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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읽는 스페인
디이니셔티브 | 부모님 | 202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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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그림 한 점이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어릴 적 우연히 책에서 마주한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이 책의 저자는 그 한 장면을 잊지 못해 결국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곳에서 보낸 팔 년은 그를 예술을 알리는 도슨트의 길로 이끌었다. 그의 첫 책 《예술로 읽는 스페인》은 안달루시아,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스페인을 대표하는 세 도시에 깃든 예술 이야기다.

이슬람과 가톨릭이 포개진 알람브라, 중세 도시 위로 솟아오른 가우디의 전위적 건축, 왕실의 화려함과 어둠이 공존하는 프라도 미술관, 스페인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호아킨 소로야까지— 스페인의 예술은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가 만나고 포개진 자리에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다. 작품 앞에 직접 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어려운 미술사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저자의 해설과 함께 들여다본다. 무심코 지나쳤던 건물의 담 하나, 성당 유리창의 빛 하나까지—예술을 알고 나면 스페인은 더 이상 여행지가 아니라, 그곳에 켜켜이 쌓인 시간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다가온다.

  출판사 리뷰

“예술은 한 나라를 가장 아름답게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백인필 도슨트와 함께, 예술로 읽는 스페인.

2025년 1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스페인을 찾았다. 무엇이 이토록 많은 이들을 스페인으로 이끄는 걸까. 《예술로 읽는 스페인》은 국내 대형 미술전과 EBS 등 여러 방송에서 쉽고 흥미로운 해설로 미술을 전해오고 있는 도슨트 백인필의 첫 책이다. 어린 시절 책에서 만난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에 매료된 저자는 결국 스페인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팔 년을 보냈다. “예술은 한 나라를 이해하는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는 그의 말처럼, 책은 건축과 그림 너머,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 열정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안달루시아,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예술 속에서 하나씩 짚어간다.

알람브라에서 가우디, 벨라스케스에서 소로야까지.
스페인 예술에는 이슬람과 가톨릭, 중세와 근대, 화려함과 어둠이 공존한다. 이슬람 왕국의 궁전 곁에 가톨릭 군주의 궁전이 자리한 알람브라와 이슬람의 미나렛 위에 가톨릭의 종탑이 세워진 세비야의 히랄다 탑은 서로 다른 문명이 포개진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기념사진으로만 남겼던 론다의 아찔한 협곡 위 다리에는 스페인 내전의 상처가 감춰져 있다. 이처럼 겹겹의 시간이 새겨진 풍경을, 저자는 예술과 역사를 오가며 하나씩 읽어낸다.

2026년은 가우디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다. 건축을 향한 열정과 사랑, 신앙과 자연을 향한 그의 탐구가 건축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들여다보면, 익숙했던 건축물이 새롭게 보인다. 특히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 성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신앙을 위해 살다 순교한 김대건 신부와 온 생을 성당에 바친 가우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지만, 신앙에 삶을 바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용한 울림을 준다.

벨라스케스의 대표작 〈시녀들〉과 고야의 〈옷 입은 마하〉 · 〈옷 벗은 마하〉가 있는 프라도 미술관은 우리를 스페인 왕실 회화의 거실로 데려간다. 바로크 시대 벨라스케스의 우아함부터, 화려한 궁정화가로 살았던 고야가 말년에 남긴 검은 그림들까지—스페인 회화가 지나온 빛과 어둠의 시간을 함께 만나게 된다. 반면 작고 아담한 소로야 미술관에서는 스페인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소로야가 사랑한 사람들과 일상의 행복을 밝고 생생한 화풍으로 담아낸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왕실과 역사의 화려함을 지나, 빛과 일상의 아름다움으로 이어지는 스페인 회화의 또 다른 얼굴이다.

서로 다른 문명이 빚어낸 공존의 아름다움.
저자 백인필은 “그림을 본다는 것은 한 예술가의 시대와 일상으로 깊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그림은 예술가의 이야기이며, 우리는 그 작품들을 통해 그 시대를 만난다. 《예술로 읽는 스페인》은 예술을 통해 서로 다른 문명이 만나고 공존해 온 역사와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눈앞의 아름다움을 넘어 보이지 않던 시간 속으로 우리를 이끄는 힘.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예술을 사랑하는 이유가 아닐까.

그런데 벽마다 거듭 새겨진 이 글씨는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알라 외에 승리자는 없다.” 나스르 궁전에 새겨진 약 만 개의 아랍어 명문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 문구는 나스르 왕조의 표어였다. 밀려오는 가톨릭 세력에 버텼던 이들은, 신께 올리는 다짐이자 적을 향한 경고를 이 아름다운 아라베스크에 새겨 넣은 것이 아니었을까. (화려함 뒤에 감춘 이야기)

건물 외관을 보면 노란 꽃으로 가득 채운 타일 장식이 눈에 띈다. 가우디가 공사를 시작하기 전, 이 부지에는 아프리카 금잔화로 알려진 천수국이 만개해 있었다. 꽃밭을 허물고 공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가우디는 그 꽃을 건축물 자체에 영원히 새겨 넣었다. 자연을 진정으로 사랑한 건축가의 마음이 엿보인다. (이슬람에 매료된 젊은 건축가)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에는 보통 가톨릭 성인들의 모습을 묘사해 넣는다. 그런데 사그라다 파밀리아에는 이들의 모습 대신 이름을 새겨 넣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이름(A.KIM)도 볼 수 있다. 설명하기 힘든 뭉클함이 밀려온다. (자연을 넘어서지 않는 건축)

  작가 소개

지은이 : 백인필
미술사 강연자이자 도슨트. 예술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도 쉽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강연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부터 이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뒤 평범한 직장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도 가슴 한편에는 어린 시절 책에서 보았던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향한 동경을 떨칠 수 없어, 예술에 이끌려 스페인으로 향했다. 가우디, 피카소, 달리, 벨라스케스, 고야, 소로야… 그리고 수백 년 전 알람브라에 흔적을 남긴 이름 모를 예술가들까지, 그들이 남겨놓은 유산 사이사이를 걷고 또 걸었다. 프라도 미술관과 피카소 미술관을 비롯해 가우디 건축과 알람브라 궁전 등 스페인의 대표 미술관과 문화유산을 무대로 수많은 전시 해설과 투어를 진행했다.본태박물관, 용인포은아트갤러리, 안양문화예술재단 등에서 전시 교육과 도슨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EBS 「세계테마기행–삶은 축제니까, 스페인」 편과 EBS 「세상을 비집고–해외원정대」 프라도 미술관 편에 출연했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빛의 거장 카라바조 전〉, 〈렘브란트에서 고야까지〉 등 국내 주요 전시의 공식 도슨트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여행을 시작하며

1장. 시간이 쌓은 아름다움
안달루시아 그라나다 · 론다 · 세비야


알람브라, 이슬람이 꿈꾼 지상의 낙원
― 석류 빛 도시 그라나다
― 알람브라의 파수꾼
― 화려함 뒤에 감춘 이야기
― 오아시스를 꿈꾼 별궁
― 에스파냐 왕국의 시작
― 이슬람도 가톨릭도 우리의 역사

론다, 릴케가 머문 꿈의 도시
― 아름다움과 비극의 공존

세비야, 플라멩코가 태어난 땅
― 미나렛 위에 올린 십자가
― 자유를 꿈꾼 집시 여인
― 두 팔 벌려 세계를 품은 곳

2장. 직선 위에 피어난 곡선의 꿈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도시


계획된 도시의 아름다움
― 이천 년 전의 바르셀로나
― 사람으로 쌓는 성, 카스텔
― 격자 위에 세운 평등, 에이샴플레
― 길을 잃어도 괜찮은 도시

신화가 된 건축가, 가우디라는 사람
― 구엘과의 운명적 만남
― 첫 작품에 담긴 천재성
― 카탈루냐 모더니즘의 탄생
― 가우디의 라이벌 도메네크

작품으로 읽는 가우디의 일생
― 이슬람에 매료된 젊은 건축가
― 뼈인가, 바다인가
― 조롱 속에 태어난 걸작
― 분양 실패가 낳은 위대한 유산
― 성당 작업실의 노 건축가
― 자연을 넘어서지 않는 건축
― 전망 좋은 집
― 카탈루냐 밖의 가우디

대비의 미학,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 적을수록 풍요롭다

3장. 빛과 어둠으로 시대를 그린 사람들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 소로야 미술관


왕실의 눈으로 모은 미술의 역사
― 신에서 인간으로
― 프라도에서 만나는 혁신의 징검다리
― 톨레도에 새겨진 엘 그레코의 흔적
― 비틀린 몸, 진실한 신앙
― 카라바조가 쏘아 올린 바로크

그림 속에 숨긴 자화상, 디에고 벨라스케스
― 스물다섯 살의 궁정화가
― 주정뱅이인가, 바쿠스인가
― 관람자를 왕으로 만든 그림
― 전장이 아닌, 기사도의 현장

시대의 아픔, 프란시스코 데 고야
― 어둠 속에서 바라본 왕실의 초상
― 금기를 깬 마하 연작
― 광기만 남은 검은 그림
― 양산에서 사투르누스까지

스페인 인상주의, 호아킨 소로야
― 화가의 집 속으로
― 빛의 화가가 그린 그늘
― 그림으로 쓴 사랑의 기록
― 언제나 발렌시아를 향하여
― 예술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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