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상록수’, ‘미워도 다시 한 번’, ‘빨간 마후라’ 등 제목만으로도 한국 영화의 역사가 되는 원로배우 신영균의 어린 시절을 담은 자전적 성격의 이야기이다. “엄마 윤봉길이 누구야?”로 시작되는 이 책은 한일합방 당시 황해도 평산 필대리 신 교장 댁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영균이 두 번의 전쟁을 겪으며 가슴속에 품은 조국 대한민국에 대해 들려준다.
한국 영화계의 살아 있는 신화 신영균, 소년 신영균에게 대한민국은 조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나라가 없어 당해야 했고, 사상이 달라 아파야 했던 소년 영균의 어린 시절을 읽다 보면 이 책이 왜 배우 신영균이 아닌 대한민국 소년 신영균에 초점을 맞췄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나아가 이 책이 신영균 개인을 넘어 조국을 위해 살다 간 우리 앞세대의 이야기라는 데도 수긍이 갈 것이다.
출판사 리뷰
한국 영화계의 살아 있는 신화 신영균, 소년 신영균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
신영균에게 대한민국은 조국 이상의 의미다
배우 신영균 아닌 대한민국 소년 신영균 이야기
‘상록수’, ‘미워도 다시 한 번’, ‘빨간 마후라’ 등 제목만으로도 한국 영화의 역사가 되는 원로배우 신영균의 어린 시절을 담은 자전적 성격의 소설이 출간됐다. “엄마 윤봉길이 누구야?”로 시작되는 이 책은 한일합방 당시 황해도 평산 필대리 신 교장 댁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영균이 두 번의 전쟁을 겪으며 가슴속에 품은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大) 배우가 영화 얘기가 아닌 전쟁을 중심으로 어린 시절을 담아냈다니 다소 의외일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대한민국은 조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나라가 없어 당해야 했고, 사상이 달라 아파야 했던 소년 영균의 어린 시절을 읽다 보면 이 책이 왜 배우 신영균이 아닌 대한민국 소년 신영균에 초점을 맞췄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나아가 이 책이 신영균 개인을 넘어 조국을 위해 살다 간 우리 앞세대의 이야기라는 데도 수긍이 갈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할 이유다
1953년 휴전 협정이 맺어질 때까지 수백 만 명의 희생을 내고 전쟁은 끝났다. 그러나 그 흔적은 여전히 남아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겼다. 1955년 대학을 졸업한 영균은 치과를 개업했다. 그러면서도 배우의 꿈을 계속 키워 나갔다. 치과에 드나들던 사람들 중에 영화계 인사들이 적지 않았던 덕에 영화배우의 길에 들게 되었다. 그 후 그는 수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주인공의 인생을 살며 한국 영화계의 살아 있는 신화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털어놓았다.
“나라 없이 태어나 두 번의 전쟁을 치렀다. 숙명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나라 없는 백성의 부당한 대우를 눈으로 보며 성장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강해져야 한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는 고백에서 이 책을 내게 된 계기를 찾을 수 있다. 어쩌면 이 책은 전쟁 당시 몸 바쳐 싸우지 못했다는 부채의식의 결과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삶은 ‘살아남는 것도 애국이고, 살아서 반드시 애국해야 한다’는 삼복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킴으로서 마음의 빚을 거두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신영균 개인을 넘어 우리 앞세대의 이야기이고, 우리가 후손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할 이유가 된다.
“엄마. 엄마.”
“응, 왜 자꾸 부르는 게냐.”
“조선이……, 조선이…… 불쌍해요……. ”
둘째 아들의 갑작스런 말에 어머닌 재봉질을 멈추고 아이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아이는 눈물자국을 남긴 채 이미 곯아 떨어져 있었다. 이제 여섯 살 배기의 입에서 조선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 걱정스러운 한편 대견스러워 어머닌 미소를 지으며 잠든 아들의 얼굴을 한번 쓸어주었다.
- ‘나는 누구일까’ 중에서
“네가 맡은 역할이 ‘히로시’란 아이 역할이었지?”
“네.”
“그런데, 무대에서 히로시란 아이보다 영균이 모습이 쪼오오금 보이더란 말이지.”
“아…….”
“완벽하게 히로시가 되어야지. 배우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거니까!”
그날은 영균이 살아오는 동안 가장 흥분되고 행복한 날이라고 할 수 있었다.
- ‘첫사랑’ 중에서
6학년이 된 어느 봄날 아침, 영균은 학교 담벼락에 피어나기 시작한 찔레꽃 앞에 섰다.
“넌 몇 번이나 꽃을 피웠지? 몇 살인 거니?”
영균은 자신이 정말 얼얼한 초년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애들도 나처럼 이리 힘들까?”
붉은 꽃송이를 내고 있는 찔레꽃을 들여다보며 영균은 한동안 그렇게 중얼거렸다.
- ‘스즈키 선생과 [님의 침묵]’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선미
서울에서 태어나 신광여고를 졸업하고,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에서 희곡 및 아동극을 전공하고 졸업했다.마포신문사, 한국문인협회 영등포지부, 한국문인협회 충주지부, 마포타임즈 주최 등 각종 문예작품 공모전과 백일장 등에서 수상했다.지은 장편 동화로는 《모래 위를 달려라 펭귄》 《문어와 코코넛전쟁》 《짜장소년 상해야 상해야》《대한민국 소년 신영균》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 사랑을 남기다
1장 나는 누구일까?
2장 운명이 바뀌는 순간
3장 첫사랑
4장 스즈키 선생과 〈님의 침묵〉
5장 이별, 광복 그리고 배우가 되다
6장 참혹하고 이상한 전쟁 6.25
7장 삼복이 형
에필로그 - 신을 닮은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