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애벌레 시절부터 직접 키워낸 장수풍뎅이의 실제 관찰 기록을 바탕으로 한다. 수많은 실패 끝에 기적적으로 성충이 되었으나, 날개가 제대로 펴지지 않는 ‘우화부전’을 겪은 한 마리의 장수풍뎅이 이야기다. 비록 남들과는 다른 불편한 날개를 가졌을지라도, 매일 열심히 먹이를 먹고 힘차게 날갯짓을 하며 주어진 삶을 당당하게 살아내는 모습을 담았다.
다니엘 작가는 이 작은 생명의 치열한 생명력을 자신만의 맑은 시선과 그림으로 그려냈다. 조금 다르고 불편하게 태어났을지라도, 살아 숨 쉬는 존재 자체만 으로도 누구나 눈부시고 가치 있다는 묵직한 위로와 당당한 용기를 세상에 전한다.
출판사 리뷰
날지 못해도, 나는 장수풍뎅이다
이 책은 관찰 일지에서 시작되었다. 애벌레 시절부터 직접 키워낸 장수풍뎅이가 수많은 실패 끝에 성충이 되었지만, 날개가 제대로 펴 지지 않는 '우화부전'을 겪었다. 다니엘 작가는 그 작은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보았고, 그 기록을 이 책으로 옮겼다.
날개가 구겨진 채 태어난 장수풍뎅이는 하늘을 날 수 없다. 하지만 고개를 숙여 물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던 순간, 머리 위에 다른 누구 보다 길고 단단한 뿔이 솟아 있다는 걸 발견한다. 거친 나무껍질을 파고들어 달콤한 진액을 찾아내고, 방해되는 나뭇가지를 툭툭 밀어 내며 당당하게 전진하는 것. 하늘을 날지 않아도, 발을 딛고 있는 나무 위를 누비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지 않다. "괜찮아, 누구나 특별해"라는 가벼운 위로가 아니다. 알에서 시작해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며 살아남은 생명의 무게, 접히고 구겨진 날개 앞에서 "왜 나만 이런 걸까" 멈춰 섰다가 다시 일어나는 과정이 먼저 있다. 그 치열함을 통 과한 뒤에야, "나는 장수풍뎅이니까"라는 한 문장이 진짜 위로로 다가온다.
조금 다르게 태어났을지라도, 살아 숨 쉬는 존재 자체로 충분히 눈부시다는 것. 이 책은 장수풍뎅이의 이야기이면서, 자신만의 뿔을 찾아가는 모든 아이들의 이야기다.
아주 작은 시작 깊고 어두운 흙 속, 동글동글하고 작은 알들이 셀 수 없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조용히 속삭였어요.
"우리 중 누가 가장 먼저 깨어날까?"
어느 날, 여기저기서 알 껍질이 톡! 톡! 톡! 갈라졌습니다.
수많은 꼬물꼬물 애벌레 친구들이 일제히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세상은 아주 어두웠지만, 우리는 서로가 있어서 외롭지 않았어요.
"안녕? 만나서 반가워!"
작가 소개
지은이 : 다니엘 시윤 김
안녕하세요. 마음에 와닿은 세상을 온 힘을 다해 사랑할 줄 아는 청소년 작가 다니엘 시윤 김입니다.세 살이 지나서도 또래보다 말이 늦어 세상과 소통할 방법을 찾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말은 하지 못했어도, 타인의 목소리가 섞이지 않은 온전히 나만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마주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또 다른 소통의 언어가 바로 '클레이'였습니다. 말로 다 쏟아내지 못한 마음속 이야기들을 클레이로 빚어내기 시작했고, 그것이 점차 그림으로 옮겨 가며 세상과의 가장 단단한 소통의 창구가 되었습니다.어릴 적 가리지 않고 읽었던 수많은 책과 호기심은 이제 이 세상 모든 생명체를 깊이 알고 싶은 열정으로 자라났습니다. 미국 뉴욕 로체스터 전시 참여와 BIKAF 은상 수상을 거쳐, 이제는 저만의 시선이 담긴 생태 동화책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저와 같은 길 위에서 분투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 곁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부모님들께 이 책으로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