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We Are Enough."
《wee》는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슬로건 아래 나답게 관계 맺는 다양한 가정을 존중하며, 가족과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질문합니다. '충분한 어린이, 곁을 지키는 어른'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다채로운 예술과 지식을 담은 키즈 매거진 《WEEDOO》를 함께 발행합니다.
아이는 아이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자라는 이야기
《wee》는 '원하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시도하는' 이들을 응원합니다. 고유의 취향을 만들어 가는 가족, 건강한 가족 문화를 사유하고자 하는 사람들, 가족과 나 사이 균형을 고민하는 사람들, 어린이와 함께 자라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 좋아하는 일을 찾고자 하는 이들과 연대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출판사 리뷰
곁에 두는 말어려서부터 낯선 단어를 발견하는 일이 좋았어요. 처음 듣는 말을 만나면 뜻을 몰라도 일단 입에 넣고 굴려봤어요. 그렇게 만난 단어 중 몇몇은 시간이 지나 곁을 떠났고, 몇몇은 내가 멀리했고, 몇몇은 아직 남아 있어요. 요즘도 다정한 단어를 모아요. 매일 아침 책을 읽고 문장 하나를 골라 노트에 옮겨 적어요. 어떤 날은 지금의 마음과 닮은 문장, 어떤 날은 오늘 하루를 건널 힘이 되어줄 문장을 붙잡아요.
아이에게도 이런 순간들을 나눠주고 싶었어요. 그림책을 읽어주다 반짝이는 단어가 나오면 한 번 더 소리 내어 읽었어요. 하나의 단어가 또 다른 이야기를 불러오고, 아이의 세계를 열어준다고 믿었으니까요.
이번 호를 준비하며 파일함에서 지난 편지를 발견했어요. "엄마, 내가 옆에 있을게. 내게 기대어 쉬어." '엄마'의 '엄'을 거꾸로 쓰던 아이의 글씨였어요. 기댄다는 게 무엇인지도 잘 몰랐을 나이에 이런 말을 품고 쓰고 있었어요.
십대가 된 아이에게 하교 후 "오늘 하루 어땠어?" 물으면, 속상했던 이야기를 꺼내기도 해요. 그럴때면 "다음엔 이렇게 해봐" 하는 말이 먼저 나와요. 도움될 말을 해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아이보다 내 마음을 안심시키기 위한 말을 더 많이 건네고 있더라고요.
시무룩해진 아이를 보며 생각해요. 곁에 둘 말이 꼭 좋은 말을 건네는 일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고요. 굳이 판단하지 않아도 될 일에 말을 보태지않는 것. 서툰 행동을 보고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지나가는 것. 아이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도 당장 바로잡아주기보다 한 번 더 바라보는 것.
좋은 말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마저 또 하나의 기준이 되어 나를 옭아매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냥 지나가도 되는 건 흘려보내고, 오래 곁에 두고 싶은 말에 조금 더 마음을 쓰며 살고 싶어요. 담담하고 애틋하게. 그렇게 하나둘 나만의 단어들이 남겠죠.
- 편집장의 글
목차
PICTORIAL 006
BETWEEN GRACE AND GRAVITY
PHOTOGRAPHY I SARA WEIR
INTERVIEW 016
글에 기대어 자라온 날
박혜진
INTERVIEW 028
두 세계 사이에서
임현주·다니엘 튜더
INTERVIEW 040
아빠들이여, 용기를!
위켄드 대디스 클럽
INTERVIEW 050
정교해지는 마음의 언어
안미옥
INTERVIEW COLLECTION 060
[FINDING MOMSELF] 오늘의 나를 이루는 것들
INTERVIEW COLLECTION 066
우리 집을 지키는 가훈
OBJECT 072
언어 수집가들
WORD 076
번역할 수 없는 말들
OBJECT 080
생각과 마음을 포착하는 작은 도구들
LETTER 084
사랑을 쓰려거든 편지로 쓰세요
PICTURE ESSAY 092
[DAYS OF A BIG FAMILY] 다정한 환대
ESSAY 096
[SEPARATELY TOGETHER] 그냥 아름다워서요, 제 전부라서요
ESSAY 100
[EVERYDAY WRITING] 우리는 왜 다시 언어를 찾는가
BRAND 104
[FLOWING HOME] 우리만의 속도로 자라는 집
탬버린하우스
KIDS EDITOR 108
[LITTLE ARTIST] 말에도 마음이 있을까요?
BRNAD 112
건네고 싶은 다정함을 모아서
빌드업 육아클럽 X wee 키즈마켓
MOVEMENT 116
[BODY AND MIND] 반복되는 말의 힘
BGM 120
내가 음악이라는 언어를 빌려 쓰는 이유
ESSAY 124
[BOOKS AS ART] 다정한 단어들의 연대기
ESSAY 128
[TIME TO COOK] 숲 속에서 만난 가을 식탁
PLAY 132
MY TINY WORDS BOOK
GREET 134
OUTRO 136
요즘 가장 자주 하는 말은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