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신라와 페르시아를 넘나드는 프라랑 공주의 사랑과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가는 신라 공주 프라랑과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을 통해서 그저 남녀간의 사랑만 이야기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두 나라의 문화가 얼마나 아름답게 어우러졌으며, 그 결실은 어떤 식으로 역사와 문화 속에 자취를 남겼는지를 말하고자 한다.
기획부터 방대한 자료 조사, 수차례의 경주 답사, 이란 현지 취재, 집필, 그리고 책이 나오기까지 약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야기의 재미는 물론이고 역사적인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작가는 많은 자료를 찾고, 이희수 교수에게 자문을 구해가며 이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 속에는 포석정, 월성궁 정원, 문천교, 분황사 등의 장소는 물론이고 신라의 계급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상대등, 화랑, 아찬, 무녀 등의 인물과 길쌈대회, 무술 대련, 생일 연회, 폴로 경기, 초파일 탑돌이 등의 내용이 생동감 있게 펼쳐져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한층 자극한다.
출판사 리뷰
페르시아 대서사시 <쿠쉬나메>에
숨어 있던 놀라운 우리 역사!
1300여년 전,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과
혼인하여 훗날 페르시아의 영웅이 된 페리둔을
낳은 신라 공주 프라랑!
신라와 페르시아를 넘나드는 프라랑 공주의
사랑과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쿠쉬나메>란?
<쿠쉬나메>는 고대 페르시아의 서사시로 그 안에 신라에 대한 기록이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2010년에 그 존재가 국내에 알려졌고, 2013년에 영국 국립도서관 희귀문서 중에서 원본을 찾게 되어, 번역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체 8백여 쪽 중에서 신라 부분이 5백 쪽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게 다루어졌으며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이미 1300여년 전 신라는 당시 서역과 대륙에서 유행하는 트랜드와 패션, 사치품과 앞선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경주 고분에서 발견된 봉수형 페르시아 유리(국보 193호)와 페르시안 카펫을 신라인들이 사용한 사실, 아라베스크 문양과 페르시아제 장신구 등이 좋은 예입니다. 통일신라 시대에는 아랍인들이 신라로 건너와서 살았다는 아랍어 기록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희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쿠쉬나메> 속에서 찾아낸 고대 신라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
‘페르시아의 대서사시 <쿠쉬나메> 속에 신라 이야기가 왜 그렇게 많이 등장하는 걸까? 그것도 페르시아의 국민적 영웅인 페리둔의 어머니가 신라인이라니?’
이런 의문에서 이 이야기는 출발하고 있다.
<쿠쉬나메> 곳곳에는 신라와 페르시아가 얼마나 활발하게 서로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영향을 끼쳤는지가 잘 드러나 있다. 그것은 역사 속에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개방적이고 진취적이며, 글로벌한 신라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신라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밝혀진 부분은 신비롭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은 더욱 신비롭다. 남쪽 끝에 자리해서 대륙과 교류하기도 힘들었을 신라가 어떻게 한강을 차지하고 당을 물리치며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는가? 그들의 혼인 관계는 또 얼마나 기이하고 열렬하며 복잡한가? 왕들의 무덤에서 나온 유물들은 어쩌면 그리도 화려하고, 그 양은 어쩌자고 그렇게 엄청난가? 심지어 머나먼 곳에서 만들어진 게 확실한 유리 제품들이 왜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가? 신라 괘릉을 지키는 무인석의 얼굴은 왜 아랍인의 얼굴인가?”
베스트셀러 역사동화 작가인 배유안은 이런 의문과 열정을 품고 <쿠쉬나메>의 동화 집필에 매진했다. 그 과정에서 이희수 교수(한양대 문화인류학과)의 <쿠쉬나메> 발굴이 주요한 모티브가 되었으며, 알면 알수록 놀라운 역사적 사실들에 신나게 글을 써내려 갔다고 한다.
작가는 신라 공주 프라랑과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을 통해서 그저 남녀간의 사랑만 이야기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두 나라의 문화가 얼마나 아름답게 어우러졌으며, 그 결실은 어떤 식으로 역사와 문화 속에 자취를 남겼는지를 말하고자 했다.
기획부터 방대한 자료 조사, 수차례의 경주 답사, 이란 현지 취재, 집필, 그리고 책이 나오기까지 약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야기의 재미는 물론이고 역사적인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작가는 많은 자료를 찾고, 이희수 교수에게 자문을 구해가며 이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 속에는 포석정, 월성궁 정원, 문천교, 분황사 등의 장소는 물론이고 신라의 계급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상대등, 화랑, 아찬, 무녀 등의 인물과 길쌈대회, 무술 대련, 생일 연회, 폴로 경기, 초파일 탑돌이 등의 내용이 생동감 있게 펼쳐져 역사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한층 자극한다.
무엇보다 <쿠쉬나메>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역사적인 이야기이니만큼 새롭고, 의미 있게 읽힐 것이다.
마침내 낡고 닳은 책의 맨 앞 장을 모두 밝혀냈다! 나는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여기는 이란의 모 대학 고고학 연구실. 연구원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몇 달을 끙끙댄 끝이었다. 1300년 이상 흙 속에 파묻혀 있은 탓에 책 속지는 거의 바스러져 있었고, 맨 앞 장만 겨우 글자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고대어로 쓰인 데다 그나마 남은 글자도 희미한 게 더 많았다. 읽어 낼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던 작업이었다. 그래도 이 앞 장만 해독하면 최소한 누가 무엇을 기록한 책인지는 알 수 잇을 터였다. 연구원들은 밤낮없이 낡은 책에 매달렸다. 오늘, 그것이 모두 밝혀진 것이다.
동료들은 서로 끌어나고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나는 그대로 얼음이 되었다. 그것은 오랫동안 애를 먹이다 가장 나중에, 지금 막 밝혀진 ‘신라’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프롤로그, 운명의 유리병
프라랑이 왕의 자리 근처에 깔려 있는 정교한 무늬의 서역 모전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런데 아찬 어른, 이 유리병이 저 모전을 만든 나라에서 만든 거라면서요?”
“예, 페르시아라는 나라랍니다, 공주님. 예전에는 주로 비단길을 거쳐 장안으로 온 것을 장안 상인이나 우리 상인들이 신라로 들여왔는데, 요즘은 개운포로 직접 가지고 들어오는 서역 상인들도 가끔 있습니다. 이 유리병은 이번에 들어온 서역 사인에게 산 것입니다.
왕후가 손으로 모전을 쓰다듬으며 눈을 반짝였다.
“나는 이 모전이 더 신기합니다. 색색의 가느다란 실로 이렇게 섬세학고 고운 무늬를 넣어 짰다는게 도무지…… 얼마나 귀신 같은 솜씨를 가진 사람들이기에 이런 걸 만들까?” -손님
이제 갓 화랑에 들어간 무천은 챙, 챙,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검무에 넋을 잃었다. 무희들이 칼을 높이 들어 허공을 가르자 칼날에 반짝 하고 햇살이 부서졌다. 무천이 박수를 치면서 프라랑을 돌아보았다.
“공주님, 나는 검무가 제일 좋아요.”
“그러니? 나는 북춤이 좋은데.”
“이다음이 북춤이에요. 저기 저쪽에 작은 불을 든 무희들이 준비하고 있어요.”
북춤에 이어 꽃을 뿌리는 산화무 등 다양한 춤들이 이어졌다. 그때마다 새로운 음악이 연주되었다. 박수와 감탄이 이어지고 프라랑도 무희들의 아름다운 손동작, 발동작에 눈을 떼지 못했다. -신녀
작가 소개
저자 : 배유안
2006년 『초정리 편지』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으며 작가가 되었습니다. 동화와 청소년 소설 창작의 즐거움에 빠져 있고, 아이와 어른이 다 함께 읽을 수 있는 명작 하나 쓰는 게 꿈입니다. 지은 책으로 『스프링벅』, 『콩 하나면 되겠니?』, 『분황사 우물에는 용이 산다』, 『아홉 형제 용이 나가신다』, 『할머니, 왜 하필 열두 동물이에요?』, 『서라벌의 꿈』, 『뺑덕』, 『쿠쉬나메』 등이 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 작품 해설
프롤로그, 운명의 유리병
손님 / 신녀
도망쳐 온 왕자 / 서라벌의 달
무술 대련 / 예언 / 한 그루의 나무, 두 마리의 새
폴로 경기 / 안녕, 서라벌 / 페리둔
에필로그, 쿠쉬나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