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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담장 : 건축으로 부동산 감싸안기
바이블랭크 | 부모님 |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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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근린생활시설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가이며, 임대를 목적으로 수익성을 따지는 상업성의 최전선에 놓여있다. 동네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건물의 형태이면서 다양한 용도가 뒤섞여 자리한다. 건물을 집어삼킬 듯한 간판, 매번 새로운 인테리어로 교체되는 내부, 더 넓은 면적을 확보하려는 편법 등 자본주의 욕망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특히 근린생활시설에서 바닥은 욕망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다. 더 많은 면적을 확보해 공간을 나누고, 더 많은 세입자를 받아서 부동산적인 이윤을 얻으려고 한다. 이때 건축가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홍만식 건축가는 부동산의 시선으로 지어진 도시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진다. ‘변화하는 도시에서 부동산은 어떻게 건축을 침범해 왔는지’, ‘법규적 한계는 어떻게 잠재성을 발휘될 수 있는지’, ‘사유하려는 경계는 어떻게 공유할 수 있는지’, ‘익스테리어가 되어 가고 있는 인테리어는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새로운 건축의 해법인 ‘공중담장’을 제안한다.

  출판사 리뷰

부동산의 시선으로 지어진 건축에 대한 질문
부동산 콤플렉스에 대한 건축가 홍만식의 해법

근린생활시설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가이며, 임대를 목적으로 수익성을 따지는 상업성의 최전선에 놓여있다. 동네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건물의 형태이면서 다양한 용도가 뒤섞여 자리한다. 건물을 집어삼킬 듯한 간판, 매번 새로운 인테리어로 교체되는 내부, 더 넓은 면적을 확보하려는 편법 등 자본주의 욕망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특히 근린생활시설에서 바닥은 욕망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다. 더 많은 면적을 확보해 공간을 나누고, 더 많은 세입자를 받아서 부동산적인 이윤을 얻으려고 한다. 이때 건축가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홍만식 건축가는 부동산의 시선으로 지어진 도시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진다. ‘변화하는 도시에서 부동산은 어떻게 건축을 침범해 왔는지’, ‘법규적 한계는 어떻게 잠재성을 발휘될 수 있는지’, ‘사유하려는 경계는 어떻게 공유할 수 있는지’, ‘익스테리어가 되어 가고 있는 인테리어는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새로운 건축의 해법인 ‘공중담장’을 제안한다.
공중담장은 일종의 떠 있는 벽이다. 모든 필지는 법적으로 건폐율과 용적률이 적용되며, 그 결과 채우고도 남는 영역이 발생한다. 공중담장은 ‘남은 것들’을 경계의 두께로 응축해 안과 밖을 매개하고, 빛과 시선을 조율하며, 도시와 건축을 연결하는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그가 제안하는 이러한 방식은 자본의 논리를 부정하거나 부동산의 가치를 깎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를 조율하면서도 건축의 고유한 영역을 회복하려는 방식이다. “면적=이윤”이라는 단순한 셈법에 갇힌 상업건축을 넘어 관계와 경험의 장으로 상업건축을 바꾸려는 전략인 것이다.
『공중담장: 건축으로 부동산 감싸안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 ‘부동산 콤플렉스’에서는 건축가가 건축하는 중에 겪어야 했던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 우리 도시가 겪고 있는 현상을 파악하고 공중담장으로 해법의 실마리를 삼으려고 한다. 2부 ‘부동산 콤플렉스가 만든 공중담장’에서는 각기 다른 대지 조건과 법규 속에서 나타난 다섯 가지 유형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정리한다. 대지의 면적과 건폐율, 용적률 등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공간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3부 ’퍼스펙티브’에서는 건축비평가 김인성, 현명석의 글이 실려 있다. 홍만식 건축가의 건축 행위가 도시, 부동산, 건축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논의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이 책은 단순히 건축가가 부동산에서 받았던 스트레스, 콤플렉스적인 시선만 담고 있지 않다. 현재 상황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건축가 스스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이다. 도시 속 상업건축이 왜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고, 부동산의 언어와 건축의 언어가 어떻게 충돌하고 또 조율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돈의 욕망으로 채워진 상업건축, 특히 근린생활시설에는 이제 건축적 영역이 더 이상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

공중담장은 규제의 부산물이 아니라, 규제를 수용하면서도 그 이면의 잠재성(비건폐, 비용적)을 건축적 자율성으로 전환하는 장치다.

어떤 부분은 빽빽하게 쌓아 내부 활동을 은폐하고, 또 어떤 부분은 다공쌓기를 통해 내부와 외부가 은근히 소통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낮에는 햇빛이 층마다 다른 깊이로 투과하며 건물 내부를 채우고, 밤에는 내부 불빛이 외부로 발산해 도시의 풍경이 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홍만식
자본주의 소비사회 속에서 “소비가치로써의 공동소(共同所)찾기”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고 건축을 탐구해 왔다. 건축이 물리적 형식이나 기능을 넘어 삶의 태도와 사회적 관계를 제안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프로젝트마다 장소의 맥락과 사람들의 공간 인식 · 생활 양식을 면밀히 관찰하며, 건축을 통해 일상의 균열과 가능성을 드러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존재로서의 건축으로 질문이 확장하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명할 수 있는 건축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저서로는 『상가주택 짓기』(위즈덤하우스, 2016), 『마당 있는 집을 지었습니다』(포북, 2019), 『좌향, 여백, 표층』(어커먼즈프레스, 2021), 『지붕 없는 방』(주택문화사, 2023) 등이 있다.

지은이 : 현명석
서울시립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건축을 공부했으며,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20세기 중반 미국 건축 사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축에 관한 글을 쓰며 「건축평단」책임편집위원이다. 대학에서 건축 역사, 이론, 설계를 가르친다. 역/저서로는 『건축표기체계』(편역, 아키트윈스, 2020), 『건축의 이론과 실천 1993-2009』(공역, 시공문화사, 2021), 『지붕 없는 방』(공저, 주택문화사, 2023) 등이 있으며, 「The Journal of Architecture」, 「건축평단」, 「C3」, 「미로」 등에 글을 실었다. 건축 매체와 기술, 그리고 한국 현대건축에 관한 연구와 글쓰기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이 : 김인성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원도시건축에 재직했다.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한국에서 건축사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주거환경학과에서 건축설계 관련 강의를 맡고 있으며, 주거와 건축 관련 단체와 기관들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실무와 이론의 연결에 주목하고 있다. 건축적 재현과 건축의 시간성 문제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토대로 건축비평 활동에 주력하여 2018년 「건축평단」 평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목차

10 프롤로그: 부동산으로 바라보는 건축
14 1부 부동산 콤플렉스
18 변화하는 도시에서 부동산은 어떻게 건축을 침범해 왔는가?
20 법규적 한계는 어떻게 잠재성으로 발휘될 수 있는가?
24 사유하려는 경계는 어떻게 공유될 수 있는가?
28 익스테리어(exterior)가 되어 가고 있는 인테리어(interior)는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까?

30 2부 부동산 콤플렉스가 만든 공중담장
34 건축 입면과 일체화된 통일체
36 단점을 극복한 공중담장: 스케이프 논현 7723
48 벽돌을 쌓아 만든 공중담장: 스틱 55
60 비용적의 테라스를 둘러싼 매개체
62 입체 공간을 만드는 공중담장: 한강로 2가 블랙 플레이스
74 풍경을 끌어들이는 두터운 경계: 스케이프 삼성 2712
86 건축과 분리되어 띄워진 이질체
88 층층이 띄워진 공중담장: 스케이프 논현 18315
100 새로운 관계를 조직하는 공중담장: 서초동 인터월
112 건축 본체이고자 덧붙여진 위조체
114 대지의 모양을 본뜬: 성수동 월 스케이프
126 복잡한 힘들로 이루어진 공중담장: 스케이프 대치 95816
138 다양한 공중담장이 뒤섞인 혼성체
140 세 가지 기능을 가진 공중담장: 스케이프 논현 13931
152 접근성을 높인 공중담장: 스케이프 신사 665

164 3부 퍼스펙티브
166 머리와 얼굴의 건축_ 김인성
180 죽음을 알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_ 현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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