학년 김민우 63
냉이꽃 · 2학년 이승민 64
어떤 나무가 · 2학년 강동언 65
딱지 · 2학년 강동언 66
엄마 · 2학년 이가영 67
우리 엄마 · 2학년 이기찬 68
엄마가 생각날 때 · 2학년 전미경 69
쓰레기 · 2학년 김민우 70
아버지 연세 · 2학년 이혜빈 71
옥수수 · 2학년 김도솔 72
주인을 쏙 빼닮은 토마토 · 2학년 이혜빈 73
엄마가 때릴 때 · 2학년 이기찬 74
화난 해 · 2학년 강동언 75
파리채 피하는 방법 · 2학년 이승민 76
구구단 외우기 · 2학년 손현지 77
선생님 · 2학년 전미경 78
4부 참 잘했어요
아빠 · 1학년 서종민 80
선생님 · 1학년 김효진 81
임영주 · 1학년 임영주 82
전학가고 싶어요 · 1학년 이다은 83
큰 점 · 1학년 전혜민 84
닭소리 · 4학년 김단비 85
봄 · 4학년 강아영 86
죽은 개 · 4학년 김도솔 87
힘센 할미꽃 · 4학년 김도솔 88
꽃 · 4학년 손현지 89
시 · 4학년 김도솔 90
시 · 4학년 전미경 91
입양의 아픔 · 4학년 이혜빈 92
엄마, 저는요 · 4학년 강아영 93
아름다운 우리 집 · 4학년 전미경 94
내가 혼날 때 · 4학년 오혜진 95
시내 한 가운데에서 춤추는 것보다 부끄러운 것은? · 4학년 김도솔 96
소나무 · 3학년 최한재 97
아빠 얼굴 · 5학년 김설미 98
선생님 · 5학년 황세진 99
참 잘했어요 · 5학년 문영진 100
맛집 · 5학년 윤석현 102
날 위해서가 아니라 · 5학년 김설미 103
엮은이의 말
아이들이 쓴 시로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