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여덟 살, 인생 최고의 생일 파티를 하고 싶어!”
가깝고도 먼 아빠와 딸 사이
왕세미와 아빠가 벌이는 생일 초대장 사수 전쟁
앞치마 입은 잔소리쟁이 아빠라도 괜찮아
심장 소리, 숨소리도 똑같은 아빠와 딸의 진짜 가족 되는 법
생일 파티가 뭐길래
왕세미와 아빠가 벌이는 좌충우돌 생일 파티 전쟁
‘생일 파티’는 아이들에게 가장 부럽고 근사한 이벤트입니다. 생일 파티를 여는 주인공은 한껏 돋보이게 되고 그 파티에 초대받고 싶은 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죠. 『왕쎄미의 황금 리본 초대장』은 아이들이 제일 고민하고 바라고 부러워하는 생일 파티를 소재로 왕세미의 좌충우돌 사건을 그려냈습니다.
왕세미는 생일을 앞두고 친구들에게 줄 ‘어마어마하게 근사한 초대장’을 만들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아이인 하준이와 함께 종이접기 초대장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초대장을 빌미로 잘난 척하며 친구들을 분류하고 왕따 하는 세미 때문에 아이들이 아우성을 치면서 교실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합니다. 종이접기 초대장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던 세미는 꾀병을 부리고 양호실에서 초대장을 만들다 아빠에게 걸려, 벌로 생일 파티를 금지당합니다. 생일 파티만을 기다리며 초대장을 만들고 아이들 앞에서 잘난 척했던 세미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고 아빠가 미워집니다. 급기야 세미는 가출을 하죠.
아이들에게 생일 파티는 엄청난 행사입니다. 생일 파티에 초대할 친구들을 생각하고 초대장도 만들고 답례품이나 편지를 쓰기도 하고요. 아이들은 이런 중요한 사건을 금지당하고 좌절하는 세미의 모습을 보면서 이야기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미의 생일 파티를 금지한 아빠를 보면서 함께 미워하게 됩니다.
심장 소리, 숨소리도 같은 박자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워가는 왕세미와 아빠 이야기
현실 속 아이들의 모습이 친근하고 생생하게 그려진 『왕쎄미의 황금 리본 초대장』의 세미와 아빠를 보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부모님과 자신을 대입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세미와 아빠가 갈등을 빚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자신과 부모님의 갈등을 생각하게 되고, 세미와 아빠가 화해를 하는 모습을 보며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부모님을 바라보며 섭섭해 했던 아이들은 서로 진심으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면서 한 단계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미와 아빠가 꼭 껴안고 서로의 심장 소리, 숨소리를 들었던 것처럼 책을 읽는 아이들과 부모님의 사이도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마해송 문학상, 사계절 문학상을 수상한 저력 있는 작가 이송현이 만든 세 명의 주인공 땅콩반바지 조하준, 꽃미남 정운기 그리고 어른인 척하는 왕세미는 전작인 『지구 최강 꽃미남이 되고 싶어』에 이어 이번 『왕쎄미의 황금 리본 초대장』에서도 각자 친밀하지만 독특한 성격과 개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집을 나온 세미를 지켜주고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세 아이의 모습을 깜찍하고 유쾌하게 그려내면서도, 아빠를 생각하며 자동차 앞치마를 꼭 끌어안고 돌아오는 세미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진심과 진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리는 그림 작가 김진화는 특유의 시선으로 이 개성 강한 세 명의 주인공들을 살아 있는 듯한 인물로 그려냈습니다. 김진화 작가는 다양한 재료들을 붙여 그림을 그리는 콜라주 기법으로 유명합니다. 개성 넘치는 이송현 작가의 문체와 독특한 미술화법을 자랑하는 김진화 작가의 만남으로 주인공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생명력 있게 다가갈 것입니다.
나는 아빠의 꽃무늬 앞치마가 진짜진짜 너무너무 곱하기 백만큼 미워요. 꽃무늬 앞치마는 망신이에요. 엄마는 아빠의 꽃무늬 앞치마를 사랑해요. 집안일을 꼼꼼히 하는 아빠의 정다운 친구라고 좋아해요.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앞치마는 그냥 앞치마일 뿐이에요. 언니도 아빠가 앞치마를 하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러 밖에 나가거나, 아침마다 엄마를 대신해서 우리가 학교를 갈 때 밖에까지 따라 나와 손을 흔들어 주는 시간이 제일 괴롭다고 했어요.
“길을 비켜라, 길을 비켜라! 여왕님, 나가신다아~!”
운기가 큰 소리로 외쳤어요. 맨 처음에 운기는 이런 유치한 말은 외칠 수 없다고 화를 냈어요. 나는 운기한테 내 생일 때 제일 큰 케이크 조각을 주기로 약속을 했어요.
나는 고개를 번쩍 들고 어깨를 으쓱대며 복도를 걸었어요. 원피스를 입고 복도를 걸어갈 때가 기분이 제일 좋아요. 특히 복도 창문이 활짝 열려 바람이 들어올 때면 더욱 좋지요. 바람이 노란 치마를 동그랗게 부풀려 주니까요. 그러면 힘들게 치마를 부풀리려고 제자리를 뱅글뱅글 돌지 않아도 되지요. 그림책 속 공주들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언제나 빵빵하게 부푼 치마를 입고 있는데, 나는 그럴 수가 없어서 안타까워요.
나는 그래서 최후의 방법을 쓰기로 했지요. 우리 언니가 일기장에 적었던 비밀이에요.
“아아! 선생님, 배가…… 배가 너무너무 아파요, 으윽!”
나는 기절했어요. 교실에서 도망치고 싶었거든요. 배가 아프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었지요. 깜빡하고 배를 끌어안는다는 것이 그만 머리를 감싸 쥐었지 뭐예요! 쓰러지면서 책상 모서리에 이마를 쿵 찧었지만 상관없어요. 진짜 기절할 것처럼 아팠거든요. 선생님은 내 연기에 속아, 나를 업고 양호실로 달려갔어요. 아무래도 선생님한테도 황금 리본 초대장을 줘야 할까 봐요.
작가 소개
저자 : 이송현
어린 시절, 그림책을 보며 마음대로 이야기를 지어내기 좋아했습니다. 공부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학교 다니는 것에 재미가 붙어 학교를 꽤 오래 다녔습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국가대표 상비군인 것처럼 수영을 열심히 하면서 동화, 동시,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라인』, 『내 청춘, 시속 370km』, 『너와 나의 3분』, 『드림 셰프』, 『아빠가 나타났다!』, 『슈퍼 아이돌 오두리』, 『방과 후, 아나운서 클럽』, 『호주머니 속 알사탕』 등이 있습니다. 제5회 마해송 문학상, 2010 조선일보 신춘문예(동시), 제9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제13회 서라벌문학상 신인상, 2016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목차
아빠는 비겁해 · 10
황금 리본 초대장 · 19
여왕님 나가신다, 길을 비켜야지! · 32
불공평한 왕쎄미 · 41
생일 파티 금지, 말도 안 돼! · 47
일 학년, 다 큰 어른 · 61
자동차 앞치마 · 69
모두 모두 다 같이 ·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